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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아티스트 인터뷰. 곽미영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곽미영곽미영 작가Q.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일상 속에서 기억에 남는 이미지들의 잔상을 모아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곤 합니다. 캠핑이나 차밭을 여행했던 추억을 많이 그렸어요.초록빛이 많은 풍경을 찾다가 골프장과 숲을 떠올렸습니다. 그 장소에 다양한 이야기를 접목시켜 보았죠.어린 시절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 친구와의 즐거운 만남,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등을 등장시켰어요.특별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들에 즐거운 상상을 한스푼 추가해 행복한 이야기를 담은 풍경을 완성하고 있습니다.보성 차밭곽미영 작가 작업과정Q. 작품 시리즈가 다양해요. 주로 어떤 풍경을 그리시나요?작품의 배경에는 이미 가봤던 곳이나 앞으로 가고 싶은 장소들이 등장합니다. 골프장이나 자작나무 숲, 캠핑장 등은 직접 경험해 본 곳들이에요.반면에 사막 시리즈와 겨울이야기 시리즈에 나오는 장소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죠. 여전히 버킷리스트로 남아있어요.언젠가 실제로 마주한 풍경도 그려내고 싶습니다.곽미영 작가 작업실곽미영 작가 작업과정Q. 아크릴 물감을 많이 사용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아이디어 스케치 후 밑 색을 칠하고 나면, 이때부터는 시간과 노동력의 싸움이에요.숲, 나무, 풀이 등장하는 곳은 세필로 작업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보통 3-5번 이상 덧칠을 해야 원하는 색이 나오죠.작업 특성상 덧칠을 수없이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마르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고 있어요.나의 금붕어, 72.7X116.8cm, Acrylic on canvas, 2008캐빈의 휴가, 72.8x60.6cm, Acrylic on canvas, 2008Q. 작가님의 초기 작품도 궁금한데요.당시 그렸던 그림들에는 사막과 창문, 소풍을 떠나는 장면들이 등장합니다.‘나의 금붕어’의 경우 좁은 어항 속에서 헤엄치는 금붕어같은 제 모습을 담아냈어요.‘캐빈의 휴가’에서는 창문을 등장시켜 당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마음을 표현했죠.답답한 현실, 그곳에서 도피하고자 했던 마음들이 지금 자연을 소재로 작업하는 모티브가 되었습니다.날다-너를 만나러, 116.8x72.7cm, Acrylic on canvas, 2017제주여행, 145.5x112.1cm, Acrylic on canvas, 2014Q. 최근 작품들은 광활환 초록 풍경이 돋보여요. 특히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가장 먼저 차 밭 시리즈를 소개하고 싶어요. 넓게 펼쳐진 보성 차 밭을 보고 느꼈던 감정을 담았죠.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날려주었던 풍경을 통해 그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제 작업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도 해요. 두번째로는 골프장 시리즈가 있습니다. 숲과 잔디밭으로 소풍을 가고싶은 생각에 골프장을 변형해 그려보았죠.골프장이라는 공간에 약간의 상상을 더해서 캠핑, 낚시 , 골프 등 자유로운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작품을 바라보는 동안에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곽미영 작가 작업과정곽미영 작가 작업과정Q. 작업하면서 특별히 힘든 점은 없나요?세필로 덧칠을 반복하는 기법 특성상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긴 시간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관절염이나 디스크 같은 직업병이 생겼죠. 많은 작가분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체의 통증보다 저를 힘들게 만드는 것은 좋은 작업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에요. 다양한 작업,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곤 하죠.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어 행복하지만, 가끔 창작자로서의 부담이 크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Q. 작가로서 느끼는 고민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가요?작업을 하다 보면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내가 제대로 된 작업을 하고 있는지,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추고 있는지, 감동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등 머릿속이 복잡해지곤 하죠.이미 훌륭한 작가들은 너무 많아요. 저는 그저 기분 좋은 미소를 부르는 작품을 그리고 싶습니다.사람들이 제 작품을 통해 편안한 휴식과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해요.곽미영 작가 작품 세부곽미영 작가 작품 세부Q.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작가님만의 해결방법이 있다면?특히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거나 작업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고민이 많아져요.그럴 때면 작업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작업 중에도 문득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간단하게라도 기록해 두려고 해요.메모나 스케치를 하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좋은 장면을 캐치하면 사진을 찍어 두기도 하죠. 나중에 그 기록들을 되돌아보며 아이디어를 얻습니다.Q. 새롭게 영감을 얻는 곳들.머리 속을 비워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채워지고, 많이 보고 듣고 소통해야 좋은 작품이 탄생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이죠.제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캠핑, 여행, 낚시, 소풍 같은 즐거움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에요.잠시 피크닉을 가도 좋고, 친구들과 일상적인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때로는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직접 경험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요. 그래서 영화나 책, 웹서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기도 하죠.최대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서 직간접적 경험을 풍부하게 쌓으려고 합니다.곽미영 작가Q. 앞으로 어떤 곳들에서 또 뵐 수 있을까요?작업 계획을 정확하게 정해두지는 않는 편입니다. 다만 올해는 여러 페어에 참가하고, 내년에는 개인전으로 찾아뵐 예정이에요.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곽미영곽미영 작가Q.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일상 속에서 기억에 남는 이미지들의 잔상을 모아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곤 합니다.캠핑이나 차밭을 여행했던 추억을 많이 그렸어요.초록빛이 많은 풍경을 찾다가 골프장과 숲을 떠올렸습니다. 그 장소에 다양한 이야기를 접목시켜 보았죠. 어린 시절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 친구와의 즐거운 만남,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등을 등장시켰어요. 특별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들에 즐거운 상상을 한스푼 추가해 행복한 이야기를 담은 풍경을 완성하고 있습니다.보성 차밭곽미영 작가 작업과정Q. 작품 시리즈가 다양해요. 주로 어떤 풍경을 그리시나요?작품의 배경에는 이미 가봤던 곳이나 앞으로 가고 싶은 장소들이 등장합니다.골프장이나 자작나무 숲, 캠핑장 등은 직접 경험해 본 곳들이에요. 반면에 사막 시리즈와 겨울이야기 시리즈에 나오는 장소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죠. 여전히 버킷리스트로 남아있어요.언젠가 실제로 마주한 풍경도 그려내고 싶습니다.곽미영 작가 작업실곽미영 작가 작업과정Q. 아크릴 물감을 많이 사용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아이디어 스케치 후 밑 색을 칠하고 나면, 이때부터는 시간과 노동력의 싸움이에요.숲, 나무, 풀이 등장하는 곳은 세필로 작업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보통 3-5번 이상 덧칠을 해야 원하는 색이 나오죠.작업 특성상 덧칠을 수없이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마르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고 있어요.나의 금붕어, 72.7X116.8cm, Acrylic on canvas, 2008캐빈의 휴가, 72.8x60.6cm, Acrylic on canvas, 2008Q. 작가님의 초기 작품도 궁금한데요.당시 그렸던 그림들에는 사막과 창문, 소풍을 떠나는 장면들이 등장합니다.‘나의 금붕어’의 경우 좁은 어항 속에서 헤엄치는 금붕어같은 제 모습을 담아냈어요. ‘캐빈의 휴가’에서는 창문을 등장시켜 당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마음을 표현했죠.답답한 현실, 그곳에서 도피하고자 했던 마음들이 지금 자연을 소재로 작업하는 모티브가 되었습니다.날다-너를 만나러, 116.8x72.7cm, Acrylic on canvas, 2017제주여행, 145.5x112.1cm, Acrylic on canvas, 2014Q. 최근 작품들은 광활환 초록 풍경이 돋보여요. 특히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가장 먼저 차 밭 시리즈를 소개하고 싶어요. 넓게 펼쳐진 보성 차 밭을 보고 느꼈던 감정을 담았죠.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날려주었던 풍경을 통해 그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제 작업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도 해요. 두번째로는 골프장 시리즈가 있습니다. 숲과 잔디밭으로 소풍을 가고싶은 생각에 골프장을 변형해 그려보았죠. 골프장이라는 공간에 약간의 상상을 더해서 캠핑, 낚시 , 골프 등 자유로운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작품을 바라보는 동안에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곽미영 작가 작업과정곽미영 작가 작업과정Q. 작업하면서 특별히 힘든 점은 없나요?세필로 덧칠을 반복하는 기법 특성상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긴 시간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관절염이나 디스크 같은 직업병이 생겼죠. 많은 작가분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신체의 통증보다 저를 힘들게 만드는 것은 좋은 작업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에요. 다양한 작업,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곤 하죠.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어 행복하지만, 가끔 창작자로서의 부담이 크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Q. 작가로서 느끼는 고민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가요?작업을 하다 보면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내가 제대로 된 작업을 하고 있는지,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추고 있는지, 감동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등 머릿속이 복잡해지곤 하죠.이미 훌륭한 작가들은 너무 많아요. 저는 그저 기분 좋은 미소를 부르는 작품을 그리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제 작품을 통해 편안한 휴식과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해요.곽미영 작가 작품 세부곽미영 작가 작품 세부Q.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작가님만의 해결방법이 있다면?특히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거나 작업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고민이 많아져요. 그럴 때면 작업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작업 중에도 문득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간단하게라도 기록해 두려고 해요. 메모나 스케치를 하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좋은 장면을 캐치하면 사진을 찍어 두기도 하죠. 나중에 그 기록들을 되돌아보며 아이디어를 얻습니다.Q. 새롭게 영감을 얻는 곳들.머리 속을 비워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채워지고, 많이 보고 듣고 소통해야 좋은 작품이 탄생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이죠.제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캠핑, 여행, 낚시, 소풍 같은 즐거움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잠시 피크닉을 가도 좋고, 친구들과 일상적인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때로는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직접 경험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요. 그래서 영화나 책, 웹서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기도 하죠. 최대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서 직간접적 경험을 풍부하게 쌓으려고 합니다.곽미영 작가Q. 앞으로 어떤 곳들에서 또 뵐 수 있을까요?.작업 계획을 정확하게 정해두지는 않는 편입니다. 다만 올해는 여러 페어에 참가하고, 내년에는 개인전으로 찾아뵐 예정이에요.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Thursday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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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아티스트 인터뷰. 