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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아티스트 인터뷰. 안나영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안나영안나영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Jambo Mambo! (스와힐리어로 '안녕'이라는 뜻) 낯선 여행지에서 온 오랜 친구의 여행 엽서와 같은 그림을 그려내고 싶은 안나영 작가입니다.Jambomambo_march_100X40_oil on canvas_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작은 주제별로 되어있는 그림들은 소소한 나의 일기, 기록입니다. 그림도 작가의 삶에 따라 나이를 먹고, 새로운 계절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합니다. 그 시간. 내 자신과 가족과 사람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하며 내게 특별한 감정을 안겨 주는 일상들의 속삭임. 시간의 향수들을 작은 단막극 형식으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Q. 다양한 시리즈의 작업을 하시는 것 같다.그 중 Jambo mambo 시리즈는 몇 년전 아프리카 여행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동물과 인간의 유쾌한 공과 안녕을 담고 있고, 펠트천을 여러겹의 레이어를 두어 컷팅한후 색을 입힌 꼴라쥬 작업 Imagino 시리즈는 시간의 단상과 기억을 흩날리는 머리칼 형상으로 담아 내고 있으며 뇌의 주름을 통해 사랑에 대한 기억과 삶을 재조명하는 작업인 Wrinkle of life 시리즈도 있습니다. 안나영 작가와 세렝게티Q. 아프리카에서의 여행이 작업에 큰 영향을 주었는지.지프차를 타고 며칠을 초원을 달리며 숨바꼭질하듯 마주치는 동물들을 보며, 자연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고 서로 존중하고 안녕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꿈꾸고 그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림 속에 동물들은 의인화되어 사람(아프리카탈을 쓴 아이)과 초원 위를 행진하기도 하고 춤추기도 하며 함께 노닐지요. 이후 작업들은 그 동물들을 이곳 세상으로 끌어들여 곳곳을 여행하는 컨셉으로 후속 작업이 진행 중이랍니다.향수Q. 지금의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제게 매번 또 다른 계기와 시작이 되었던 주요 작업들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졸업후 작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의 작업들은 대학시절에 이은 모노톤과 연극적 장치가 들어가있는 회화+설치 작업이 주였습니다. 그러다 2000년 첫 개인전때는 동화적인 스토리와 푸른 색이 주를 이루는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그때의 대표작 “향수” 입니다. 이후 제 삶에 가족과 아이가 생기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더욱 강조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 붉은 나무” 는 아프리카 가족 여행을 다녀와 시작된 첫 jambo mambo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성장한후 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자 출발했던 wrinkle of life 의 how to remember you 가 있습니다.From Eden, 벚나무 골짜기 Q. 특별하게 느껴지는 작품매번 작업할 때마다 대표작들이 다 다르지만 최근 작업했던 그림을 소개할까 합니다. 누군가 안나영의 종합선물 셋트 같다 표현해 준 “ From Eden, 벚나무 골짜기”입니다. Jambo mambo에서 더 확장된 작업으로 가게 만들어준 문(door) 과 같은 작업이고 제가 좋아하는 코드들이 모두 들어가 있는 작업이어서인지 다른 그림 보다 더 애착이 갔습니다.안나영 작가 작업과정Q. 작업에 작가님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는 편인지.진실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 삶과 다른 방향이나 결의 그림들을 만들어 내고 꾸미는 것에는 소질이 없는 듯합니다. 그게 아름답건 그렇지 않건 간에 저를 닮아있는 작업을 그려내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제 그림만큼 제 삶도 잘 살아 내고 가는 일 또한 저에겐 중요합니다.Wrinkle of life 시리즈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장거리 경주에서 불안과 싸우는 일입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할 달리기임에도 내가 잘 달리고 있는 건지 바른길을 가고 있는 건지 뒤처지진 않은지 매번 숨을 고르고 운동화 끈을 다시 동여매고 중심을 잡고 달려야 하는 시간은 매번 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Q. 작가님의 작업공간이 궁금하다.졸업하고 결혼하기 전엔 아빠가 아파트 베란다에 만들어 준 두어평 짜리 공간에서 작업을 하였고 결혼하고 아이가 어렸을적엔 집의 자투리 공간에서 혹은 나의 화장대에서 화장품대신 물감과 붓으로 작업을 이어 갔으며 아이가 조금 큰 다음엔 공동 작업실에서 여러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전엔 드디어 나만의 공간 , 아뜰리에가 생기어 주로 그곳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내 작은 놀이터이자 동네 작은 갤러리 입니다. 작업은 유화작업을 주로 하지만, 아크릴 작업을 할때도 있고 천과 실을 이용해 자수나 꼴라쥬 작업을 할때도 있고 판화인 리노컷으로 작업 할때도 있습니다. 재료는 그야말로 제 생각이나 이미지를 표현하는 도구일뿐이어서 그때 그때 다릅니다. 졸업후 무대일도 잠시 한적이 있어 연극적 장치를 좋아하여 올해엔 입체 작업도 같이 병행해볼 생각입니다.Q. 작업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지금 작업하는 방향과 다른 이미지의 낙서를 많이 하거나 여행을 하며 생각을 환기 시킵니다. 주로 여행에서 많은 영감과 모티브를 찾는 편입니다. 훈데르트 바서 <노란 집들>Q.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나요뒤늦게 그림을 접했던 대학시절 매료되었던 만인의 고흐, 그의 정물화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몇 년 전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혼자 찾아가 한참을 울컥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훈데르트 바서와 파울 클레의 색감과 그림체도 좋아합니다. 언젠가는 바서 처럼 회화에서 건축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작업계획최근 개인전 From Eden을 마치며 인간의 본향 homeland에 대해 더욱 확장하여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떠한 것도 계획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올해는 각기 다른 주제의 개인전 3회와 아트페어가 잡혀 있습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안나영안나영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Jambo Mambo! (스와힐리어로 '안녕'이라는 뜻) 낯선 여행지에서 온 오랜 친구의 여행 엽서와 같은 그림을 그려내고 싶은 안나영 작가입니다.Jambomambo_march_100X40_oil on canvas_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작은 주제별로 되어있는 그림들은 소소한 나의 일기, 기록입니다. 그림도 작가의 삶에 따라 나이를 먹고, 새로운 계절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합니다. 그 시간. 내 자신과 가족과 사람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하며 내게 특별한 감정을 안겨 주는 일상들의 속삭임. 시간의 향수들을 작은 단막극 형식으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Q. 다양한 시리즈의 작업을 하시는 것 같다.그 중 Jambo mambo 시리즈는 몇 년전 아프리카 여행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동물과 인간의 유쾌한 공과 안녕을 담고 있고, 펠트천을 여러겹의 레이어를 두어 컷팅한후 색을 입힌 꼴라쥬 작업 Imagino 시리즈는 시간의 단상과 기억을 흩날리는 머리칼 형상으로 담아 내고 있으며 뇌의 주름을 통해 사랑에 대한 기억과 삶을 재조명하는 작업인 Wrinkle of life 시리즈도 있습니다.안나영 작가와 세렝게티 Q. 아프리카에서의 여행이 작업에 큰 영향을 주었는지.지프차를 타고 며칠을 초원을 달리며 숨바꼭질하듯 마주치는 동물들을 보며, 자연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고 서로 존중하고 안녕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꿈꾸고 그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림 속에 동물들은 의인화되어 사람(아프리카탈을 쓴 아이)과 초원 위를 행진하기도 하고 춤추기도 하며 함께 노닐지요. 이후 작업들은 그 동물들을 이곳 세상으로 끌어들여 곳곳을 여행하는 컨셉으로 후속 작업이 진행 중이랍니다. 향수 Q. 지금의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제게 매번 또 다른 계기와 시작이 되었던 주요 작업들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졸업후 작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의 작업들은 대학시절에 이은 모노톤과 연극적 장치가 들어가있는 회화+설치 작업이 주였습니다. 그러다 2000년 첫 개인전때는 동화적인 스토리와 푸른 색이 주를 이루는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그때의 대표작 “향수” 입니다. 이후 제 삶에 가족과 아이가 생기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더욱 강조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 붉은 나무” 는 아프리카 가족 여행을 다녀와 시작된 첫 jambo mambo입니다.그리고 아이가 성장한후 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자 출발했던 wrinkle of life 의 how to remember you 가 있습니다.From Eden, 벚나무 골짜기Q. 특별하게 느껴지는 작품매번 작업할 때마다 대표작들이 다 다르지만 최근 작업했던 그림을 소개할까 합니다. 누군가 안나영의 종합선물 셋트 같다 표현해 준 “ From Eden, 벚나무 골짜기”입니다. Jambo mambo에서 더 확장된 작업으로 가게 만들어준 문(door) 과 같은 작업이고 제가 좋아하는 코드들이 모두 들어가 있는 작업이어서인지 다른 그림 보다 더 애착이 갔습니다. 안나영 작가 작업과정Q. 작업에 작가님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는 편인지.진실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 삶과 다른 방향이나 결의 그림들을 만들어 내고 꾸미는 것에는 소질이 없는 듯합니다. 그게 아름답건 그렇지 않건 간에 저를 닮아있는 작업을 그려내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제 그림만큼 제 삶도 잘 살아 내고 가는 일 또한 저에겐 중요합니다.Wrinkle of life 시리즈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장거리 경주에서 불안과 싸우는 일입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할 달리기임에도 내가 잘 달리고 있는 건지 바른길을 가고 있는 건지 뒤처지진 않은지 매번 숨을 고르고 운동화 끈을 다시 동여매고 중심을 잡고 달려야 하는 시간은 매번 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Q. 작가님의 작업공간이 궁금하다.졸업하고 결혼하기 전엔 아빠가 아파트 베란다에 만들어 준 두어평 짜리 공간에서 작업을 하였고 결혼하고 아이가 어렸을적엔 집의 자투리 공간에서 혹은 나의 화장대에서 화장품대신 물감과 붓으로 작업을 이어 갔으며 아이가 조금 큰 다음엔 공동 작업실에서 여러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전엔 드디어 나만의 공간 , 아뜰리에가 생기어 주로 그곳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내 작은 놀이터이자 동네 작은 갤러리 입니다. 작업은 유화작업을 주로 하지만, 아크릴 작업을 할때도 있고 천과 실을 이용해 자수나 꼴라쥬 작업을 할때도 있고 판화인 리노컷으로 작업 할때도 있습니다. 재료는 그야말로 제 생각이나 이미지를 표현하는 도구일뿐이어서 그때 그때 다릅니다. 졸업후 무대일도 잠시 한적이 있어 연극적 장치를 좋아하여 올해엔 입체 작업도 같이 병행해볼 생각입니다.Q. 작업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지금 작업하는 방향과 다른 이미지의 낙서를 많이 하거나 여행을 하며 생각을 환기 시킵니다. 주로 여행에서 많은 영감과 모티브를 찾는 편입니다.훈데르트 바서 <노란 집들>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뒤늦게 그림을 접했던 대학시절 매료되었던 만인의 고흐, 그의 정물화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몇 년 전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혼자 찾아가 한참을 울컥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훈데르트 바서와 파울 클레의 색감과 그림체도 좋아합니다. 