강병섭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강병섭강병섭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같은 곳, 또 다른 공간(The same place, Another space)을 주제로 누구나 보고싶고 가고싶은 이상세계의 공간에 희망을 담아내어 삶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강병섭 작가 작업 과정NY-Time Square, 71.46x222.12cm, Digital printing, 2021Q. 주로 여행지의 모습을 그리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여행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를 줍니다. 화려한 도시와 광활한 자연,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차갑고 삭막하게만 느껴지던 장소들에 대한 편견을 깨게 만들어 주었죠.전 세계를 여행하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실에서 영감을 얻어 여행의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시작했어요.강병섭 작가 작업과정Q. 선명한 색감이 매력적이에요. 채색에 특히 신경을 쓰는 편인가요?색을 통해 작품에 심리적 효과를 부여합니다. 온도감, 무게감, 경연감, 흥분감, 시간감, 계절감 등을 담으려 노력하죠. 작품을 보는 대중들이 그 요소들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우면서 밝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주로 한국화 재료인 분채를 사용합니다. 다양한 색상으로 여러번 채색하고 있어요. 각 나라와 어울리는 색감, 특정 지역이나 장소의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채색방법도 모색하고 있습니다.是亦過矣(시역과의), 41.0×60.8cmQ. 첫 작품은 요즘 작품들과 느낌이 달라요. 다소 강렬한 느낌인데요.'是亦過矣(시역과의)' 화려한 색감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최근 작품들과 달리, 이전에는 어두운 색을 사용했습니다. 한국의 전통기법과 재료를 이용해 새로운 진경산수화를 그려보려 했죠.흑백의 대비가 두드러지며 현재 작업물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와닿는 작품입니다.NY-Times Square, 94.0X130.0cm, 장지에 분채, 2016Q. 대표 작품으로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NY-Times Square' 뉴욕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도시들은 차갑고 삭막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요.그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화려한 도시 풍경과 함께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긍정적인 삶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어요.누구나 갈망하는 이상세계의 공간 속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합니다.강병섭 작가 작업과정강병섭 작가 작업과정Q.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내면의 감성을 시각화하면서 솔직하기 위해 노력하죠. 나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창작 과정 속에서 나만의 색깔을 찾고, 그것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Q. 작가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아요.대중들이 작품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소통에서 저도 좋은 힘을 얻죠.하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작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강병섭 작가 작업과정Michel Delacroix_눈 내린 파리, 35x27cm, Acrylic on canvas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 본인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무언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일단 여행을 떠납니다. 다양한 도시와 자연의 풍경 속에서 새로운 색감을 찾아보려고 해요.여행지에서 보내는 편안한 시간 동안 많은 아이디어를 얻죠.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프랑스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작품 속 낭만적인 도시의 모습과 힘찬 에너지에 감명받아 작업을 시작했어요.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Q. 앞으로 새로운 작품들 속에서는 어떤 여행지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일전에 레지던시로 베를린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보았던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보고 싶어요.이제는 조금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으니, 더 많은 여행지를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강병섭강병섭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같은 곳, 또 다른 공간(The same place, Another space)을 주제로 누구나 보고싶고 가고싶은 이상세계의 공간에 희망을 담아내어 삶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강병섭 작가 작업 과정NY-Time Square, 71.46x222.12cm, Digital printing, 2021Q. 주로 여행지의 모습을 그리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여행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를 줍니다. 화려한 도시와 광활한 자연,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차갑고 삭막하게만 느껴지던 장소들에 대한 편견을 깨게 만들어 주었죠.전 세계를 여행하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실에서 영감을 얻어 여행의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시작했어요.강병섭 작가 작업과정Q. 선명한 색감이 매력적이에요. 채색에 특히 신경을 쓰는 편인가요?색을 통해 작품에 심리적 효과를 부여합니다. 온도감, 무게감, 경연감, 흥분감, 시간감, 계절감 등을 담으려 노력하죠. 작품을 보는 대중들이 그 요소들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우면서 밝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주로 한국화 재료인 분채를 사용합니다. 다양한 색상으로 여러번 채색하고 있어요. 각 나라와 어울리는 색감, 특정 지역이나 장소의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채색방법도 모색하고 있습니다.是亦過矣(시역과의), 41.0×60.8cmQ. 첫 작품은 요즘 작품들과 느낌이 달라요. 다소 강렬한 느낌인데요.'是亦過矣(시역과의)' 화려한 색감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최근 작품들과 달리, 이전에는 어두운 색을 사용했습니다. 한국의 전통기법과 재료를 이용해 새로운 진경산수화를 그려보려 했죠.흑백의 대비가 두드러지며 현재 작업물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와닿는 작품입니다.NY-Times Square, 94.0X130.0cm, 장지에 분채, 2016Q. 대표 작품으로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NY-Times Square' 뉴욕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도시들은 차갑고 삭막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요.그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화려한 도시 풍경과 함께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긍정적인 삶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어요.누구나 갈망하는 이상세계의 공간 속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합니다.강병섭 작가 작업과정강병섭 작가 작업과정Q.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내면의 감성을 시각화하면서 솔직하기 위해 노력하죠. 나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창작 과정 속에서 나만의 색깔을 찾고, 그것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Q. 작가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아요.대중들이 작품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소통에서 저도 좋은 힘을 얻죠.하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작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강병섭 작가 작업과정Michel Delacroix_눈 내린 파리, 35x27cm, Acrylic on canvas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 본인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무언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일단 여행을 떠납니다. 다양한 도시와 자연의 풍경 속에서 새로운 색감을 찾아보려고 해요.여행지에서 보내는 편안한 시간 동안 많은 아이디어를 얻죠.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프랑스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작품 속 낭만적인 도시의 모습과 힘찬 에너지에 감명받아 작업을 시작했어요.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Q. 앞으로 새로운 작품들 속에서는 어떤 여행지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일전에 레지던시로 베를린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보았던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보고 싶어요.이제는 조금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으니, 더 많은 여행지를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Monday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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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아티스트 인터뷰. 강수정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강수정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담아내는 작가 강수정입니다.누구나 겪을 만한 일상적인 주제를 특유의 구도와 색감으로 풀어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위로를 전달하고자 합니다.강수정 작가 초기 작품강수정 작가 초기 작품Q. 미술과는 관련 없는 학과를 전공하셨는데,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맞아요. 저는 원래 광고를 전공했고, 광고대행사에서 기획자로 8년간 근무했어요.입시미술을 준비하던 동생 덕분에 집에 미술 재료들이 많았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료들 중에서도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마카로 취미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여행을 다니며 여행지에 어울리는 사람을 그려 SNS에 올렸습니다.그걸 본 회사 동료들이 작업을 의뢰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게 되었죠.하우스오브핀율 'Something Happened' 전시Whiz lager 패키지 일러스트Q. 취미로 시작했던 활동이 이제는 직업이 되었네요.꾸준히 활동하다 보니 외주 작업이 점점 늘어났어요. 저도 더 오랜 시간동안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요. 그게 광고기획자에서 작가로 직업을 전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죠. 지금까지 여러 브랜드와 함께 패키지, 책표지, 광고 작업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제 취향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원화 작업도 시작하며 작품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Happy road, 116.8x80.3cm, Acrylic on canvas, 2022Q.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가장 최근에 작업한 ‘Happy road’라는 작품입니다.아직 아크릴 물감과 캔버스에 적응해 나가는 중인데, 머리속에 있던 구도나 색감을 가장 잘 구현해낸 것 같아 특히 애정이 깊은 작품이에요.Q. 작품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주로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그리는데, 화면 한컷 한컷에 스토리를 담으려고 노력합니다.보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이나, ‘픽’하고 가벼운 웃음이 날 만한 상황을 표현하죠.사람들이 제 작품을 통해 공감과 행복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강수정 작가 작업과정 강수정 작가 작업과정 Q.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것 같은데요.작품의 소재가 되는 아이디어나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 것도 어렵지만, 이 부분들은 스케치를 하며 조율하거나 비교적 쉽게 수정할 수 있어서 크게 힘든 단계는 아니에요.오히려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채색입니다.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지면서도 저만의 색감을 표현해내는 것이 가장 어려워요.그래도 좋은 작업물을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물감이나 서로 다른 질감의 캔버스로 작업하며 여러 경험을 쌓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Q. 작업은 주로 어디에서 하고 계신가요?집에 있는 작업실에서 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날씨가 좋거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때는 베란다에 이젤을 옮겨두고 작업하기도 해요.디지털 작업을 할 때는 아이패드와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니 집이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알렉스 카츠, 아이리스, 101.6x127cm, Oil on linen, 2011. Photo- Todd-White Art Photography알렉스 프레거, Susie and Friends, 2008Q.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하는 일들.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집을 찾아보거나, 새로운 전시를 보러 가기도 합니다.일상의 순간을 포착해서 작품에 담아내기 때문에 그림뿐 아니라 포토그래퍼의 사진집도 즐겨보곤 해요.잘 찍힌 사진들을 보며 다양한 구도와 색감 등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Q.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을 찾아본다고 하셨는데,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알렉스 프레거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특히 지금 롯데뮤지엄에서 만날 수 있는 알렉스프레거의 ‘빅 웨스트’ 전을 감명깊게 보았어요.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정교하게 구성되어 찰나에 담긴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강수정 작가 작업과정Q.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대한 한마디.앞으로는 외주 작업과 개인 작업의 밸런스를 적절히 유지하며 더 다양한 작업을 해 나가고 싶어요.지금보다 더 많은 곳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제 그림이 닿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강수정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담아내는 작가 강수정입니다.누구나 겪을 만한 일상적인 주제를 특유의 구도와 색감으로 풀어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위로를 전달하고자 합니다.강수정 작가 초기 작품강수정 작가 초기 작품Q. 미술과는 관련 없는 학과를 전공하셨는데,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맞아요. 저는 원래 광고를 전공했고, 광고대행사에서 기획자로 8년간 근무했어요.입시미술을 준비하던 동생 덕분에 집에 미술 재료들이 많았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료들 중에서도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마카로 취미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여행을 다니며 여행지에 어울리는 사람을 그려 SNS에 올렸습니다.그걸 본 회사 동료들이 작업을 의뢰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게 되었죠.하우스오브핀율 'Something Happened' 전시Whiz lager 패키지 일러스트Q. 취미로 시작했던 활동이 이제는 직업이 되었네요.꾸준히 활동하다 보니 외주 작업이 점점 늘어났어요. 저도 더 오랜 시간동안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요. 그게 광고기획자에서 작가로 직업을 전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죠. 지금까지 여러 브랜드와 함께 패키지, 책표지, 광고 작업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제 취향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원화 작업도 시작하며 작품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Happy road, 116.8x80.3cm, Acrylic on canvas, 2022 Q.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가장 최근에 작업한 ‘Happy road’라는 작품입니다.아직 아크릴 물감과 캔버스에 적응해 나가는 중인데, 머리속에 있던 구도나 색감을 가장 잘 구현해낸 것 같아 특히 애정이 깊은 작품이에요. Q. 작품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주로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그리는데, 화면 한컷 한컷에 스토리를 담으려고 노력합니다.보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이나, ‘픽’하고 가벼운 웃음이 날 만한 상황을 표현하죠.사람들이 제 작품을 통해 공감과 행복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강수정 작가 작업과정강수정 작가 작업과정Q.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것 같은데요.작품의 소재가 되는 아이디어나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 것도 어렵지만, 이 부분들은 스케치를 하며 조율하거나 비교적 쉽게 수정할 수 있어서 크게 힘든 단계는 아니에요.오히려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채색입니다.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지면서도 저만의 색감을 표현해내는 것이 가장 어려워요.그래도 좋은 작업물을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물감이나 서로 다른 질감의 캔버스로 작업하며 여러 경험을 쌓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Q. 작업은 주로 어디에서 하고 계신가요?집에 있는 작업실에서 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날씨가 좋거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때는 베란다에 이젤을 옮겨두고 작업하기도 해요.디지털 작업을 할 때는 아이패드와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니 집이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알렉스 카츠, 아이리스, 101.6x127cm, Oil on linen, 2011. Photo- Todd-White Art Photography알렉스 프레거, Susie and Friends, 2008Q.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하는 일들.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집을 찾아보거나, 새로운 전시를 보러 가기도 합니다.일상의 순간을 포착해서 작품에 담아내기 때문에 그림뿐 아니라 포토그래퍼의 사진집도 즐겨보곤 해요.잘 찍힌 사진들을 보며 다양한 구도와 색감 등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Q.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을 찾아본다고 하셨는데,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알렉스 프레거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특히 지금 롯데뮤지엄에서 만날 수 있는 알렉스프레거의 ‘빅 웨스트’ 전을 감명깊게 보았어요.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정교하게 구성되어 찰나에 담긴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강수정 작가 작업과정Q.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대한 한마디.앞으로는 외주 작업과 개인 작업의 밸런스를 적절히 유지하며 더 다양한 작업을 해 나가고 싶어요.지금보다 더 많은 곳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제 그림이 닿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Monday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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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아티스트 인터뷰. 무아리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무아리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이기심, 질투, 원망 등 인간의 감정이 없어진 무(無)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작가, 무아리입니다.꽃이피었습니다 4-2 작업 과정Q. 최근에는 주로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주로 여인의 인체를 소재로 삼아 작업합니다. 그 여인은 곧 저를 뜻하기도 해요.여인의 인체에서 묻어나는 마음을 주제로 인체를 조각내기도 하고, 조화롭게 배치하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작업합니다.얼마 전까지는 우드락, 폼보드, 물감 등의 재료로 감정의 조각들을 만드는 작업도 하였는데, 요즘에는 세라믹과 아크릴화를 주재료로 작업하고 있습니다.Q. 작업 초기와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작품활동 초기에도 지금과 비슷하게 원시적 삶에 대한 동경을 담아 원주민 여인의 춤 또는 자연에 관한 주제로 조형도예 작업을 주로 했습니다.석고캐스팅 작업과 조형도자에 모두 흥미가 있었죠. 단 하나의 작업만을 만들 수 있는 조형도자에 대한 애착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현재는 효율적인 측면을 고려해 석고캐스팅 작업과 아크릴화를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아무래도 작업 특성상 작품을 단시간에 완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습니다.꽃이피었습니다2, 115x115cm, Slipcasting, 2021Q. 작품을 이루고 있는 형태가 독특하게 느껴져요. 작품에 특별히 담으려 하는 의미가 있나요?저는 늘 감정으로 인한 고통이 없는 유토피아를 꿈꿔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간 듯한 원시적인 삶을 막연히 동경하기 시작했어요.작품에 등장하는 원주민 여인이 풍만한 신체로 춤을 추는 모습에서 나와 너, 나와 우리, 나와 자연, 나와 우주가 하나됨을 상상했고, 그것들이 뭉쳐 하나의 꽃이 되는 장면을 표현했습니다.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진 무(無)의 지점에 도달해 무아(無我)의 경지에 달한다면, 우리는 모두 하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담았습니다.꽃이피었습니다 2-2, 54x54cm, Ceramic on wood, 2022Q. 작가님이 꼽는 대표작은 어떤 작품일지 궁금한데요.‘꽃이피었습니다-여인의 신체가 모여 하나의 꽃이 된다.’ 시리즈여인의 원형을 처음 만들었던 것은 2010년이었어요. 대학원 휴학 후 홀로 작업을 하면서 여인들이 모여 춤을 추고, 우주와 하나가 되는 듯한 형상의 조형작업을 했습니다. 표면상의 문제와 효율적인 면을 고려해 석고캐스팅 기법으로 만들게 되었죠.당시 결혼과 출산의 시기를 지나며 작업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잠시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임신과 육아의 고통 속에서 여인을 만드는 작업은 구원의 시간이었어요. 처음에는 만삭의 몸으로 베란다 한 켠에서 여인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출산 이후에도 작업을 이어가며 7가지 여인들의 원형을 만들었습니다. 머릿속에 구상해둔 이미지를 실제로 구현해내지 않으면 못내 아쉬울 것 같아 무리해서 작업을 진행하다가 산후풍이라는 질병을 겪기도 했어요.그렇게 만들어진 채 10여년 동안 창고에 있던 여인들을 꺼내 2019년 아시아프에서 첫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색슬립을 이용한 여인들을 만들기 시작해 여인들이 모여 하나의 꽃이 되는 ‘꽃이 피었습니다’ 시리즈를 완성하게 되었죠.‘꽃이 피었습니다’ 시리즈는 아팠던 시기 제가 꿈꾸었던 유토피아이자, 힘들었던 기억들을 무(無)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 작업입니다.무아리 작가 작업과정 Q. 작업하실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주로 공예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작품의 마무리를 가장 중요시합니다. 채색을 할 때에도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깔끔하게 표현하고, 세라믹의 표면도 매끄럽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또, 깊이감 있는 색을 구현하기 위해 표면에 채색하는 방법보다는 소재 자체에 색을 넣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소재의 색은 물감과는 조금 달라서 실험을 거쳐야만 새로운 색을 발견할 수 있어요. 안료의 양을 조절하여 색을 만들어내며 지속적인 실험을 통한 저만의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Q. 모든 과정이 늘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작업 중 어려움을 겪었던 적은 없나요?도자기 작업은 체력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저는 피로를 많이 느끼는 편입니다.외출이나 사람들과의 잦은 만남은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최대한 작업실에 머무르려고 합니다.그래서인지 작업을 하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곤 해요.무아리 작가 작업공간Q. 주로 어디에서 작업하는 편인가요?자녀를 돌보며 작업을 병행하기에는 집이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에 주로 집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적절한 온도와 습도, 청결한 공간 덕분에 작업 중 힘이 들면 잠시 누울 수도 있고,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만족도가 높아요.하지만 먼지가 심하게 일거나 큰 공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는 어려움이 있어 외부 작업실을 두는 것도 생각 중에 있습니다.Q. 작업이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하는 일이 있다면?종종 체력이 고갈되어서 작업을 이어가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명상과 요가로 심신의 체력을 단련하려 노력합니다. 잠들기 전이나 기상 직후에 명상시간을 가지곤 하죠.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눈을 감으면 공중을 부유하는 마음들이 보이는데, 정신을 집중하면 곧 사라지면서 편안한 상태가 찾아옵니다. 매일 저녁 2-30분 정도의 요가도 통증을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의 생활 패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작업의 특성상 특별한 생각 없이 무념무상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특별히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이디어는 항상 작업 중에 문득 떠오르곤 해서, 자연스럽게 다음 작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Dance(II), Blue Nudes, Henri MatisseQ.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나요?