언젠가는 바서 처럼 회화에서 건축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최근 개인전 From Eden을 마치며 인간의 본향 homeland에 대해 더욱 확장하여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떠한 것도 계획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올해는 각기 다른 주제의 개인전 3회와 아트페어가 잡혀 있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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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아티스트 인터뷰. 이유진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이유진9:00a.m. 91x91cm Oil on canvas 2016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물위에 홀로 표류하는 이미지를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이유진 작가입니다.7.p.m.oil on canvas, 162.2x130.3cm, 2016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사회적 변화는 계속되고 오늘날 sns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하지만 그러한 집단 속에서 자신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관계를 찾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밀려오는 공허함과 쓸쓸함에 내면의 고립감은 종종 일어나곤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들키지 않으려 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더 화려해 보이는 일상을 가꾸려고 노력한다.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접근성이 단절된 섬처럼 고립된 건물이나 사물을 ‘물’이라는 소재와 함께 표현하여 불안정한 내면에 표류하는 자신의 외로운 감정을 담아냈다. 겉으로는 화려한 지위와 원만한 대인관계를 드러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외로움을 극대화하여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작품 속 공간은 물과 하늘의 경계선을 무너트리면서 끝이 없고 어딘지 모를 공허한 느낌을 유도하고 배경과 주제의 조화로 인해 현실적인 이미지 같지만 동시에 현실에는 존재할 수 없는 공간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8a.mⅠ_45.5x45.5cm_Oil on canvas_2016 / 8a.mⅡ_45.5x45.5cm_Oil on canvas_2016Q. 지금의 작업 스타일을 확립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사진을 보고 유화로 똑같이 따라 그리는 것에 진부함을 느끼던 때에 에어브러시로 작업하는 선배를 보고 그 재료만의 매력에 빠졌다. 여러 가지 재료를 다뤄보고 싶었기에 방학 중에 열심히 배워 보려고 노력했지만 생각 외로 에어브러시는 예민한 재료였고 물감의 농도 조절을 하지 않으면 분사가 안 되거나 물처럼 흐르곤 하였다. 꾸준히 연습한 후 캔버스에 나만의 색깔로 그러데이션을 완성했고, 그 당시 건축물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때라 건물을 통하여 나의 감정의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섬에 있는 작은 집을 스케치했지만 ‘감정을 숨기기 위한 공간’으로 계속 키우다 보니 화려한 성이라는 큰 건물이 완성되어 있었다.7:20p.m._60.6x60.6cm_ acrylic on canvas _2017Q. 작품명인 시간의 의미.성이나 건축물은 아름답고 유명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때가 다가올수록, 화려해 보이던 궁전은 쓸쓸하게 남겨져 외로워지는 것 같았다. <7:20>은 외로움을 품고 마지막까지 빛나고 있는 화려한 성을 그리고자 한 작품이다. ‘화려한 성’이라는 아름다운 공간 속에 담긴 적막하고 공허한 분위기를 보았고, 어쩌면 사람 마음도 이와 똑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Q. 건축물의 구조가 굉장히 세밀하다.작업을 시작 전 색감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는 편이다. 그만큼 작품 속에서 색감 표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만의 색감으로 공간을 만들고, 배경과 주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구성하고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10:00p.m. 작업과정Q. 작업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든지.주제 부분은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세밀하게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캔버스 앞에 보내곤 한다. 그래서 잠을 잘 못 자거나 주변 사람들을 자주 못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작업을 하는 동시에 건강과 인간관계를 함께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이유진 작가 작업공간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배경 그러데이션 작업을 할 때는 환기가 잘 통하는 야외에서 작업을 하고 그 외에는 개인 작업실에 주로 하는 편이다.Q. 작업에 영감을 주는 것들.혼자 하늘 보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하늘을 보며 주로 ‘색감으로 사람 마음을 울릴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작업이 되지 않을 때나 고민이 있을 때 한강이나 옥상같이 탁 트인 공간에 가서 멍하니 움직이는 구름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다.Nighthawks_by_Edward_Hopper_1942 / House-by-the-railroad-edward-hopper-1925.Q. 좋아하는 작가.고독을 그리는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그날의 시선_acrylic on canvas_2018Q. 성 외에도 작업하고 싶은 주제가 있나.지금까지 해온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작품 속 이미지를 건축물에서 벗어나 좀 더 확장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인물, 사물, 공간 등으로 사람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작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이유진9:00a.m. 91x91cm Oil on canvas 2016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물위에 홀로 표류하는 이미지를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이유진 작가입니다.7.p.m.oil on canvas, 162.2x130.3cm, 2016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사회적 변화는 계속되고 오늘날 sns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하지만 그러한 집단 속에서 자신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관계를 찾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밀려오는 공허함과 쓸쓸함에 내면의 고립감은 종종 일어나곤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들키지 않으려 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더 화려해 보이는 일상을 가꾸려고 노력한다.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접근성이 단절된 섬처럼 고립된 건물이나 사물을 ‘물’이라는 소재와 함께 표현하여 불안정한 내면에 표류하는 자신의 외로운 감정을 담아냈다. 겉으로는 화려한 지위와 원만한 대인관계를 드러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외로움을 극대화하여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작품 속 공간은 물과 하늘의 경계선을 무너트리면서 끝이 없고 어딘지 모를 공허한 느낌을 유도하고 배경과 주제의 조화로 인해 현실적인 이미지 같지만 동시에 현실에는 존재할 수 없는 공간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8a.mⅠ_45.5x45.5cm_Oil on canvas_2016 / 8a.mⅡ_45.5x45.5cm_Oil on canvas_2016Q. 지금의 작업 스타일을 확립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사진을 보고 유화로 똑같이 따라 그리는 것에 진부함을 느끼던 때에 에어브러시로 작업하는 선배를 보고 그 재료만의 매력에 빠졌다. 여러 가지 재료를 다뤄보고 싶었기에 방학 중에 열심히 배워 보려고 노력했지만 생각 외로 에어브러시는 예민한 재료였고 물감의 농도 조절을 하지 않으면 분사가 안 되거나 물처럼 흐르곤 하였다. 꾸준히 연습한 후 캔버스에 나만의 색깔로 그러데이션을 완성했고, 그 당시 건축물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때라 건물을 통하여 나의 감정의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섬에 있는 작은 집을 스케치했지만 ‘감정을 숨기기 위한 공간’으로 계속 키우다 보니 화려한 성이라는 큰 건물이 완성되어 있었다.7:20p.m._60.6x60.6cm_ acrylic on canvas _2017Q. 작품명인 시간의 의미.성이나 건축물은 아름답고 유명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때가 다가올수록, 화려해 보이던 궁전은 쓸쓸하게 남겨져 외로워지는 것 같았다. <7:20>은 외로움을 품고 마지막까지 빛나고 있는 화려한 성을 그리고자 한 작품이다. ‘화려한 성’이라는 아름다운 공간 속에 담긴 적막하고 공허한 분위기를 보았고, 어쩌면 사람 마음도 이와 똑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Q. 건축물의 구조가 굉장히 세밀하다.작업을 시작 전 색감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는 편이다. 그만큼 작품 속에서 색감 표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만의 색감으로 공간을 만들고, 배경과 주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구성하고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10:00p.m. 작업과정Q. 작업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든지.주제 부분은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세밀하게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캔버스 앞에 보내곤 한다. 그래서 잠을 잘 못 자거나 주변 사람들을 자주 못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작업을 하는 동시에 건강과 인간관계를 함께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이유진 작가 작업공간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배경 그러데이션 작업을 할 때는 환기가 잘 통하는 야외에서 작업을 하고 그 외에는 개인 작업실에 주로 하는 편이다.Q. 작업에 영감을 주는 것들.혼자 하늘 보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하늘을 보며 주로 ‘색감으로 사람 마음을 울릴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작업이 되지 않을 때나 고민이 있을 때 한강이나 옥상같이 탁 트인 공간에 가서 멍하니 움직이는 구름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다.Nighthawks_by_Edward_Hopper_1942 / House-by-the-railroad-edward-hopper-1925.Q. 좋아하는 작가.고독을 그리는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그날의 시선_acrylic on canvas_2018Q. 성 외에도 작업하고 싶은 주제가 있나.지금까지 해온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작품 속 이미지를 건축물에서 벗어나 좀 더 확장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인물, 사물, 공간 등으로 사람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작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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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아티스트 인터뷰. 키미작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키미작Alone In Poipu, Oil Pastel, on canvas 1320mm x 893mm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이방인이 바라본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그리는 키미작(kimijaak) 김윤미입니다.Kauai Coffee Company, Oil Pastel, on paper 780mm x 545mm 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의 대부분의 작품은 하와이 거주 당시 생활했던 시각적 경험을 회고적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찬란한 태양에서 비추어지는 색과는 반대로 어둠 속의 실내나 암흑 빛의 풍경, 인물들로 오히려 그림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생각의 구도들로 녹여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방인과 비주류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작품에 화병을 자주 넣는 편인데요, 화병과 꽃을 무기력한 아름다움을 담는 소재로 사용합니다. 우리는 늘 스스로를 주류에 포함되지 못하는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성공한 이방인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 역시 성공한 이방인이 되길 바랐는데, 어느 순간 뿌리를 내릴 수 없는 화병의 꽃과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무엇이 나를 변장하도록 만들었으며, 무엇을 위해 변장하는 것인지 이방인의 부정과 이면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Look into it very closely Oil Pastel, on paper 210mm x 210mm Q. 어떤 재료를 주로 사용하시나요.저의 작품을 대부분 유화나 아크릴화로 알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난 전시 중 오일파스텔은 우리가 어릴 적 사용하던 크레파스라고 소개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 하시더라고요. 어린이 색칠공부로만 쓰던 소재가 다양한 컬러로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다는 게 놀라우셨나 봐요. 사실 오일파스텔은 질감 처리가 유화와 흡사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예술 분야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그 인지도가 미비한 편이죠.Q. 작업에서 중점을 두고 신경쓰는 부분.저는 그리는 물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군더더기가 제거된 사물과 주변의 구성을 리듬감 있게 이루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둡니다. 관점을 평평하게 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세부사항을 생략하여 실질적인 형태를 만드는 것에 대해 몰입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색채가 대비된 화면은 사실적이기보다는 초현실적으로 보인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일상적으로 마주하지만 또 다른 현실의 이면을 그렇게 허구적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Q. 작업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저는 드라마틱 한 화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보이죠. 일상의 친숙함에서 미묘한 울림을 전달하고 싶다 해야 할까요, 그래서 화려한 스킬 대신 화면을 단단하게 만들면서도 공간의 율동감을 주거나, 색채의 대비로 리듬감을 표현하는 것에 늘 고민합니다.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예술공방Q. 작업공간이 궁금하다.2019년 서울시 주관 성북구 369마을 예술공방의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이곳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양도성 능선 안쪽에 자리 잡은 예술 공방은 조금만 걸어 나가면 성곽길로 연결되는데 인왕산, 북한산, 도봉산까지 탁 트인 서울을 볼 수 있어요, 이곳에서 작업한다는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시전경Q. 회화 작업 외에 다른 작업도 시작했다고.전통 옻칠 공예를 시작했어요. 이유는 오일파스텔과는 전혀 다른 소재와 기법을 통해 다름의 미학을 느끼고 싶어서 였습니다. 회화전시 보다는 쓰임새와 아름다움이 있는 공예 전시를 더 찾아 다니고 있는 편입니다.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너무 많지만, 요즘은 허명욱 작가님에게 푹 빠져 있네요. 옻칠뿐 만 아니라 회화, 금속, 사진, 설치 등 멀티플레이 작가님이시죠. 저에게 허명욱 작가님이 더 특별한 의미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비주류가 받아야 했던 시선과 배척을 이겨내고 작품으로 승부 한 점입니다. 저도 소위 순수미술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미술계의 보수적이었던 시선과 분위기에 몹시 위축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맷집을 키우라’라는 작가 인터뷰를 읽고 저 역시 스스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키미작Alone In Poipu, Oil Pastel, on canvas 1320mm x 893mm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이방인이 바라본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그리는 키미작(kimijaak) 김윤미입니다.Kauai_Coffee_Company,_Oil_Pastel,_on_paper_780mm_x_545mm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의 대부분의 작품은 하와이 거주 당시 생활했던 시각적 경험을 회고적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찬란한 태양에서 비추어지는 색과는 반대로 어둠 속의 실내나 암흑 빛의 풍경, 인물들로 오히려 그림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생각의 구도들로 녹여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방인과 비주류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작품에 화병을 자주 넣는 편인데요, 화병과 꽃을 무기력한 아름다움을 담는 소재로 사용합니다. 우리는 늘 스스로를 주류에 포함되지 못하는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성공한 이방인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 역시 성공한 이방인이 되길 바랐는데, 어느 순간 뿌리를 내릴 수 없는 화병의 꽃과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무엇이 나를 변장하도록 만들었으며, 무엇을 위해 변장하는 것인지 이방인의 부정과 이면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Look_into_it_very_closely_Oil_Pastel,_on_paper_210mm_x_210mmQ. 어떤 재료를 주로 사용하시나요.저의 작품을 대부분 유화나 아크릴화로 알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난 전시 중 오일파스텔은 우리가 어릴 적 사용하던 크레파스라고 소개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 하시더라고요. 어린이 색칠공부로만 쓰던 소재가 다양한 컬러로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다는 게 놀라우셨나 봐요. 사실 오일파스텔은 질감 처리가 유화와 흡사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예술 분야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그 인지도가 미비한 편이죠.Q. 작업에서 중점을 두고 신경쓰는 부분.저는 그리는 물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군더더기가 제거된 사물과 주변의 구성을 리듬감 있게 이루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둡니다. 관점을 평평하게 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세부사항을 생략하여 실질적인 형태를 만드는 것에 대해 몰입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색채가 대비된 화면은 사실적이기보다는 초현실적으로 보인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일상적으로 마주하지만 또 다른 현실의 이면을 그렇게 허구적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Q. 작업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저는 드라마틱 한 화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보이죠. 일상의 친숙함에서 미묘한 울림을 전달하고 싶다 해야 할까요, 그래서 화려한 스킬 대신 화면을 단단하게 만들면서도 공간의 율동감을 주거나, 색채의 대비로 리듬감을 표현하는 것에 늘 고민합니다.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예술공방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2019년 서울시 주관 성북구 369마을 예술공방의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이곳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양도성 능선 안쪽에 자리 잡은 예술 공방은 조금만 걸어 나가면 성곽길로 연결되는데 인왕산, 북한산, 도봉산까지 탁 트인 서울을 볼 수 있어요, 이곳에서 작업한다는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전시전경Q. 회화 작업 외에 다른 작업도 시작했다고.전통 옻칠 공예를 시작했어요. 이유는 오일파스텔과는 전혀 다른 소재와 기법을 통해 다름의 미학을 느끼고 싶어서 였습니다. 회화전시 보다는 쓰임새와 아름다움이 있는 공예 전시를 더 찾아 다니고 있는 편입니다.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너무 많지만, 요즘은 허명욱 작가님에게 푹 빠져 있네요. 옻칠뿐 만 아니라 회화, 금속, 사진, 설치 등 멀티플레이 작가님이시죠. 저에게 허명욱 작가님이 더 특별한 의미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비주류가 받아야 했던 시선과 배척을 이겨내고 작품으로 승부 한 점입니다. 저도 소위 순수미술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미술계의 보수적이었던 시선과 분위기에 몹시 위축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맷집을 키우라’라는 작가 인터뷰를 읽고 저 역시 스스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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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아티스트 인터뷰. 변세희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변세희변세희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작은 공상들의 조각들을 모아 이야기하는 변세희 작가입니다.작은늑대#2,49㎝×39㎝, mixed media on canvas, 2020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제가 하는 작업은 습관적으로 끄적이는 낙서로부터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끄적이고 기록하고 메모하는 버릇을 달고 사는데 작업 역시 이러한 버릇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드로잉북에 이것저것 그려진 낙서에 주로 등장하는 것들은 주변에 널려있는 사물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들, 기록한 글귀와 즉흥적으로 떠오른 이미지들인데 이런 낙서들과 제가 상상하는 이야기를 엮어 제가 사랑하고 꿈꾸는, 오롯이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치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나의 세계’를 페인팅과 판화로 작품화시켜 이야기합니다. 작업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동물이나 미성숙한 어린아이는 제 드로잉북에서 탄생한 아이들입니다. 원형 캔버스에 작업한 작은 늑대#2나 부엉이의 꿈#1 모두 작품 속 제가 만든 세계에서 위로해주는 친구들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세계에는 자주 등장해요. 작은 나무시리즈의 작품이나 그 외의 작품에서도 그릇 위에 나무를 배치하거나 사람 형상을 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등 비현실적인 세계를 만드는 것에 즐거움을 많이 느끼고 있고, 계속해서 작업해나가고 있습니다.변세희 작가 초반작업Q. 초반의 작업 스타일과 지금의 작업 스타일이 달라진것같다.작업 초반에는 강렬한 그림을 굉장히 많이 그렸었습니다. 저는 대학, 대학원을 다니면서 미술학원 입시 강사로 굉장히 오래 일했습니다. 그리고 1년 6개월 정도를 미술대학에서 강사로 일했습니다. 정말 바쁘게 지냈고 당시엔 작업도 굉장히 강렬하고 왜곡된 인물상의 이미지 작업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한차례 크게 아프면서 일을 하지 않고 1년 정도 대학병원 다니면서 치료받았어요.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위축되었고 사람도 만나기가 꺼려지던 시기였습니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기였는데 그 시기가 오히려 과거의 작업과 현재의 작업으로 변화되기까지 전환점이었던 것 같아요. 치료받는 기간 동안 ‘조금만 쉬어간다고 생각하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우울하고 힘든 시기라 왜곡된 인물상의 작업을 진행하면 심적으로 더 우울해질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했었습니다. 이전처럼 긴장된 상태가 아니라 편하게 그림을 그리는, 저 자신이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그러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작업에 녹아들었던 것 같았어요.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 많이 했었거든요. 