워낙 훌륭한 작가분들이 많다보니 좋아하는 작가들이 자주 변하곤 해요. 하지만 그 중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한명을 꼽자면 ‘앙리 마티스’입니다.마티스의 춤과 푸른 누드를 좋아하며, 그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기도 합니다.여인의 신체가 표현된 작품에는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감정의조각들-치유1, 52x60cm, Mixed media on wood, 2021꽃이피었습니다 1-3, 69x69cm, Ceramic on wood, 2022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우드락과 물감 덩어리로 작업했던 감정의 조각들을 세라믹 캐스팅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꽃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인간의 몸과 마음이 없어진 무(無)의 유토피아를 그려낸 작품을 만들어, 순수하고 깨끗한 기운과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무아리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이기심, 질투, 원망 등 인간의 감정이 없어진 무(無)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작가, 무아리입니다.꽃이피었습니다 4-2 작업 과정Q. 최근에는 주로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주로 여인의 인체를 소재로 삼아 작업합니다. 그 여인은 곧 저를 뜻하기도 해요.여인의 인체에서 묻어나는 마음을 주제로 인체를 조각내기도 하고, 조화롭게 배치하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작업합니다.얼마 전까지는 우드락, 폼보드, 물감 등의 재료로 감정의 조각들을 만드는 작업도 하였는데, 요즘에는 세라믹과 아크릴화를 주재료로 작업하고 있습니다.Q. 작업 초기와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작품활동 초기에도 지금과 비슷하게 원시적 삶에 대한 동경을 담아 원주민 여인의 춤 또는 자연에 관한 주제로 조형도예 작업을 주로 했습니다.석고캐스팅 작업과 조형도자에 모두 흥미가 있었죠. 단 하나의 작업만을 만들 수 있는 조형도자에 대한 애착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현재는 효율적인 측면을 고려해 석고캐스팅 작업과 아크릴화를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아무래도 작업 특성상 작품을 단시간에 완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습니다.꽃이피었습니다2, 115x115cm, Slipcasting, 2021 Q. 작품을 이루고 있는 형태가 독특하게 느껴져요. 작품에 특별히 담으려 하는 의미가 있나요?저는 늘 감정으로 인한 고통이 없는 유토피아를 꿈꿔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간 듯한 원시적인 삶을 막연히 동경하기 시작했어요.작품에 등장하는 원주민 여인이 풍만한 신체로 춤을 추는 모습에서 나와 너, 나와 우리, 나와 자연, 나와 우주가 하나됨을 상상했고, 그것들이 뭉쳐 하나의 꽃이 되는 장면을 표현했습니다.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진 무(無)의 지점에 도달해 무아(無我)의 경지에 달한다면, 우리는 모두 하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담았습니다.꽃이피었습니다 2-2, 54x54cm, Ceramic on wood, 2022 Q. 작가님이 꼽는 대표작은 어떤 작품일지 궁금한데요.‘꽃이피었습니다-여인의 신체가 모여 하나의 꽃이 된다.’ 시리즈여인의 원형을 처음 만들었던 것은 2010년이었어요. 대학원 휴학 후 홀로 작업을 하면서 여인들이 모여 춤을 추고, 우주와 하나가 되는 듯한 형상의 조형작업을 했습니다. 표면상의 문제와 효율적인 면을 고려해 석고캐스팅 기법으로 만들게 되었죠.당시 결혼과 출산의 시기를 지나며 작업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잠시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임신과 육아의 고통 속에서 여인을 만드는 작업은 구원의 시간이었어요. 처음에는 만삭의 몸으로 베란다 한 켠에서 여인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출산 이후에도 작업을 이어가며 7가지 여인들의 원형을 만들었습니다. 머릿속에 구상해둔 이미지를 실제로 구현해내지 않으면 못내 아쉬울 것 같아 무리해서 작업을 진행하다가 산후풍이라는 질병을 겪기도 했어요.그렇게 만들어진 채 10여년 동안 창고에 있던 여인들을 꺼내 2019년 아시아프에서 첫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색슬립을 이용한 여인들을 만들기 시작해 여인들이 모여 하나의 꽃이 되는 ‘꽃이 피었습니다’ 시리즈를 완성하게 되었죠.‘꽃이 피었습니다’ 시리즈는 아팠던 시기 제가 꿈꾸었던 유토피아이자, 힘들었던 기억들을 무(無)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 작업입니다.무아리 작가 작업과정Q. 작업하실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주로 공예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작품의 마무리를 가장 중요시합니다. 채색을 할 때에도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깔끔하게 표현하고, 세라믹의 표면도 매끄럽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또, 깊이감 있는 색을 구현하기 위해 표면에 채색하는 방법보다는 소재 자체에 색을 넣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소재의 색은 물감과는 조금 달라서 실험을 거쳐야만 새로운 색을 발견할 수 있어요. 안료의 양을 조절하여 색을 만들어내며 지속적인 실험을 통한 저만의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Q. 모든 과정이 늘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작업 중 어려움을 겪었던 적은 없나요?도자기 작업은 체력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저는 피로를 많이 느끼는 편입니다.외출이나 사람들과의 잦은 만남은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최대한 작업실에 머무르려고 합니다.그래서인지 작업을 하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곤 해요. 무아리 작가 작업공간Q. 주로 어디에서 작업하는 편인가요?자녀를 돌보며 작업을 병행하기에는 집이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에 주로 집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적절한 온도와 습도, 청결한 공간 덕분에 작업 중 힘이 들면 잠시 누울 수도 있고,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만족도가 높아요.하지만 먼지가 심하게 일거나 큰 공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는 어려움이 있어 외부 작업실을 두는 것도 생각 중에 있습니다.Q. 작업이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하는 일이 있다면?종종 체력이 고갈되어서 작업을 이어가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명상과 요가로 심신의 체력을 단련하려 노력합니다. 잠들기 전이나 기상 직후에 명상시간을 가지곤 하죠.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눈을 감으면 공중을 부유하는 마음들이 보이는데, 정신을 집중하면 곧 사라지면서 편안한 상태가 찾아옵니다. 매일 저녁 2-30분 정도의 요가도 통증을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의 생활 패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작업의 특성상 특별한 생각 없이 무념무상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특별히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 편입니다.아이디어는 항상 작업 중에 문득 떠오르곤 해서, 자연스럽게 다음 작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Dance(II), Blue Nudes, Henri MatisseQ.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나요?워낙 훌륭한 작가분들이 많다보니 좋아하는 작가들이 자주 변하곤 해요. 하지만 그 중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한명을 꼽자면 ‘앙리 마티스’입니다.마티스의 춤과 푸른 누드를 좋아하며, 그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기도 합니다.여인의 신체가 표현된 작품에는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감정의조각들-치유1, 52x60cm, Mixed media on wood, 2021꽃이피었습니다 1-3, 69x69cm, Ceramic on wood, 2022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우드락과 물감 덩어리로 작업했던 감정의 조각들을 세라믹 캐스팅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꽃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이 없어진 무(無)의 유토피아를 그려낸 작품을 만들어, 순수하고 깨끗한 기운과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Tuesday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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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아티스트 인터뷰. 안나영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안나영안나영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Jambo Mambo! (스와힐리어로 '안녕'이라는 뜻) 낯선 여행지에서 온 오랜 친구의 여행 엽서와 같은 그림을 그려내고 싶은 안나영 작가입니다.Jambomambo_march_100X40_oil on canvas_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작은 주제별로 되어있는 그림들은 소소한 나의 일기, 기록입니다. 그림도 작가의 삶에 따라 나이를 먹고, 새로운 계절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합니다. 그 시간. 내 자신과 가족과 사람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하며 내게 특별한 감정을 안겨 주는 일상들의 속삭임. 시간의 향수들을 작은 단막극 형식으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Q. 다양한 시리즈의 작업을 하시는 것 같다.그 중 Jambo mambo 시리즈는 몇 년전 아프리카 여행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동물과 인간의 유쾌한 공과 안녕을 담고 있고, 펠트천을 여러겹의 레이어를 두어 컷팅한후 색을 입힌 꼴라쥬 작업 Imagino 시리즈는 시간의 단상과 기억을 흩날리는 머리칼 형상으로 담아 내고 있으며 뇌의 주름을 통해 사랑에 대한 기억과 삶을 재조명하는 작업인 Wrinkle of life 시리즈도 있습니다. 안나영 작가와 세렝게티Q. 아프리카에서의 여행이 작업에 큰 영향을 주었는지.지프차를 타고 며칠을 초원을 달리며 숨바꼭질하듯 마주치는 동물들을 보며, 자연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고 서로 존중하고 안녕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꿈꾸고 그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림 속에 동물들은 의인화되어 사람(아프리카탈을 쓴 아이)과 초원 위를 행진하기도 하고 춤추기도 하며 함께 노닐지요. 이후 작업들은 그 동물들을 이곳 세상으로 끌어들여 곳곳을 여행하는 컨셉으로 후속 작업이 진행 중이랍니다.향수Q. 지금의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제게 매번 또 다른 계기와 시작이 되었던 주요 작업들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졸업후 작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의 작업들은 대학시절에 이은 모노톤과 연극적 장치가 들어가있는 회화+설치 작업이 주였습니다. 그러다 2000년 첫 개인전때는 동화적인 스토리와 푸른 색이 주를 이루는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그때의 대표작 “향수” 입니다. 이후 제 삶에 가족과 아이가 생기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더욱 강조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 붉은 나무” 는 아프리카 가족 여행을 다녀와 시작된 첫 jambo mambo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성장한후 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자 출발했던 wrinkle of life 의 how to remember you 가 있습니다.From Eden, 벚나무 골짜기 Q. 특별하게 느껴지는 작품매번 작업할 때마다 대표작들이 다 다르지만 최근 작업했던 그림을 소개할까 합니다. 누군가 안나영의 종합선물 셋트 같다 표현해 준 “ From Eden, 벚나무 골짜기”입니다. Jambo mambo에서 더 확장된 작업으로 가게 만들어준 문(door) 과 같은 작업이고 제가 좋아하는 코드들이 모두 들어가 있는 작업이어서인지 다른 그림 보다 더 애착이 갔습니다.안나영 작가 작업과정Q. 작업에 작가님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는 편인지.진실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 삶과 다른 방향이나 결의 그림들을 만들어 내고 꾸미는 것에는 소질이 없는 듯합니다. 그게 아름답건 그렇지 않건 간에 저를 닮아있는 작업을 그려내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제 그림만큼 제 삶도 잘 살아 내고 가는 일 또한 저에겐 중요합니다.Wrinkle of life 시리즈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장거리 경주에서 불안과 싸우는 일입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할 달리기임에도 내가 잘 달리고 있는 건지 바른길을 가고 있는 건지 뒤처지진 않은지 매번 숨을 고르고 운동화 끈을 다시 동여매고 중심을 잡고 달려야 하는 시간은 매번 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Q. 작가님의 작업공간이 궁금하다.졸업하고 결혼하기 전엔 아빠가 아파트 베란다에 만들어 준 두어평 짜리 공간에서 작업을 하였고 결혼하고 아이가 어렸을적엔 집의 자투리 공간에서 혹은 나의 화장대에서 화장품대신 물감과 붓으로 작업을 이어 갔으며 아이가 조금 큰 다음엔 공동 작업실에서 여러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전엔 드디어 나만의 공간 , 아뜰리에가 생기어 주로 그곳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내 작은 놀이터이자 동네 작은 갤러리 입니다. 작업은 유화작업을 주로 하지만, 아크릴 작업을 할때도 있고 천과 실을 이용해 자수나 꼴라쥬 작업을 할때도 있고 판화인 리노컷으로 작업 할때도 있습니다. 재료는 그야말로 제 생각이나 이미지를 표현하는 도구일뿐이어서 그때 그때 다릅니다. 