작년부터가 오롯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에 공백이 생기면서 조금 저를 되돌아보고 탐구하는 과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uerencia#1,91㎝×91㎝(50s),Acrylic on canvas,2020 Q. 다양한 시리즈로 작업을 하시던데제게는 다 애정이 어린 작품들 이지만 작업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시리즈들이 있습니다. Querencia 시리즈와 mask 시리즈인데요, Querencia 시리즈는 나만의 휴식을 취하고 싶은 세계를 그린 것인데 치이는 일상에서 잠시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 둘러싸여 짧은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작한 작품들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그릇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물들과 나무들은 화면 속 미성숙한 느낌의 인물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고 또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위로받고 싶은 저의 심리를 나타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mask#3,16.2㎝×16.2㎝, collagraphy, 2020 mask#4, 16.2㎝×16.2㎝, collagraphy, 2020 mask 시리즈는 페르소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하던 작품인데 가면을 쓸 수밖에 없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이야기를 만든 작품입니다. mask 작업은 올해 영국 PressingMatters에 The Story Behind The Print부분에 실린 작품인데 mask시리즈 작업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 진행하려 하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동물 가면을 쓴 가상의 인물을 묘사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도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가면을 쓰게 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길 하고 싶어 제작하였습니다. 가면을 쓰게 됨으로써 진정한 자아와의 충돌에서 오는 불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던 작품입니다.Q.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작업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있다면 작업을 시작하기 전의 태도? 작품에 힘을 빼서 그리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너무 잘하고 싶어서 잘 그리고 묘사를 많이 하다 보면 처음에 보여주고자 하던 느낌이 다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요. 스케치 과정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컬러를 입히는 과정에서 욕심을 내서 더 그리다 보면 거부감도 드는 것 같고 작품의 밸런스가 깨져버리는 것 같습니다. 변세희 작가 작업물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작업물에 관해 설명을 하는 것? 시각적인 일을 하는 특성상 제가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것보다는 작업물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달라고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저의 작업에 대해 한 줄로 간결하게 설명하기에는 다양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많고 또 저의 설명을 통해서 작품을 바라보기보단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저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저의 성격상 많이 돌아다니는 편에 속하질 않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특정한 장소를 찾는 편은 아닙니다. 작업이 잘되지 않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매일 가방에 챙기는 드로잉북을 꺼내 그동안의 기록들은 다시 살펴보는 편입니다. 대학 시절에도 작업의 진척이 없을 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안에는 드로잉, 끄적거린 흔적과 낙서, 기록해두던 단어나 글귀, 당시에 느끼던 감정에 대한 짤막한 글처럼 다양한 것들이 기록되어 있어 그것들에서 작업의 많은 힌트를 얻게 됩니다.변세희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작업실은 공업단지 내에 있어서 시끄러운 편입니다. 작업실에 사는 고양이도 그만큼 말을 많이 조잘조잘하는 편이라서 그다지 소리에 예민한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소리가 없는 상황에서는 불안함을 많이 느껴서 작업을 할 때에는 영상이나 무언가 대체할만한 소리를 틀어놓는 편입니다.작업 도구들은 주로 많이 쓰는 것들이 아크릴과 보조제입니다. 바인더나 리타터는 필수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수채화도구나 과슈는 아무래도 물을 사용해서 쓰는 재료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주 사용하던 재료들이라 사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제작하기 전 제작할 작품의 대략적인 컬러 확인을 위해 습작으로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판화재료는 제가 큰 작업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고 작품의 콘셉트상 작은 사이즈의 도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페르난도 보테로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보통 인물상을 왜곡하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나,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다나 슈츠(Dana Schulz)처럼 왜곡된 형상으로 표현하는 부분, 자유분방하고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드는 붓질과 강렬한 컬러를 좋아해요. 보테로나 다나 슈츠처럼 인물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점이 매력적이라 느낍니다.Q.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싶으신지.앞으로의 방향은 작업을 계속해서 구체화해서 발전시켜나가고자 하고 다양한 매체를 시도하는 것, 편안하고 즐거운 그림을 그리면서 나를 계속 탐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변세희변세희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작은 공상들의 조각들을 모아 이야기하는 변세희 작가입니다.작은늑대#2,49㎝×39㎝, mixed media on canvas, 2020 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제가 하는 작업은 습관적으로 끄적이는 낙서로부터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끄적이고 기록하고 메모하는 버릇을 달고 사는데 작업 역시 이러한 버릇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드로잉북에 이것저것 그려진 낙서에 주로 등장하는 것들은 주변에 널려있는 사물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들, 기록한 글귀와 즉흥적으로 떠오른 이미지들인데 이런 낙서들과 제가 상상하는 이야기를 엮어 제가 사랑하고 꿈꾸는, 오롯이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치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나의 세계’를 페인팅과 판화로 작품화시켜 이야기합니다. 작업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동물이나 미성숙한 어린아이는 제 드로잉북에서 탄생한 아이들입니다. 원형 캔버스에 작업한 작은 늑대#2나 부엉이의 꿈#1 모두 작품 속 제가 만든 세계에서 위로해주는 친구들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세계에는 자주 등장해요. 작은 나무시리즈의 작품이나 그 외의 작품에서도 그릇 위에 나무를 배치하거나 사람 형상을 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등 비현실적인 세계를 만드는 것에 즐거움을 많이 느끼고 있고, 계속해서 작업해나가고 있습니다.변세희작가 초반작업 Q. 초반의 작업 스타일과 지금의 작업 스타일이 달라진것같다.작업 초반에는 강렬한 그림을 굉장히 많이 그렸었습니다. 저는 대학, 대학원을 다니면서 미술학원 입시 강사로 굉장히 오래 일했습니다. 그리고 1년 6개월 정도를 미술대학에서 강사로 일했습니다. 정말 바쁘게 지냈고 당시엔 작업도 굉장히 강렬하고 왜곡된 인물상의 이미지 작업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한차례 크게 아프면서 일을 하지 않고 1년 정도 대학병원 다니면서 치료받았어요.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위축되었고 사람도 만나기가 꺼려지던 시기였습니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기였는데 그 시기가 오히려 과거의 작업과 현재의 작업으로 변화되기까지 전환점이었던 것 같아요. 치료받는 기간 동안 ‘조금만 쉬어간다고 생각하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우울하고 힘든 시기라 왜곡된 인물상의 작업을 진행하면 심적으로 더 우울해질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했었습니다. 이전처럼 긴장된 상태가 아니라 편하게 그림을 그리는, 저 자신이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그러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작업에 녹아들었던 것 같았어요.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 많이 했었거든요. 작년부터가 오롯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에 공백이 생기면서 조금 저를 되돌아보고 탐구하는 과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Querencia#1,91㎝×91㎝(50s),Acrylic on canvas,2020 Q. 다양한 시리즈로 작업을 하시던데제게는 다 애정이 어린 작품들 이지만 작업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시리즈들이 있습니다. Querencia 시리즈와 mask 시리즈인데요, Querencia 시리즈는 나만의 휴식을 취하고 싶은 세계를 그린 것인데 치이는 일상에서 잠시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 둘러싸여 짧은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작한 작품들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그릇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물들과 나무들은 화면 속 미성숙한 느낌의 인물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고 또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위로받고 싶은 저의 심리를 나타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mask#3,16.2㎝×16.2㎝, collagraphy, 2020 mask#4, 16.2㎝×16.2㎝, collagraphy, 2020 mask 시리즈는 페르소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하던 작품인데 가면을 쓸 수밖에 없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이야기를 만든 작품입니다. mask 작업은 올해 영국 PressingMatters에 The Story Behind The Print부분에 실린 작품인데 mask시리즈 작업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 진행하려 하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동물 가면을 쓴 가상의 인물을 묘사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도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가면을 쓰게 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길 하고 싶어 제작하였습니다. 가면을 쓰게 됨으로써 진정한 자아와의 충돌에서 오는 불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던 작품입니다. Q.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작업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있다면 작업을 시작하기 전의 태도? 작품에 힘을 빼서 그리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너무 잘하고 싶어서 잘 그리고 묘사를 많이 하다 보면 처음에 보여주고자 하던 느낌이 다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요. 스케치 과정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컬러를 입히는 과정에서 욕심을 내서 더 그리다 보면 거부감도 드는 것 같고 작품의 밸런스가 깨져버리는 것 같습니다..변세희 작가 작업물Q. 작업중에 힘든점은 없나작업물에 관해 설명을 하는 것? 시각적인 일을 하는 특성상 제가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것보다는 작업물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달라고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저의 작업에 대해 한 줄로 간결하게 설명하기에는 다양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많고 또 저의 설명을 통해서 작품을 바라보기보단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저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변세희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작업실은 공업단지 내에 있어서 시끄러운 편입니다. 작업실에 사는 고양이도 그만큼 말을 많이 조잘조잘하는 편이라서 그다지 소리에 예민한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소리가 없는 상황에서는 불안함을 많이 느껴서 작업을 할 때에는 영상이나 무언가 대체할만한 소리를 틀어놓는 편입니다.작업 도구들은 주로 많이 쓰는 것들이 아크릴과 보조제입니다. 바인더나 리타터는 필수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수채화도구나 과슈는 아무래도 물을 사용해서 쓰는 재료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주 사용하던 재료들이라 사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제작하기 전 제작할 작품의 대략적인 컬러 확인을 위해 습작으로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판화재료는 제가 큰 작업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고 작품의 콘셉트상 작은 사이즈의 도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저의 성격상 많이 돌아다니는 편에 속하질 않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특정한 장소를 찾는 편은 아닙니다. 작업이 잘되지 않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매일 가방에 챙기는 드로잉북을 꺼내 그동안의 기록들은 다시 살펴보는 편입니다. 대학 시절에도 작업의 진척이 없을 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안에는 드로잉, 끄적거린 흔적과 낙서, 기록해두던 단어나 글귀, 당시에 느끼던 감정에 대한 짤막한 글처럼 다양한 것들이 기록되어 있어 그것들에서 작업의 많은 힌트를 얻게 됩니다.페르난도 보테로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보통 인물상을 왜곡하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나,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다나 슈츠(Dana Schulz)처럼 왜곡된 형상으로 표현하는 부분, 자유분방하고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드는 붓질과 강렬한 컬러를 좋아해요. 보테로나 다나 슈츠처럼 인물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점이 매력적이라 느낍니다.Q.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싶으신지.앞으로의 방향은 작업을 계속해서 구체화해서 발전시켜나가고자 하고 다양한 매체를 시도하는 것, 편안하고 즐거운 그림을 그리면서 나를 계속 탐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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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아티스트 인터뷰. 정유나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정유나정유나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감정과 자연을 접목시켜 표현하는 작가 정유나입니다.Persistence of time 40*32cm acrylic on canvas 2019 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아크릴 회화작업을 하고있습니다. 날마다 달라지는 감정의 흐름을 맑게 보여주는 달과 물을 주로 그립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이다.’라는 말처럼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그림이 누군가의 감정을 움직이고, 누군가의 상상력을 깨우며, 누군가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기를. 누군가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기를 바랍니다.Q. 물이 흐르는 듯한 기법이 특이한데, 지금의 작업을 하게 된 계기.입체 조형 작업만 해오다가 처음 평면작업에 들어가게 된 것은 무작정 ‘달을 그리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동그란 캔버스안에 요동치는 수많은 감정들을 담아 그린 첫 평면작업을 계기로 달, 물 등 다양한 자연과 저의 감정을 접목시켜 표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the dreaming moon acrylic on canvas 50x50cm 2019Q. the dreaming moon 시리즈?'보라색 꿈꾸는 달'은 나의 감정을 비춰주는 동그란 달은 행복한 어느 날 분홍색이었다가 너무 아픈 날 파란빛을 띄고 있었고, 두 가지 감정의 공존함을 인정하는 순간 무한히 보라색으로 빛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정유나 작가 작업과정 Q.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써서 작업하시는지명확한 형태보다는 색감과 그 흐름으로 그림을 표현하기 때문에, 작업할 때는 색감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고 연구합니다. 따라서 재료를 구입할 때는 컬러들의 조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물감들을 세워놓고 어울리는 컬러들을 매치하며 다음 작업들의 컬러를 구상합니다. 설명적인 그림보다는, 감정을 일깨워주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Q. 작업중에 힘든점은 없나매번 결과물이 달라져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정유나 작가 작업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특히 하늘이나 흐르는 물, 물 속에서 유영하는 생명체들을 보며 가장 큰 영감을 받는데, 이 때 ‘감정이나 시간의 흐름과 지속’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이 그림으로 표출되곤 합니다.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가지못할 때에는 영상을 찾아보며 시각적인 자극을 받곤 하며 가끔 수족관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자극을 줍니다.정유나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보통의 경우 작업실에서 하며, 긴 여행을 계획했을 때에는 여행지에서 그리기도 합니다.러시아 출신의 추상표현주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작가는 마크 로스코를 가장 좋아합니다. 많은 선과 그림들을 내려놓고 오롯이 물감만이 남아있는 그의 그림을 보면 빨려들어갈 것 처럼 눈을 뗄 수 없는 기분이 듭니다. 설명적이거나 구상적인 그림보다는 마음으로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저의 작업관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로스코의 작업들은 가장 단순한 형태로써 가장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을 수 있습니다.Q.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올해 12월에는 파리에서 개인전, 내년 여름에는 영국에서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정유나정유나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감정과 자연을 접목시켜 표현하는 작가 정유나입니다. Persistence of time 40*32cm acrylic on canvas 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아크릴 회화작업을 하고있습니다. 날마다 달라지는 감정의 흐름을 맑게 보여주는 달과 물을 주로 그립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이다.’라는 말처럼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그림이 누군가의 감정을 움직이고, 누군가의 상상력을 깨우며, 누군가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기를. 누군가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기를 바랍니다.Q. 물이 흐르는 듯한 기법이 특이한데, 지금의 작업을 하게 된 계기.입체 조형 작업만 해오다가 처음 평면작업에 들어가게 된 것은 무작정 ‘달을 그리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동그란 캔버스안에 요동치는 수많은 감정들을 담아 그린 첫 평면작업을 계기로 달, 물 등 다양한 자연과 저의 감정을 접목시켜 표현하기 시작하였습니다.the dreaming moon acrylic on canvas 50x50cm 2019 Q. the dreaming moon 시리즈?'보라색 꿈꾸는 달'은 나의 감정을 비춰주는 동그란 달은 행복한 어느 날 분홍색이었다가 너무 아픈 날 파란빛을 띄고 있었고, 두 가지 감정의 공존함을 인정하는 순간 무한히 보라색으로 빛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정유나 작가 작업과정 Q.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써서 작업하시는지명확한 형태보다는 색감과 그 흐름으로 그림을 표현하기 때문에, 작업할 때는 색감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고 연구합니다. 따라서 재료를 구입할 때는 컬러들의 조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물감들을 세워놓고 어울리는 컬러들을 매치하며 다음 작업들의 컬러를 구상합니다. 설명적인 그림보다는, 감정을 일깨워주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Q. 작업중에 힘든점은 없나매번 결과물이 달라져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정유나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보통의 경우 작업실에서 하며, 긴 여행을 계획했을 때에는 여행지에서 그리기도 합니다.정유나 작가 작업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특히 하늘이나 흐르는 물, 물 속에서 유영하는 생명체들을 보며 가장 큰 영감을 받는데, 이 때 ‘감정이나 시간의 흐름과 지속’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이 그림으로 표출되곤 합니다.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가지못할 때에는 영상을 찾아보며 시각적인 자극을 받곤 하며 가끔 수족관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자극을 줍니다. 러시아 출신의 추상표현주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작가는 마크 로스코를 가장 좋아합니다. 많은 선과 그림들을 내려놓고 오롯이 물감만이 남아있는 그의 그림을 보면 빨려들어갈 것 처럼 눈을 뗄 수 없는 기분이 듭니다. 설명적이거나 구상적인 그림보다는 마음으로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저의 작업관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로스코의 작업들은 가장 단순한 형태로써 가장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을 수 있습니다.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올해 12월에는 파리에서 개인전, 내년 여름에는 영국에서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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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아티스트 인터뷰. 임보영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임보영임보영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낙원의 풍경을 그리고 있는 한국화 작가입니다. 이상향이란 지금 현재와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다고 믿고, 매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 속 특별함을 찾고자 합니다.비밀정원 40*35cm 장지에 채색, 금분 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나의 작업은 이상향의 세계를 동양적 세계관에 의하여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세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일상에 지친 우리는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공간에 대한 꿈을 꾸며 이상향의 세계를 그리곤 한다. 사람이 상상해낸 이상적이며 완전한 곳. 이상향은 서양에서는 유토피아, 동양에서는 무릉도원으로 표현되며 시대를 불만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언제나 존재해왔다. 동양의 세계관에서 이상향을 대표하는 무릉도원은 현실 세계와 완전히 동떨어진 곳이 아니라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별천지이다. 