졸업후 무대일도 잠시 한적이 있어 연극적 장치를 좋아하여 올해엔 입체 작업도 같이 병행해볼 생각입니다.Q. 작업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지금 작업하는 방향과 다른 이미지의 낙서를 많이 하거나 여행을 하며 생각을 환기 시킵니다. 주로 여행에서 많은 영감과 모티브를 찾는 편입니다. 훈데르트 바서 <노란 집들>Q.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나요뒤늦게 그림을 접했던 대학시절 매료되었던 만인의 고흐, 그의 정물화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몇 년 전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혼자 찾아가 한참을 울컥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훈데르트 바서와 파울 클레의 색감과 그림체도 좋아합니다. 언젠가는 바서 처럼 회화에서 건축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작업계획최근 개인전 From Eden을 마치며 인간의 본향 homeland에 대해 더욱 확장하여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떠한 것도 계획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올해는 각기 다른 주제의 개인전 3회와 아트페어가 잡혀 있습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안나영안나영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Jambo Mambo! (스와힐리어로 '안녕'이라는 뜻) 낯선 여행지에서 온 오랜 친구의 여행 엽서와 같은 그림을 그려내고 싶은 안나영 작가입니다.Jambomambo_march_100X40_oil on canvas_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작은 주제별로 되어있는 그림들은 소소한 나의 일기, 기록입니다. 그림도 작가의 삶에 따라 나이를 먹고, 새로운 계절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합니다. 그 시간. 내 자신과 가족과 사람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하며 내게 특별한 감정을 안겨 주는 일상들의 속삭임. 시간의 향수들을 작은 단막극 형식으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Q. 다양한 시리즈의 작업을 하시는 것 같다.그 중 Jambo mambo 시리즈는 몇 년전 아프리카 여행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동물과 인간의 유쾌한 공과 안녕을 담고 있고, 펠트천을 여러겹의 레이어를 두어 컷팅한후 색을 입힌 꼴라쥬 작업 Imagino 시리즈는 시간의 단상과 기억을 흩날리는 머리칼 형상으로 담아 내고 있으며 뇌의 주름을 통해 사랑에 대한 기억과 삶을 재조명하는 작업인 Wrinkle of life 시리즈도 있습니다.안나영 작가와 세렝게티 Q. 아프리카에서의 여행이 작업에 큰 영향을 주었는지.지프차를 타고 며칠을 초원을 달리며 숨바꼭질하듯 마주치는 동물들을 보며, 자연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고 서로 존중하고 안녕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꿈꾸고 그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림 속에 동물들은 의인화되어 사람(아프리카탈을 쓴 아이)과 초원 위를 행진하기도 하고 춤추기도 하며 함께 노닐지요. 이후 작업들은 그 동물들을 이곳 세상으로 끌어들여 곳곳을 여행하는 컨셉으로 후속 작업이 진행 중이랍니다. 향수 Q. 지금의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제게 매번 또 다른 계기와 시작이 되었던 주요 작업들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졸업후 작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의 작업들은 대학시절에 이은 모노톤과 연극적 장치가 들어가있는 회화+설치 작업이 주였습니다. 그러다 2000년 첫 개인전때는 동화적인 스토리와 푸른 색이 주를 이루는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그때의 대표작 “향수” 입니다. 이후 제 삶에 가족과 아이가 생기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더욱 강조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 붉은 나무” 는 아프리카 가족 여행을 다녀와 시작된 첫 jambo mambo입니다.그리고 아이가 성장한후 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자 출발했던 wrinkle of life 의 how to remember you 가 있습니다.From Eden, 벚나무 골짜기Q. 특별하게 느껴지는 작품매번 작업할 때마다 대표작들이 다 다르지만 최근 작업했던 그림을 소개할까 합니다. 누군가 안나영의 종합선물 셋트 같다 표현해 준 “ From Eden, 벚나무 골짜기”입니다. Jambo mambo에서 더 확장된 작업으로 가게 만들어준 문(door) 과 같은 작업이고 제가 좋아하는 코드들이 모두 들어가 있는 작업이어서인지 다른 그림 보다 더 애착이 갔습니다. 안나영 작가 작업과정Q. 작업에 작가님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는 편인지.진실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 삶과 다른 방향이나 결의 그림들을 만들어 내고 꾸미는 것에는 소질이 없는 듯합니다. 그게 아름답건 그렇지 않건 간에 저를 닮아있는 작업을 그려내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제 그림만큼 제 삶도 잘 살아 내고 가는 일 또한 저에겐 중요합니다.Wrinkle of life 시리즈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장거리 경주에서 불안과 싸우는 일입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할 달리기임에도 내가 잘 달리고 있는 건지 바른길을 가고 있는 건지 뒤처지진 않은지 매번 숨을 고르고 운동화 끈을 다시 동여매고 중심을 잡고 달려야 하는 시간은 매번 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Q. 작가님의 작업공간이 궁금하다.졸업하고 결혼하기 전엔 아빠가 아파트 베란다에 만들어 준 두어평 짜리 공간에서 작업을 하였고 결혼하고 아이가 어렸을적엔 집의 자투리 공간에서 혹은 나의 화장대에서 화장품대신 물감과 붓으로 작업을 이어 갔으며 아이가 조금 큰 다음엔 공동 작업실에서 여러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전엔 드디어 나만의 공간 , 아뜰리에가 생기어 주로 그곳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내 작은 놀이터이자 동네 작은 갤러리 입니다. 작업은 유화작업을 주로 하지만, 아크릴 작업을 할때도 있고 천과 실을 이용해 자수나 꼴라쥬 작업을 할때도 있고 판화인 리노컷으로 작업 할때도 있습니다. 재료는 그야말로 제 생각이나 이미지를 표현하는 도구일뿐이어서 그때 그때 다릅니다. 졸업후 무대일도 잠시 한적이 있어 연극적 장치를 좋아하여 올해엔 입체 작업도 같이 병행해볼 생각입니다.Q. 작업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지금 작업하는 방향과 다른 이미지의 낙서를 많이 하거나 여행을 하며 생각을 환기 시킵니다. 주로 여행에서 많은 영감과 모티브를 찾는 편입니다.훈데르트 바서 <노란 집들>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뒤늦게 그림을 접했던 대학시절 매료되었던 만인의 고흐, 그의 정물화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몇 년 전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혼자 찾아가 한참을 울컥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훈데르트 바서와 파울 클레의 색감과 그림체도 좋아합니다. 언젠가는 바서 처럼 회화에서 건축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최근 개인전 From Eden을 마치며 인간의 본향 homeland에 대해 더욱 확장하여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떠한 것도 계획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올해는 각기 다른 주제의 개인전 3회와 아트페어가 잡혀 있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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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아티스트 인터뷰. 이유진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이유진9:00a.m. 91x91cm Oil on canvas 2016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물위에 홀로 표류하는 이미지를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이유진 작가입니다.7.p.m.oil on canvas, 162.2x130.3cm, 2016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사회적 변화는 계속되고 오늘날 sns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하지만 그러한 집단 속에서 자신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관계를 찾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밀려오는 공허함과 쓸쓸함에 내면의 고립감은 종종 일어나곤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들키지 않으려 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더 화려해 보이는 일상을 가꾸려고 노력한다.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접근성이 단절된 섬처럼 고립된 건물이나 사물을 ‘물’이라는 소재와 함께 표현하여 불안정한 내면에 표류하는 자신의 외로운 감정을 담아냈다. 겉으로는 화려한 지위와 원만한 대인관계를 드러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외로움을 극대화하여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작품 속 공간은 물과 하늘의 경계선을 무너트리면서 끝이 없고 어딘지 모를 공허한 느낌을 유도하고 배경과 주제의 조화로 인해 현실적인 이미지 같지만 동시에 현실에는 존재할 수 없는 공간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8a.mⅠ_45.5x45.5cm_Oil on canvas_2016 / 8a.mⅡ_45.5x45.5cm_Oil on canvas_2016Q. 지금의 작업 스타일을 확립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사진을 보고 유화로 똑같이 따라 그리는 것에 진부함을 느끼던 때에 에어브러시로 작업하는 선배를 보고 그 재료만의 매력에 빠졌다. 여러 가지 재료를 다뤄보고 싶었기에 방학 중에 열심히 배워 보려고 노력했지만 생각 외로 에어브러시는 예민한 재료였고 물감의 농도 조절을 하지 않으면 분사가 안 되거나 물처럼 흐르곤 하였다. 꾸준히 연습한 후 캔버스에 나만의 색깔로 그러데이션을 완성했고, 그 당시 건축물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때라 건물을 통하여 나의 감정의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섬에 있는 작은 집을 스케치했지만 ‘감정을 숨기기 위한 공간’으로 계속 키우다 보니 화려한 성이라는 큰 건물이 완성되어 있었다.7:20p.m._60.6x60.6cm_ acrylic on canvas _2017Q. 작품명인 시간의 의미.성이나 건축물은 아름답고 유명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때가 다가올수록, 화려해 보이던 궁전은 쓸쓸하게 남겨져 외로워지는 것 같았다. <7:20>은 외로움을 품고 마지막까지 빛나고 있는 화려한 성을 그리고자 한 작품이다. ‘화려한 성’이라는 아름다운 공간 속에 담긴 적막하고 공허한 분위기를 보았고, 어쩌면 사람 마음도 이와 똑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Q. 건축물의 구조가 굉장히 세밀하다.작업을 시작 전 색감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는 편이다. 그만큼 작품 속에서 색감 표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만의 색감으로 공간을 만들고, 배경과 주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구성하고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10:00p.m. 작업과정Q. 작업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든지.주제 부분은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세밀하게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캔버스 앞에 보내곤 한다. 그래서 잠을 잘 못 자거나 주변 사람들을 자주 못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작업을 하는 동시에 건강과 인간관계를 함께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이유진 작가 작업공간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배경 그러데이션 작업을 할 때는 환기가 잘 통하는 야외에서 작업을 하고 그 외에는 개인 작업실에 주로 하는 편이다.Q. 작업에 영감을 주는 것들.혼자 하늘 보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하늘을 보며 주로 ‘색감으로 사람 마음을 울릴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작업이 되지 않을 때나 고민이 있을 때 한강이나 옥상같이 탁 트인 공간에 가서 멍하니 움직이는 구름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다.Nighthawks_by_Edward_Hopper_1942 / House-by-the-railroad-edward-hopper-1925.Q. 좋아하는 작가.고독을 그리는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그날의 시선_acrylic on canvas_2018Q. 성 외에도 작업하고 싶은 주제가 있나.지금까지 해온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작품 속 이미지를 건축물에서 벗어나 좀 더 확장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인물, 사물, 공간 등으로 사람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작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이유진9:00a.m. 91x91cm Oil on canvas 2016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물위에 홀로 표류하는 이미지를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이유진 작가입니다.7.p.m.oil on canvas, 162.2x130.3cm, 2016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사회적 변화는 계속되고 오늘날 sns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하지만 그러한 집단 속에서 자신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관계를 찾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밀려오는 공허함과 쓸쓸함에 내면의 고립감은 종종 일어나곤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들키지 않으려 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더 화려해 보이는 일상을 가꾸려고 노력한다.