이처럼 동양의 세계관의 이상향이란 시공을 단절한 양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어디까지나 나의 일상생활과 연접된 공간으로 표현된다. 한남동, oil and acrylic on canvas, 193.9 x 130.3cm, 2016Q. 초반의 작업 스타일과 지금 작업의 차이가 큰지나의 작업은 항상 일상적 풍경인 풍경에서 시작했다.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골목길, 익숙한 지하철과 방안 등 일상적인 풍경 위에 낯선 풍경이 중첩되는 이미지를 상상하곤 했고, 동네 골목길에 물고기가 떠있거나 다른 일상적인 공간 두 개를 중첩시켜 동화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러다가 이 두 개의 작업을 결합해서 하나의 풍경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평소 좋아하는 자연 풍경을 도식화되고 패턴화된 꽃 이미지와 함께 장식적으로 그리고, 동시에 상상의 여지를 줄 수 있는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삽입해서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밤의 정원 116.*91cm 장지에 채색, 금분 2020 Q. 가장 인상깊었던 작업아직 대표 작품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가장 최근에 완성한 <밤의 정원>을 소개하고 싶다. 이 작품은 처음으로 유리온실의 구조를 활용하여 화면구성을 해보았다. 평소에도 유리온실과 같은 공간을 좋아해서 내가 그리는 낙원의 풍경을 온실과 결합하여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온실의 뼈대를 어설프지 않게 그러면서 화면과 잘 어우러지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복잡한 구조물 때문에 배경과 다양한 오브제들이 중첩된 부분을 섬세하게 채색해야 하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였다. 나에게는 꽤 도전적인 작품이라서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어느 하나 쉽게 그린 곳이 없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했는데, 최근에 드디어 완성을 해서 뿌듯했고 다음 작업에 대한 실마리를 얻은 것 같았다.임보영 작가 작업과정 Q.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써서 작업하시는지나의 작업의 시작은 늘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찾고자 하는 데에서 시작했다.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골목길, 익숙한 지하철과 방안의 풍경,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풍경과 물건들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보고자 했고, 일상적인 풍경 위에 낯선 풍경이 중첩되는 상상을 하곤 했다. 나처럼 우연히 낯선 세계를 발견하고 훌쩍 떠나게 되는 걸 동경하면서도 지금 내가,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그림을 그릴 때에는 색채를 가장 신경 써서 표현하고자 한다. 하나의 화면 안에 여러 가지 색들이 조화롭게 있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색이 주는 다양한 감정들을 좋아한다. 비슷한 색들도 조금씩 다 다른 색으로 표현하려고 애쓰는 편이다.Q. 작업중에 힘든점은 없나아무래도 작업을 계속 지속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바탕을 마련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또 혼자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가끔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림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그런 부분이 해소가 되는 것 같아서 많은 기운을 얻는다.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최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많이 찾아본다. 순수회화보다는 디자인이나 일러스트, 영화나 사진 등 다른 분야의 이미지들을 많이 찾아본다.임보영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집 서재공간을 작업실로 꾸며서 작업을 하고 있다.클림트Q. 작업에 영향을 준 작가들?좋아하는 작가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앙리 루소, 그리고 르네 마그리트이다. 세 작가를 모두 다른 이유로 좋아하고 영감을 받는데 절묘하게 각 작가의 어떤 부분들이 내 작업에도 녹아있는 것 같아 재미있다.Q.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온실이나 건축물의 뼈대를 활용한 이미지를 더 그려보고 싶다. 또한 사각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프레임 위에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육각형과 삼각형의 판위에 그림을 그려보았는데 프레임이 변화하면 그에 맞춰 화면구성이 변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작업을 해서 점점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임보영임보영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낙원의 풍경을 그리고 있는 한국화 작가입니다. 이상향이란 지금 현재와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다고 믿고, 매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 속 특별함을 찾고자 합니다.비밀정원 40*35cm 장지에 채색, 금분 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나의 작업은 이상향의 세계를 동양적 세계관에 의하여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세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일상에 지친 우리는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공간에 대한 꿈을 꾸며 이상향의 세계를 그리곤 한다. 사람이 상상해낸 이상적이며 완전한 곳. 이상향은 서양에서는 유토피아, 동양에서는 무릉도원으로 표현되며 시대를 불만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언제나 존재해왔다. 동양의 세계관에서 이상향을 대표하는 무릉도원은 현실 세계와 완전히 동떨어진 곳이 아니라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별천지이다. 이처럼 동양의 세계관의 이상향이란 시공을 단절한 양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어디까지나 나의 일상생활과 연접된 공간으로 표현된다.임보영 작가 초반작업Q. 초반의 작업 스타일과 지금 작업의 차이가 큰가나의 작업은 항상 일상적 풍경인 풍경에서 시작했다.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골목길, 익숙한 지하철과 방안 등 일상적인 풍경 위에 낯선 풍경이 중첩되는 이미지를 상상하곤 했고, 동네 골목길에 물고기가 떠있거나 다른 일상적인 공간 두 개를 중첩시켜 동화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러다가 이 두 개의 작업을 결합해서 하나의 풍경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평소 좋아하는 자연 풍경을 도식화되고 패턴화된 꽃 이미지와 함께 장식적으로 그리고, 동시에 상상의 여지를 줄 수 있는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삽입해서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지금의 작업 스타일로 완성한 첫 작품은 이 두개의 그림이다. 지금보다 낡은 기계와 같은 오브제들이 훨씬 많이 들어갔다. 처음 시도하는 그림이라 어설픈 부분이 많지만 지금 그림의 바탕이 되는 것들 볼 수 있다.밤의 정원 116.*91cm 장지에 채색, 금분 2020 Q. 가장 인상깊었던 작업아직 대표 작품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가장 최근에 완성한 <밤의 정원>을 소개하고 싶다. 이 작품은 처음으로 유리온실의 구조를 활용하여 화면구성을 해보았다. 평소에도 유리온실과 같은 공간을 좋아해서 내가 그리는 낙원의 풍경을 온실과 결합하여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온실의 뼈대를 어설프지 않게 그러면서 화면과 잘 어우러지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복잡한 구조물 때문에 배경과 다양한 오브제들이 중첩된 부분을 섬세하게 채색해야 하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였다. 나에게는 꽤 도전적인 작품이라서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어느 하나 쉽게 그린 곳이 없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했는데, 최근에 드디어 완성을 해서 뿌듯했고 다음 작업에 대한 실마리를 얻은 것 같았다.임보영 작가 작업과정 Q.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써서 작업하시는지나의 작업의 시작은 늘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찾고자 하는 데에서 시작했다.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골목길, 익숙한 지하철과 방안의 풍경,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풍경과 물건들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보고자 했고, 일상적인 풍경 위에 낯선 풍경이 중첩되는 상상을 하곤 했다. 나처럼 우연히 낯선 세계를 발견하고 훌쩍 떠나게 되는 걸 동경하면서도 지금 내가,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그림을 그릴 때에는 색채를 가장 신경 써서 표현하고자 한다. 하나의 화면 안에 여러 가지 색들이 조화롭게 있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색이 주는 다양한 감정들을 좋아한다. 비슷한 색들도 조금씩 다 다른 색으로 표현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Q. 작업중에 힘든점은 없나아무래도 작업을 계속 지속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바탕을 마련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또 혼자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가끔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림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그런 부분이 해소가 되는 것 같아서 많은 기운을 얻는다. 임보영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집 서재공간을 작업실로 꾸며서 작업을 하고 있다.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최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많이 찾아본다. 순수회화보다는 디자인이나 일러스트, 영화나 사진 등 다른 분야의 이미지들을 많이 찾아본다. 클림트Q. 작업에 영향을 준 작가들?좋아하는 작가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앙리 루소, 그리고 르네 마그리트이다. 세 작가를 모두 다른 이유로 좋아하고 영감을 받는데 절묘하게 각 작가의 어떤 부분들이 내 작업에도 녹아있는 것 같아 재미있다.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온실이나 건축물의 뼈대를 활용한 이미지를 더 그려보고 싶다. 또한 사각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프레임 위에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육각형과 삼각형의 판위에 그림을 그려보았는데 프레임이 변화하면 그에 맞춰 화면구성이 변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작업을 해서 점점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Wednesday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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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아티스트 인터뷰. 이소영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이소영이소영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도심 골목골목을 누비며 우리 주변의 사라져가는 이미지를 채집하는 이소영입니다.HK, tsim sha tsui, 162.2 x 130.3cm, oil on canvas, 2015Q. 도시를 그리게 된 계기대학교 2학년 때 아트 바젤을 보러 갔던 홍콩의 거리에서 각 도심마다 느껴지는 일종의 ‘코드’ 가있다고 느꼈다. 그렇게 기록의 형태로 페인팅을 시작했고 서울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느꼈던 코드들을 막연히 화폭 위에 담고 싶었다. 예를 들어 산을 깎아 만든 틈에 비집고 들어선 건물들과 초록 우레탄 페인트의 옥상들, 혹은 판자촌과 진군해 들어온 건물들이 공존한 모습들 같이 말이다.한남동, oil and acrylic on canvas, 193.9 x 130.3cm, 2016Q. 그렸던 동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서울의 거리에선 시세가 가장 비싼 동네와 판자촌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장소가 많다. 한남동이 대표적이다. 그곳들은 고유한 지역성을 드러내기 이전에 계급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골목골목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거리마다 얽혀있는 각자의 서사가 있다.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가 즐비한 모습은 튀지 않고 그저 평범하기를 요구하는 한국 사회를 의미하는 것만 같았다. 마치 개개인의 개성을 짓누르고 일반화된 규율을 강조하며 몰개성화시키는 이 사회가 마치 아파트로 집약되어 있는 듯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하위계층으로 치부되는 달동네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일 때가 많다.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멀리서 바라본 서울은 그저 층층이 겹쳐진 사각 덩어리에 불과했다. 개체들이 모여있고 창도 달려있지만 삶이 부재한듯한, 마치 물건 보관하는 서랍장같이 말이다.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던 당시의 공허함을 물감 덩어리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누가 보아도 ‘그 동네구나’ 유추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그리고자 한다. 실제로 한 부동산 직원분 이 제목을 보지 않고 ‘여기 행촌동 아니에요?’라고 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좁은 땅 위에 촘촘히 모여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간적인 냄새를 담고 싶다. 개인보다 집단, 나무보단 숲을 그리면서도 그 안의 미시적인 것들을 모두가 상상할 수 있었으면 한다.이소영 작가 작업실 Q. 작업실은 어디에?타고난 집순이라 집에서 작업하고 있다. 100호 이상의 작업이 어렵고 환기가 불편한 단점이 있지만 주로 새벽시간에 작업을 하기도 하고 언제든지 시간 될 때마다 짬 내서할 수 있어 좋다. 그래서 방 한켠에 작업실을 만들어놓고 작업 중이다.Q.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면작업의 소재는 많지만 표현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주로 사진을 참고하여 그리는 편이다 보니 작품 제목 또한 그 동네의 이름이나 지번을 따서 짓는 편인데, 그 안에서도 단순한 사진의 모사가 아닌 계층의 간극과 개인적 서사를 함축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현재는 재현으로서의 회화에 머물러있지 않고 좀 더 넓은 감각의 확장을 구상하고자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것들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예술로서 기능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Q.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지경험도 하나의 감각이라 했던가. 학습화된 것이 아닌 자기 본연의 사유를 담는 과정에서 여행은 큰 도움이 된다. 요즘같이 여행이 어려울 땐 집 앞 산책이라도 하거나 혹은 전시를 보며 다른 재능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한다.벤퀄티(왼) 헤르난바스(오)Q. 좋아하는 작가들이 있는지주로 유화로 작업하기 때문에 회화작가를 좋아하고 참고하려는 편이다. 요즘은 호주 작가 벤퀼티, 아드리안게니, 헤르난바스를 좋아한다. 이소영 작가의 팔레트Q.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작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명확함보다 모호함이 주는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올 때가 많다. 작업의 틀이 거주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엔 변함이 없지만,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길거리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소소하게나마 잔잔한 울림을 주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이소영이소영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심 골목골목을 누비며 우리 주변의 사라져가는 이미지를 채집하는 이소영입니다.HK, tsim sha tsui, 162.2 x 130.3cm, oil on canvas, 2015Q. 도시를 그리게 된 계기 대학교 2학년 때 아트 바젤을 보러 갔던 홍콩의 거리에서 각 도심마다 느껴지는 일종의 ‘코드’ 가있다고 느꼈다. 그렇게 기록의 형태로 페인팅을 시작했고 서울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느꼈던 코드들을 막연히 화폭 위에 담고 싶었다. 예를 들어 산을 깎아 만든 틈에 비집고 들어선 건물들과 초록 우레탄 페인트의 옥상들, 혹은 판자촌과 진군해 들어온 건물들이 공존한 모습들 같이 말이다.한남동, oil and acrylic on canvas, 193.9 x 130.3cm, 2016Q. 그렸던 동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서울의 거리에선 시세가 가장 비싼 동네와 판자촌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장소가 많다. 한남동이 대표적이다. 그곳들은 고유한 지역성을 드러내기 이전에 계급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골목골목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거리마다 얽혀있는 각자의 서사가 있다.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가 즐비한 모습은 튀지 않고 그저 평범하기를 요구하는 한국 사회를 의미하는 것만 같았다. 마치 개개인의 개성을 짓누르고 일반화된 규율을 강조하며 몰개성화시키는 이 사회가 마치 아파트로 집약되어 있는 듯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하위계층으로 치부되는 달동네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일 때가 많다.행촌동, 53 x 45.5cm, oil on canvas, 2016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멀리서 바라본 서울은 그저 층층이 겹쳐진 사각 덩어리에 불과했다. 개체들이 모여있고 창도 달려있지만 삶이 부재한듯한, 마치 물건 보관하는 서랍장같이 말이다.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던 당시의 공허함을 물감 덩어리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누가 보아도 ‘그 동네구나’ 유추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그리고자 한다. 실제로 한 부동산 직원분 이 제목을 보지 않고 ‘여기 행촌동 아니에요?’라고 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좁은 땅 위에 촘촘히 모여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간적인 냄새를 담고 싶다. 개인보다 집단, 나무보단 숲을 그리면서도 그 안의 미시적인 것들을 모두가 상상할 수 있었으면 한다.이소영 작가 작업실 Q. 작업실은 어디에?타고난 집순이라 집에서 작업하고 있다. 100호 이상의 작업이 어렵고 환기가 불편한 단점이 있지만 주로 새벽시간에 작업을 하기도 하고 언제든지 시간 될 때마다 짬 내서할 수 있어 좋다. 그래서 방 한켠에 작업실을 만들어놓고 작업 중이다. Q.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면작업의 소재는 많지만 표현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주로 사진을 참고하여 그리는 편이다 보니 작품 제목 또한 그 동네의 이름이나 지번을 따서 짓는 편인데, 그 안에서도 단순한 사진의 모사가 아닌 계층의 간극과 개인적 서사를 함축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현재는 재현으로서의 회화에 머물러있지 않고 좀 더 넓은 감각의 확장을 구상하고자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것들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예술로서 기능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Q.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지경험도 하나의 감각이라 했던가. 학습화된 것이 아닌 자기 본연의 사유를 담는 과정에서 여행은 큰 도움이 된다. 요즘같이 여행이 어려울 땐 집 앞 산책이라도 하거나 혹은 전시를 보며 다른 재능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한다.벤퀄티(왼) 헤르난바스(오)Q. 좋아하는 작가들이 있는지주로 유화로 작업하기 때문에 회화작가를 좋아하고 참고하려는 편이다. 요즘은 호주 작가 벤퀼티, 아드리안게니, 헤르난바스를 좋아한다. 이소영 작가의 팔레트Q.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작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명확함보다 모호함이 주는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올 때가 많다. 작업의 틀이 거주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엔 변함이 없지만,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길거리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소소하게나마 잔잔한 울림을 주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Tuesday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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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아티스트 인터뷰. 토아치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토아치토아치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동심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내면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 토아치 입니다.Honey bear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동심과 자아 정체성 그리고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영감을 통해 작품을 하며 꼴라쥬 위에 페인팅을 하기도 하고 한지위에 아크릴을 사용하여 작업하기도 한다.토아치 작가 초반작업Q. 나의 첫 작품인사동 마루 아트센터에서 ‘다채로운 수다’ 라는 제목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었다. 그때는 어릴 때 즐겨보던 만화 캐릭터를 가지고 꼴라쥬 위에 페인팅 하는 작업을 했었다. 지금은 현재 내면의 이야기를 마주하기위해 어린시절의 나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작업에 담고 있다.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내면에서 그린 이미지와 실물의 느낌과 의도가 완성도 있게 재현되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끊임없이 발전과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토아치작가 작업실 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집에서 주로 작업하며 스프레이 또는 에어브러쉬를 이용해 창고에서 작업 할 때도 있다.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영감을 줄 만한 이미지들을 검색해 보거나 잠시 작업을 내려놓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 사실 별거 없다…;;;제임스 진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좋아하는 크리에이터는 너무 많다… 그 중 한 명을 뽑자면 제임스 진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멀지 않아 새로운 신작 시리즈를 가지고 개인전을 하기위해 준비중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토아치토아치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동심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내면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 토아치 입니다. Honey bear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동심과 자아 정체성 그리고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영감을 통해 작품을 하며 꼴라쥬 위에 페인팅을 하기도 하고 한지위에 아크릴을 사용하여 작업하기도 한다. 토아치 작가 초반작업 Q. 나의 첫 작품인사동 마루 아트센터에서 ‘다채로운 수다’ 라는 제목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었다. 그때는 어릴 때 즐겨보던 만화 캐릭터를 가지고 꼴라쥬 위에 페인팅 하는 작업을 했었다. 지금은 현재 내면의 이야기를 마주하기위해 어린시절의 나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작업에 담고 있다.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내면에서 그린 이미지와 실물의 느낌과 의도가 완성도 있게 재현되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끊임없이 발전과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토아치작가 작업실 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집에서 주로 작업하며 스프레이 또는 에어브러쉬를 이용해 창고에서 작업 할 때도 있다.