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접근성이 단절된 섬처럼 고립된 건물이나 사물을 ‘물’이라는 소재와 함께 표현하여 불안정한 내면에 표류하는 자신의 외로운 감정을 담아냈다. 겉으로는 화려한 지위와 원만한 대인관계를 드러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외로움을 극대화하여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작품 속 공간은 물과 하늘의 경계선을 무너트리면서 끝이 없고 어딘지 모를 공허한 느낌을 유도하고 배경과 주제의 조화로 인해 현실적인 이미지 같지만 동시에 현실에는 존재할 수 없는 공간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8a.mⅠ_45.5x45.5cm_Oil on canvas_2016 / 8a.mⅡ_45.5x45.5cm_Oil on canvas_2016Q. 지금의 작업 스타일을 확립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사진을 보고 유화로 똑같이 따라 그리는 것에 진부함을 느끼던 때에 에어브러시로 작업하는 선배를 보고 그 재료만의 매력에 빠졌다. 여러 가지 재료를 다뤄보고 싶었기에 방학 중에 열심히 배워 보려고 노력했지만 생각 외로 에어브러시는 예민한 재료였고 물감의 농도 조절을 하지 않으면 분사가 안 되거나 물처럼 흐르곤 하였다. 꾸준히 연습한 후 캔버스에 나만의 색깔로 그러데이션을 완성했고, 그 당시 건축물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때라 건물을 통하여 나의 감정의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섬에 있는 작은 집을 스케치했지만 ‘감정을 숨기기 위한 공간’으로 계속 키우다 보니 화려한 성이라는 큰 건물이 완성되어 있었다.7:20p.m._60.6x60.6cm_ acrylic on canvas _2017Q. 작품명인 시간의 의미.성이나 건축물은 아름답고 유명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때가 다가올수록, 화려해 보이던 궁전은 쓸쓸하게 남겨져 외로워지는 것 같았다. <7:20>은 외로움을 품고 마지막까지 빛나고 있는 화려한 성을 그리고자 한 작품이다. ‘화려한 성’이라는 아름다운 공간 속에 담긴 적막하고 공허한 분위기를 보았고, 어쩌면 사람 마음도 이와 똑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Q. 건축물의 구조가 굉장히 세밀하다.작업을 시작 전 색감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는 편이다. 그만큼 작품 속에서 색감 표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만의 색감으로 공간을 만들고, 배경과 주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구성하고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10:00p.m. 작업과정Q. 작업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든지.주제 부분은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세밀하게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캔버스 앞에 보내곤 한다. 그래서 잠을 잘 못 자거나 주변 사람들을 자주 못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작업을 하는 동시에 건강과 인간관계를 함께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이유진 작가 작업공간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배경 그러데이션 작업을 할 때는 환기가 잘 통하는 야외에서 작업을 하고 그 외에는 개인 작업실에 주로 하는 편이다.Q. 작업에 영감을 주는 것들.혼자 하늘 보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하늘을 보며 주로 ‘색감으로 사람 마음을 울릴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작업이 되지 않을 때나 고민이 있을 때 한강이나 옥상같이 탁 트인 공간에 가서 멍하니 움직이는 구름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다.Nighthawks_by_Edward_Hopper_1942 / House-by-the-railroad-edward-hopper-1925.Q. 좋아하는 작가.고독을 그리는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그날의 시선_acrylic on canvas_2018Q. 성 외에도 작업하고 싶은 주제가 있나.지금까지 해온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작품 속 이미지를 건축물에서 벗어나 좀 더 확장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인물, 사물, 공간 등으로 사람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작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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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아티스트 인터뷰. 키미작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키미작Alone In Poipu, Oil Pastel, on canvas 1320mm x 893mm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이방인이 바라본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그리는 키미작(kimijaak) 김윤미입니다.Kauai Coffee Company, Oil Pastel, on paper 780mm x 545mm 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의 대부분의 작품은 하와이 거주 당시 생활했던 시각적 경험을 회고적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찬란한 태양에서 비추어지는 색과는 반대로 어둠 속의 실내나 암흑 빛의 풍경, 인물들로 오히려 그림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생각의 구도들로 녹여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방인과 비주류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작품에 화병을 자주 넣는 편인데요, 화병과 꽃을 무기력한 아름다움을 담는 소재로 사용합니다. 우리는 늘 스스로를 주류에 포함되지 못하는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성공한 이방인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 역시 성공한 이방인이 되길 바랐는데, 어느 순간 뿌리를 내릴 수 없는 화병의 꽃과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무엇이 나를 변장하도록 만들었으며, 무엇을 위해 변장하는 것인지 이방인의 부정과 이면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Look into it very closely Oil Pastel, on paper 210mm x 210mm Q. 어떤 재료를 주로 사용하시나요.저의 작품을 대부분 유화나 아크릴화로 알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난 전시 중 오일파스텔은 우리가 어릴 적 사용하던 크레파스라고 소개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 하시더라고요. 어린이 색칠공부로만 쓰던 소재가 다양한 컬러로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다는 게 놀라우셨나 봐요. 사실 오일파스텔은 질감 처리가 유화와 흡사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예술 분야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그 인지도가 미비한 편이죠.Q. 작업에서 중점을 두고 신경쓰는 부분.저는 그리는 물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군더더기가 제거된 사물과 주변의 구성을 리듬감 있게 이루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둡니다. 관점을 평평하게 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세부사항을 생략하여 실질적인 형태를 만드는 것에 대해 몰입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색채가 대비된 화면은 사실적이기보다는 초현실적으로 보인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일상적으로 마주하지만 또 다른 현실의 이면을 그렇게 허구적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Q. 작업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저는 드라마틱 한 화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보이죠. 일상의 친숙함에서 미묘한 울림을 전달하고 싶다 해야 할까요, 그래서 화려한 스킬 대신 화면을 단단하게 만들면서도 공간의 율동감을 주거나, 색채의 대비로 리듬감을 표현하는 것에 늘 고민합니다.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예술공방Q. 작업공간이 궁금하다.2019년 서울시 주관 성북구 369마을 예술공방의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이곳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양도성 능선 안쪽에 자리 잡은 예술 공방은 조금만 걸어 나가면 성곽길로 연결되는데 인왕산, 북한산, 도봉산까지 탁 트인 서울을 볼 수 있어요, 이곳에서 작업한다는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시전경Q. 회화 작업 외에 다른 작업도 시작했다고.전통 옻칠 공예를 시작했어요. 이유는 오일파스텔과는 전혀 다른 소재와 기법을 통해 다름의 미학을 느끼고 싶어서 였습니다. 회화전시 보다는 쓰임새와 아름다움이 있는 공예 전시를 더 찾아 다니고 있는 편입니다.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너무 많지만, 요즘은 허명욱 작가님에게 푹 빠져 있네요. 옻칠뿐 만 아니라 회화, 금속, 사진, 설치 등 멀티플레이 작가님이시죠. 저에게 허명욱 작가님이 더 특별한 의미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비주류가 받아야 했던 시선과 배척을 이겨내고 작품으로 승부 한 점입니다. 저도 소위 순수미술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미술계의 보수적이었던 시선과 분위기에 몹시 위축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맷집을 키우라’라는 작가 인터뷰를 읽고 저 역시 스스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키미작Alone In Poipu, Oil Pastel, on canvas 1320mm x 893mm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이방인이 바라본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그리는 키미작(kimijaak) 김윤미입니다.Kauai_Coffee_Company,_Oil_Pastel,_on_paper_780mm_x_545mm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의 대부분의 작품은 하와이 거주 당시 생활했던 시각적 경험을 회고적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찬란한 태양에서 비추어지는 색과는 반대로 어둠 속의 실내나 암흑 빛의 풍경, 인물들로 오히려 그림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생각의 구도들로 녹여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방인과 비주류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작품에 화병을 자주 넣는 편인데요, 화병과 꽃을 무기력한 아름다움을 담는 소재로 사용합니다. 우리는 늘 스스로를 주류에 포함되지 못하는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성공한 이방인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 역시 성공한 이방인이 되길 바랐는데, 어느 순간 뿌리를 내릴 수 없는 화병의 꽃과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무엇이 나를 변장하도록 만들었으며, 무엇을 위해 변장하는 것인지 이방인의 부정과 이면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Look_into_it_very_closely_Oil_Pastel,_on_paper_210mm_x_210mmQ. 어떤 재료를 주로 사용하시나요.저의 작품을 대부분 유화나 아크릴화로 알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난 전시 중 오일파스텔은 우리가 어릴 적 사용하던 크레파스라고 소개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 하시더라고요. 어린이 색칠공부로만 쓰던 소재가 다양한 컬러로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다는 게 놀라우셨나 봐요. 사실 오일파스텔은 질감 처리가 유화와 흡사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예술 분야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그 인지도가 미비한 편이죠.Q. 작업에서 중점을 두고 신경쓰는 부분.저는 그리는 물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군더더기가 제거된 사물과 주변의 구성을 리듬감 있게 이루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둡니다. 관점을 평평하게 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세부사항을 생략하여 실질적인 형태를 만드는 것에 대해 몰입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색채가 대비된 화면은 사실적이기보다는 초현실적으로 보인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일상적으로 마주하지만 또 다른 현실의 이면을 그렇게 허구적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Q. 작업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저는 드라마틱 한 화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보이죠. 일상의 친숙함에서 미묘한 울림을 전달하고 싶다 해야 할까요, 그래서 화려한 스킬 대신 화면을 단단하게 만들면서도 공간의 율동감을 주거나, 색채의 대비로 리듬감을 표현하는 것에 늘 고민합니다.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예술공방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2019년 서울시 주관 성북구 369마을 예술공방의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이곳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양도성 능선 안쪽에 자리 잡은 예술 공방은 조금만 걸어 나가면 성곽길로 연결되는데 인왕산, 북한산, 도봉산까지 탁 트인 서울을 볼 수 있어요, 이곳에서 작업한다는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전시전경Q. 회화 작업 외에 다른 작업도 시작했다고.전통 옻칠 공예를 시작했어요. 이유는 오일파스텔과는 전혀 다른 소재와 기법을 통해 다름의 미학을 느끼고 싶어서 였습니다. 회화전시 보다는 쓰임새와 아름다움이 있는 공예 전시를 더 찾아 다니고 있는 편입니다.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너무 많지만, 요즘은 허명욱 작가님에게 푹 빠져 있네요. 옻칠뿐 만 아니라 회화, 금속, 사진, 설치 등 멀티플레이 작가님이시죠. 저에게 허명욱 작가님이 더 특별한 의미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비주류가 받아야 했던 시선과 배척을 이겨내고 작품으로 승부 한 점입니다. 저도 소위 순수미술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미술계의 보수적이었던 시선과 분위기에 몹시 위축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맷집을 키우라’라는 작가 인터뷰를 읽고 저 역시 스스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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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아티스트 인터뷰. 변세희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변세희변세희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작은 공상들의 조각들을 모아 이야기하는 변세희 작가입니다.작은늑대#2,49㎝×39㎝, mixed media on canvas, 2020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제가 하는 작업은 습관적으로 끄적이는 낙서로부터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끄적이고 기록하고 메모하는 버릇을 달고 사는데 작업 역시 이러한 버릇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드로잉북에 이것저것 그려진 낙서에 주로 등장하는 것들은 주변에 널려있는 사물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들, 기록한 글귀와 즉흥적으로 떠오른 이미지들인데 이런 낙서들과 제가 상상하는 이야기를 엮어 제가 사랑하고 꿈꾸는, 오롯이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치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나의 세계’를 페인팅과 판화로 작품화시켜 이야기합니다. 작업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동물이나 미성숙한 어린아이는 제 드로잉북에서 탄생한 아이들입니다. 원형 캔버스에 작업한 작은 늑대#2나 부엉이의 꿈#1 모두 작품 속 제가 만든 세계에서 위로해주는 친구들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세계에는 자주 등장해요. 작은 나무시리즈의 작품이나 그 외의 작품에서도 그릇 위에 나무를 배치하거나 사람 형상을 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등 비현실적인 세계를 만드는 것에 즐거움을 많이 느끼고 있고, 계속해서 작업해나가고 있습니다.변세희 작가 초반작업Q. 초반의 작업 스타일과 지금의 작업 스타일이 달라진것같다.작업 초반에는 강렬한 그림을 굉장히 많이 그렸었습니다. 저는 대학, 대학원을 다니면서 미술학원 입시 강사로 굉장히 오래 일했습니다. 그리고 1년 6개월 정도를 미술대학에서 강사로 일했습니다. 정말 바쁘게 지냈고 당시엔 작업도 굉장히 강렬하고 왜곡된 인물상의 이미지 작업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한차례 크게 아프면서 일을 하지 않고 1년 정도 대학병원 다니면서 치료받았어요.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위축되었고 사람도 만나기가 꺼려지던 시기였습니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기였는데 그 시기가 오히려 과거의 작업과 현재의 작업으로 변화되기까지 전환점이었던 것 같아요. 치료받는 기간 동안 ‘조금만 쉬어간다고 생각하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우울하고 힘든 시기라 왜곡된 인물상의 작업을 진행하면 심적으로 더 우울해질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했었습니다. 이전처럼 긴장된 상태가 아니라 편하게 그림을 그리는, 저 자신이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그러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작업에 녹아들었던 것 같았어요.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 많이 했었거든요. 작년부터가 오롯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에 공백이 생기면서 조금 저를 되돌아보고 탐구하는 과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uerencia#1,91㎝×91㎝(50s),Acrylic on canvas,2020 Q. 다양한 시리즈로 작업을 하시던데제게는 다 애정이 어린 작품들 이지만 작업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시리즈들이 있습니다. Querencia 시리즈와 mask 시리즈인데요, Querencia 시리즈는 나만의 휴식을 취하고 싶은 세계를 그린 것인데 치이는 일상에서 잠시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 둘러싸여 짧은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작한 작품들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그릇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물들과 나무들은 화면 속 미성숙한 느낌의 인물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고 또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위로받고 싶은 저의 심리를 나타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mask#3,16.2㎝×16.2㎝, collagraphy, 2020 mask#4, 16.2㎝×16.2㎝, collagraphy, 2020 mask 시리즈는 페르소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하던 작품인데 가면을 쓸 수밖에 없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이야기를 만든 작품입니다. mask 작업은 올해 영국 PressingMatters에 The Story Behind The Print부분에 실린 작품인데 mask시리즈 작업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 진행하려 하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동물 가면을 쓴 가상의 인물을 묘사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도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가면을 쓰게 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길 하고 싶어 제작하였습니다. 가면을 쓰게 됨으로써 진정한 자아와의 충돌에서 오는 불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던 작품입니다.Q.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작업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있다면 작업을 시작하기 전의 태도? 작품에 힘을 빼서 그리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너무 잘하고 싶어서 잘 그리고 묘사를 많이 하다 보면 처음에 보여주고자 하던 느낌이 다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요. 스케치 과정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컬러를 입히는 과정에서 욕심을 내서 더 그리다 보면 거부감도 드는 것 같고 작품의 밸런스가 깨져버리는 것 같습니다. 변세희 작가 작업물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작업물에 관해 설명을 하는 것? 시각적인 일을 하는 특성상 제가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것보다는 작업물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달라고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저의 작업에 대해 한 줄로 간결하게 설명하기에는 다양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많고 또 저의 설명을 통해서 작품을 바라보기보단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저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저의 성격상 많이 돌아다니는 편에 속하질 않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특정한 장소를 찾는 편은 아닙니다. 작업이 잘되지 않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매일 가방에 챙기는 드로잉북을 꺼내 그동안의 기록들은 다시 살펴보는 편입니다. 대학 시절에도 작업의 진척이 없을 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안에는 드로잉, 끄적거린 흔적과 낙서, 기록해두던 단어나 글귀, 당시에 느끼던 감정에 대한 짤막한 글처럼 다양한 것들이 기록되어 있어 그것들에서 작업의 많은 힌트를 얻게 됩니다.변세희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작업실은 공업단지 내에 있어서 시끄러운 편입니다. 작업실에 사는 고양이도 그만큼 말을 많이 조잘조잘하는 편이라서 그다지 소리에 예민한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소리가 없는 상황에서는 불안함을 많이 느껴서 작업을 할 때에는 영상이나 무언가 대체할만한 소리를 틀어놓는 편입니다.작업 도구들은 주로 많이 쓰는 것들이 아크릴과 보조제입니다. 바인더나 리타터는 필수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수채화도구나 과슈는 아무래도 물을 사용해서 쓰는 재료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주 사용하던 재료들이라 사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제작하기 전 제작할 작품의 대략적인 컬러 확인을 위해 습작으로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판화재료는 제가 큰 작업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고 작품의 콘셉트상 작은 사이즈의 도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페르난도 보테로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보통 인물상을 왜곡하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나,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다나 슈츠(Dana Schulz)처럼 왜곡된 형상으로 표현하는 부분, 자유분방하고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드는 붓질과 강렬한 컬러를 좋아해요. 보테로나 다나 슈츠처럼 인물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점이 매력적이라 느낍니다.Q.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싶으신지.앞으로의 방향은 작업을 계속해서 구체화해서 발전시켜나가고자 하고 다양한 매체를 시도하는 것, 편안하고 즐거운 그림을 그리면서 나를 계속 탐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변세희변세희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작은 공상들의 조각들을 모아 이야기하는 변세희 작가입니다.작은늑대#2,49㎝×39㎝, mixed media on canvas, 2020 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제가 하는 작업은 습관적으로 끄적이는 낙서로부터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끄적이고 기록하고 메모하는 버릇을 달고 사는데 작업 역시 이러한 버릇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드로잉북에 이것저것 그려진 낙서에 주로 등장하는 것들은 주변에 널려있는 사물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들, 기록한 글귀와 즉흥적으로 떠오른 이미지들인데 이런 낙서들과 제가 상상하는 이야기를 엮어 제가 사랑하고 꿈꾸는, 오롯이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치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나의 세계’를 페인팅과 판화로 작품화시켜 이야기합니다. 작업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동물이나 미성숙한 어린아이는 제 드로잉북에서 탄생한 아이들입니다. 원형 캔버스에 작업한 작은 늑대#2나 부엉이의 꿈#1 모두 작품 속 제가 만든 세계에서 위로해주는 친구들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세계에는 자주 등장해요. 작은 나무시리즈의 작품이나 그 외의 작품에서도 그릇 위에 나무를 배치하거나 사람 형상을 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등 비현실적인 세계를 만드는 것에 즐거움을 많이 느끼고 있고, 계속해서 작업해나가고 있습니다.변세희작가 초반작업 Q. 초반의 작업 스타일과 지금의 작업 스타일이 달라진것같다.작업 초반에는 강렬한 그림을 굉장히 많이 그렸었습니다. 저는 대학, 대학원을 다니면서 미술학원 입시 강사로 굉장히 오래 일했습니다. 그리고 1년 6개월 정도를 미술대학에서 강사로 일했습니다. 정말 바쁘게 지냈고 당시엔 작업도 굉장히 강렬하고 왜곡된 인물상의 이미지 작업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한차례 크게 아프면서 일을 하지 않고 1년 정도 대학병원 다니면서 치료받았어요.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위축되었고 사람도 만나기가 꺼려지던 시기였습니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기였는데 그 시기가 오히려 과거의 작업과 현재의 작업으로 변화되기까지 전환점이었던 것 같아요. 치료받는 기간 동안 ‘조금만 쉬어간다고 생각하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우울하고 힘든 시기라 왜곡된 인물상의 작업을 진행하면 심적으로 더 우울해질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했었습니다. 이전처럼 긴장된 상태가 아니라 편하게 그림을 그리는, 저 자신이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그러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작업에 녹아들었던 것 같았어요.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 많이 했었거든요. 작년부터가 오롯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에 공백이 생기면서 조금 저를 되돌아보고 탐구하는 과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Querencia#1,91㎝×91㎝(50s),Acrylic on canvas,2020 Q. 