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영감을 줄 만한 이미지들을 검색해 보거나 잠시 작업을 내려놓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 사실 별거 없다…;;;제임스 진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좋아하는 크리에이터는 너무 많다… 그 중 한 명을 뽑자면 제임스 진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개인적으로 작업 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시기라, 내년에는 좀 더 구체화되어 변화하고 성장한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며 노력하는 중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Tuesday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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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아티스트 인터뷰. 정우재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정우재정우재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급변하는 사회속 혼란과 인간의 고독을 본인과 현대인의 상징인 소녀와 거대해진 반려견의 관계를 통해 나타내는 정우재 작가 입니다.Gleaming-Shining Day 227*162cm oil on canvas 2018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반려견과 사춘기 소녀를 소재로,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관계와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 위로와 위안을 전하고 있다. 유화로 페인팅 작업을 하며,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해 마치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를 그려낸다.정우재 작가님 반려견Q.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가 궁금하다.반려견인 까망이가 작품 속에 처음 등장했던 때는 학부 때이다. 그때는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는 거라 힘든 점이 많았다. 누가 주인이고 누가 반려견인지 모르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서의 상하관계가 역전된 일들을 작품 속에서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Q. 강아지가 사람을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항상 어른스러워야 했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 스타일이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반려견을 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위로를 받고 있었던 거다. 반려견 앞에서는 나를 꾸밀 필요도, 긴장할 필요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로 존재했다. 작품 속에서는 보통 반려견을 마주 보거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많지만, 사실은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이 되길 바랐다. 변화를 겪으며 누군가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작품 속에서 사춘기 소녀로 대변하고, 변치 않는 관계의 상징을 지닌 존재로 거대해진 반려견을 등장시켰다. 내면의 소통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위로와 위안을 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Q. 소녀는 누구인가.작품에 등장하는 사춘기 소녀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어른이지만 어른에 익숙하지 않은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의 내면을 상징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항상 불안정하고 주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아이에서 성인의 경계에 있는 소녀는 점점 상실되어가는 관계에 대한 결핍을 지닌 존재를 표현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있는 현실의 공간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소녀 외에는 아무도 없는 가상의 현실을 표현하였기에 외부세계와 단절된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정우재 작가 작업실 Q.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찍고 배경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배경은 내가 생활하는 생활권 내에서 촬영이 된다. 평소 영감을 주는 장소를 생각해 두었다가. 출사 날을 정해 날씨가 맑은 날 촬영을 나간다.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강조하고 싶은 빛의 느낌이나 색감을 통해 나타낸다. 그리고 키우고 있는 반려견인 까망이를 대상으로 색감과 빛의 방향을 맞춰 촬영을 한다. 그 후 모델을 시선과 배경의 분위기에 맞는 것을 선정해 합성작업이 들어간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작가들은 에스시스랄 불리는 스케치, 드로잉 등을 하게 되는데 나에게는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된 이미지가 에스키스가 된다. 이것을 참고하여 사진의 색상을 그래도 옮기려고 하기보다는 채색 시 빛의 주관적인 느낌과 색감에 집중해서 채색이 들어간다.Q.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사람들의 정서를 건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한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빛과 색감이라고 생각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회화가 가지고 있는 힘 중에서 '감동과 공감'이 가장 크다고 믿는데, 계속해서 사람의 정서와 마음을 건들이는 작업을 하고 싶다.Q.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나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을 검색해 찾아보곤 한다. 일러스트, 만화, 건축, 디자인 등 많은 곳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생각을 보며 머리를 환기시킨다. 때로는 작업의 주제와 관련 있는 책 들이나 글들을 찾아보기도 한다.크리스 반 알스버그.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크리스 반 알스버그.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통하는 부분이 많다. 그가 한 "환상을 믿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논리의 실패로 비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선물입니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개인적으로 작업 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시기라, 내년에는 좀 더 구체화되어 변화하고 성장한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며 노력하는 중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정우재정우재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급변하는 사회속 혼란과 인간의 고독을 본인과 현대인의 상징인 소녀와 거대해진 반려견의 관계를 통해 나타내는 정우재 작가 입니다.Gleaming-Shining Day 227*162cm oil on canvas 2018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반려견과 사춘기 소녀를 소재로,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관계와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 위로와 위안을 전하고 있다. 유화로 페인팅 작업을 하며,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해 마치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를 그려낸다.정우재 작가 반려견 Q.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가 궁금하다.반려견인 까망이가 작품 속에 처음 등장했던 때는 학부 때이다. 그때는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는 거라 힘든 점이 많았다. 누가 주인이고 누가 반려견인지 모르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서의 상하관계가 역전된 일들을 작품 속에서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Q. 강아지가 사람을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항상 어른스러워야 했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 스타일이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반려견을 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위로를 받고 있었던 거다. 반려견 앞에서는 나를 꾸밀 필요도, 긴장할 필요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로 존재했다. 작품 속에서는 보통 반려견을 마주 보거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많지만, 사실은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이 되길 바랐다. 변화를 겪으며 누군가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작품 속에서 사춘기 소녀로 대변하고, 변치 않는 관계의 상징을 지닌 존재로 거대해진 반려견을 등장시켰다. 내면의 소통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위로와 위안을 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Q. 소녀는 누구인가.작품에 등장하는 사춘기 소녀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어른이지만 어른에 익숙하지 않은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의 내면을 상징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항상 불안정하고 주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아이에서 성인의 경계에 있는 소녀는 점점 상실되어가는 관계에 대한 결핍을 지닌 존재를 표현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있는 현실의 공간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소녀 외에는 아무도 없는 가상의 현실을 표현하였기에 외부세계와 단절된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정우재 작가 작업실 Q.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찍고 배경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배경은 내가 생활하는 생활권 내에서 촬영이 된다. 평소 영감을 주는 장소를 생각해 두었다가. 출사 날을 정해 날씨가 맑은 날 촬영을 나간다.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강조하고 싶은 빛의 느낌이나 색감을 통해 나타낸다. 그리고 키우고 있는 반려견인 까망이를 대상으로 색감과 빛의 방향을 맞춰 촬영을 한다. 그 후 모델을 시선과 배경의 분위기에 맞는 것을 선정해 합성작업이 들어간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작가들은 에스시스랄 불리는 스케치, 드로잉 등을 하게 되는데 나에게는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된 이미지가 에스키스가 된다. 이것을 참고하여 사진의 색상을 그래도 옮기려고 하기보다는 채색 시 빛의 주관적인 느낌과 색감에 집중해서 채색이 들어간다.Q.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사람들의 정서를 건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한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빛과 색감이라고 생각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회화가 가지고 있는 힘 중에서 '감동과 공감'이 가장 크다고 믿는데, 계속해서 사람의 정서와 마음을 건들이는 작업을 하고 싶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크리스 반 알스버그.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통하는 부분이 많다. 그가 한 "환상을 믿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논리의 실패로 비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선물입니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개인적으로 작업 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시기라, 내년에는 좀 더 구체화되어 변화하고 성장한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며 노력하는 중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