다양한 시리즈로 작업을 하시던데제게는 다 애정이 어린 작품들 이지만 작업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시리즈들이 있습니다. Querencia 시리즈와 mask 시리즈인데요, Querencia 시리즈는 나만의 휴식을 취하고 싶은 세계를 그린 것인데 치이는 일상에서 잠시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 둘러싸여 짧은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작한 작품들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그릇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물들과 나무들은 화면 속 미성숙한 느낌의 인물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고 또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위로받고 싶은 저의 심리를 나타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mask#3,16.2㎝×16.2㎝, collagraphy, 2020 mask#4, 16.2㎝×16.2㎝, collagraphy, 2020 mask 시리즈는 페르소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하던 작품인데 가면을 쓸 수밖에 없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이야기를 만든 작품입니다. mask 작업은 올해 영국 PressingMatters에 The Story Behind The Print부분에 실린 작품인데 mask시리즈 작업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 진행하려 하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동물 가면을 쓴 가상의 인물을 묘사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도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가면을 쓰게 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길 하고 싶어 제작하였습니다. 가면을 쓰게 됨으로써 진정한 자아와의 충돌에서 오는 불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던 작품입니다. Q.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작업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있다면 작업을 시작하기 전의 태도? 작품에 힘을 빼서 그리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너무 잘하고 싶어서 잘 그리고 묘사를 많이 하다 보면 처음에 보여주고자 하던 느낌이 다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요. 스케치 과정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컬러를 입히는 과정에서 욕심을 내서 더 그리다 보면 거부감도 드는 것 같고 작품의 밸런스가 깨져버리는 것 같습니다..변세희 작가 작업물Q. 작업중에 힘든점은 없나작업물에 관해 설명을 하는 것? 시각적인 일을 하는 특성상 제가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것보다는 작업물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달라고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저의 작업에 대해 한 줄로 간결하게 설명하기에는 다양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많고 또 저의 설명을 통해서 작품을 바라보기보단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저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변세희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작업실은 공업단지 내에 있어서 시끄러운 편입니다. 작업실에 사는 고양이도 그만큼 말을 많이 조잘조잘하는 편이라서 그다지 소리에 예민한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소리가 없는 상황에서는 불안함을 많이 느껴서 작업을 할 때에는 영상이나 무언가 대체할만한 소리를 틀어놓는 편입니다.작업 도구들은 주로 많이 쓰는 것들이 아크릴과 보조제입니다. 바인더나 리타터는 필수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수채화도구나 과슈는 아무래도 물을 사용해서 쓰는 재료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주 사용하던 재료들이라 사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제작하기 전 제작할 작품의 대략적인 컬러 확인을 위해 습작으로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판화재료는 제가 큰 작업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고 작품의 콘셉트상 작은 사이즈의 도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저의 성격상 많이 돌아다니는 편에 속하질 않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특정한 장소를 찾는 편은 아닙니다. 작업이 잘되지 않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매일 가방에 챙기는 드로잉북을 꺼내 그동안의 기록들은 다시 살펴보는 편입니다. 대학 시절에도 작업의 진척이 없을 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안에는 드로잉, 끄적거린 흔적과 낙서, 기록해두던 단어나 글귀, 당시에 느끼던 감정에 대한 짤막한 글처럼 다양한 것들이 기록되어 있어 그것들에서 작업의 많은 힌트를 얻게 됩니다.페르난도 보테로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보통 인물상을 왜곡하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나,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다나 슈츠(Dana Schulz)처럼 왜곡된 형상으로 표현하는 부분, 자유분방하고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드는 붓질과 강렬한 컬러를 좋아해요. 보테로나 다나 슈츠처럼 인물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점이 매력적이라 느낍니다.Q.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싶으신지.앞으로의 방향은 작업을 계속해서 구체화해서 발전시켜나가고자 하고 다양한 매체를 시도하는 것, 편안하고 즐거운 그림을 그리면서 나를 계속 탐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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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아티스트 인터뷰. 정유나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정유나정유나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감정과 자연을 접목시켜 표현하는 작가 정유나입니다.Persistence of time 40*32cm acrylic on canvas 2019 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아크릴 회화작업을 하고있습니다. 날마다 달라지는 감정의 흐름을 맑게 보여주는 달과 물을 주로 그립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이다.’라는 말처럼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그림이 누군가의 감정을 움직이고, 누군가의 상상력을 깨우며, 누군가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기를. 누군가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기를 바랍니다.Q. 물이 흐르는 듯한 기법이 특이한데, 지금의 작업을 하게 된 계기.입체 조형 작업만 해오다가 처음 평면작업에 들어가게 된 것은 무작정 ‘달을 그리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동그란 캔버스안에 요동치는 수많은 감정들을 담아 그린 첫 평면작업을 계기로 달, 물 등 다양한 자연과 저의 감정을 접목시켜 표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the dreaming moon acrylic on canvas 50x50cm 2019Q. the dreaming moon 시리즈?'보라색 꿈꾸는 달'은 나의 감정을 비춰주는 동그란 달은 행복한 어느 날 분홍색이었다가 너무 아픈 날 파란빛을 띄고 있었고, 두 가지 감정의 공존함을 인정하는 순간 무한히 보라색으로 빛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정유나 작가 작업과정 Q.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써서 작업하시는지명확한 형태보다는 색감과 그 흐름으로 그림을 표현하기 때문에, 작업할 때는 색감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고 연구합니다. 따라서 재료를 구입할 때는 컬러들의 조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물감들을 세워놓고 어울리는 컬러들을 매치하며 다음 작업들의 컬러를 구상합니다. 설명적인 그림보다는, 감정을 일깨워주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Q. 작업중에 힘든점은 없나매번 결과물이 달라져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정유나 작가 작업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특히 하늘이나 흐르는 물, 물 속에서 유영하는 생명체들을 보며 가장 큰 영감을 받는데, 이 때 ‘감정이나 시간의 흐름과 지속’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이 그림으로 표출되곤 합니다.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가지못할 때에는 영상을 찾아보며 시각적인 자극을 받곤 하며 가끔 수족관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자극을 줍니다.정유나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보통의 경우 작업실에서 하며, 긴 여행을 계획했을 때에는 여행지에서 그리기도 합니다.러시아 출신의 추상표현주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작가는 마크 로스코를 가장 좋아합니다. 많은 선과 그림들을 내려놓고 오롯이 물감만이 남아있는 그의 그림을 보면 빨려들어갈 것 처럼 눈을 뗄 수 없는 기분이 듭니다. 설명적이거나 구상적인 그림보다는 마음으로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저의 작업관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로스코의 작업들은 가장 단순한 형태로써 가장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을 수 있습니다.Q.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올해 12월에는 파리에서 개인전, 내년 여름에는 영국에서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정유나정유나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감정과 자연을 접목시켜 표현하는 작가 정유나입니다. Persistence of time 40*32cm acrylic on canvas 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아크릴 회화작업을 하고있습니다. 날마다 달라지는 감정의 흐름을 맑게 보여주는 달과 물을 주로 그립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이다.’라는 말처럼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그림이 누군가의 감정을 움직이고, 누군가의 상상력을 깨우며, 누군가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기를. 누군가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기를 바랍니다.Q. 물이 흐르는 듯한 기법이 특이한데, 지금의 작업을 하게 된 계기.입체 조형 작업만 해오다가 처음 평면작업에 들어가게 된 것은 무작정 ‘달을 그리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동그란 캔버스안에 요동치는 수많은 감정들을 담아 그린 첫 평면작업을 계기로 달, 물 등 다양한 자연과 저의 감정을 접목시켜 표현하기 시작하였습니다.the dreaming moon acrylic on canvas 50x50cm 2019 Q. the dreaming moon 시리즈?'보라색 꿈꾸는 달'은 나의 감정을 비춰주는 동그란 달은 행복한 어느 날 분홍색이었다가 너무 아픈 날 파란빛을 띄고 있었고, 두 가지 감정의 공존함을 인정하는 순간 무한히 보라색으로 빛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정유나 작가 작업과정 Q.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써서 작업하시는지명확한 형태보다는 색감과 그 흐름으로 그림을 표현하기 때문에, 작업할 때는 색감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고 연구합니다. 따라서 재료를 구입할 때는 컬러들의 조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물감들을 세워놓고 어울리는 컬러들을 매치하며 다음 작업들의 컬러를 구상합니다. 설명적인 그림보다는, 감정을 일깨워주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Q. 작업중에 힘든점은 없나매번 결과물이 달라져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정유나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보통의 경우 작업실에서 하며, 긴 여행을 계획했을 때에는 여행지에서 그리기도 합니다.정유나 작가 작업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특히 하늘이나 흐르는 물, 물 속에서 유영하는 생명체들을 보며 가장 큰 영감을 받는데, 이 때 ‘감정이나 시간의 흐름과 지속’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이 그림으로 표출되곤 합니다.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가지못할 때에는 영상을 찾아보며 시각적인 자극을 받곤 하며 가끔 수족관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자극을 줍니다. 러시아 출신의 추상표현주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작가는 마크 로스코를 가장 좋아합니다. 많은 선과 그림들을 내려놓고 오롯이 물감만이 남아있는 그의 그림을 보면 빨려들어갈 것 처럼 눈을 뗄 수 없는 기분이 듭니다. 설명적이거나 구상적인 그림보다는 마음으로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저의 작업관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로스코의 작업들은 가장 단순한 형태로써 가장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을 수 있습니다.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올해 12월에는 파리에서 개인전, 내년 여름에는 영국에서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