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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아티스트 인터뷰. 최지현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최지현최지현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조각으로 형태를 완성시키는 작가 최지현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를 가진 <숲>이라는 사회에서 살고 있고, 매일 다른 일상의 조각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을 화면 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함께한 기억 25*25cm 장지에 채색 2018 (왼) 하루의 시작 25*25cm 장지에 채색 2018 (오)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작업의 소재는 일상에서 찾는 편이에요. 우리의 현재는 지난 과거의 경험과 기억에서 비롯되고, 미래의 모습 또한 수많은 오늘이 모여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경험과 기억을 의미하는 수많은 조각을 그려 형태를 완성하죠. 꿈꾸는 일, 즐거웠던 일, 속상한 일, 어릴 적 추억 등을 살려 작업해요.가보지 않은 곳 60.0x60.0xm 장지위에 채색 2020Q.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게 인상적이다.2020년 작품인 <가보지 않은 곳>도 작은 조각이 모여 완성된 작품이예요. 수많은 남극펭귄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추운 곳에 사는 동물이지만 주변엔 봄이 찾아온 듯 꽃이 가득하죠. 하지만 펭귄에게 이곳은 즐거운 공간만은 아닐 것 같아요. 내가 좋았던 경험이라 해도 누구에게나 좋을 순 없겠죠.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따뜻한 봄날이라도 말이죠.My friend 30.0x30.0cm 장지위에 채색 2012 Q. 지금의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첫 개인전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주위의 소소한 ‘나’와 ‘너’의 이야기를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2011년 한겨울, 친구 의만이의 죽음이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 MY Friend >는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마음속 나무를 표현한 작업이에요. 많은 열매 중 떨어진 열매가 이 작품의 주제에요. 떨어진 사과지만 다시 나무가 될지도 모르는 마음을 담았어요.달이 자꾸 따라와 90.0x90.0cm 장지위에 채색 2019Q.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제가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달이 자꾸 따라와>는 어릴 적 기억을 표현했어요. 천천히 걸어도, 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해도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은 자꾸 나만 따라와요. 숨어도 보고 더 빠르게 걸어도 나만 좋아하는 달인 줄 알았어요. 지금은 그때의 순수함은 사라졌지만, 그때를 기억하며 미소 짓기도 해요. 화면 안을 잘 들여다보면 나만 따라오는 달을 찾을 수 있어요.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지금은 수많은 오늘이 모여 완성되는 작업을 진행해요. 꾸준히 하려고 노력해요.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 오늘 5시간 작업을 못 하면 내일은 더 많은 양의 작업을 해야만 계획한 만큼을 완성할 수 있죠. 작업량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오늘 주어진 시간을 가장 알차게 사용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라 생각해요. 그래야 후회도 없을 테니까요. 최지현 작가 작업실Q. 작업이 굉장히 세밀하다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다는 점은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에 따른 목, 허리 통증과 더불어 나빠지는 시력이 늘 아쉬워요.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집에 작업방을 따로 두고 작업을 하고 있어요. 출퇴근이 가장 용이한 방식이고, 무엇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좋아요. 예전에는 작업실을 따로 두고 집과 분리해 사용하고 싶었어요. 집이 작업실이 되는 순간 일터가 되어 쉬는 일이 어려워지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인지, 집과 작업실이 하나인 게 좋아요.작업에 사용되는 석채 Q. 작업이 힘들 땐 어떻게 이겨내시나요.사실 저는 작업을 하는 중에 다음 이미지를 이어 생각해요. 그래서 작업을 멈추면 다음으로 넘어가기가 더 어려워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지만 생각이 나지 않을 땐 무작정 쉬는 방법 뿐,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7월 중에 2인전과 단체전 진행할 예정이에요. 대부분 작업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 마무리 단계고요. 올해 목표는 스스로 정해 둔 작업량을 달성하고, 300호 이상의 큰 작업을 완성 시키는 일이에요.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최지현최지현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조각으로 형태를 완성시키는 작가 최지현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를 가진 <숲>이라는 사회에서 살고 있고, 매일 다른 일상의 조각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을 화면 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함께한 기억 25*25cm 장지에 채색 2018 (왼) 하루의 시작 25*25cm 장지에 채색 2018 (오)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작업의 소재는 일상에서 찾는 편이에요. 우리의 현재는 지난 과거의 경험과 기억에서 비롯되고, 미래의 모습 또한 수많은 오늘이 모여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경험과 기억을 의미하는 수많은 조각을 그려 형태를 완성하죠. 꿈꾸는 일, 즐거웠던 일, 속상한 일, 어릴 적 추억 등을 살려 작업해요.가보지 않은 곳 60.0x60.0xm 장지위에 채색 2020 Q.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게 인상적이다.2020년 작품인 <가보지 않은 곳>도 작은 조각이 모여 완성된 작품이예요. 수많은 남극펭귄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추운 곳에 사는 동물이지만 주변엔 봄이 찾아온 듯 꽃이 가득하죠. 하지만 펭귄에게 이곳은 즐거운 공간만은 아닐 것 같아요. 내가 좋았던 경험이라 해도 누구에게나 좋을 순 없겠죠.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따뜻한 봄날이라도 말이죠. My friend 30.0x30.0cm 장지위에 채색 2012 Q. 지금의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첫 개인전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주위의 소소한 ‘나’와 ‘너’의 이야기를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2011년 한겨울, 친구 의만이의 죽음이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 MY Friend >는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마음속 나무를 표현한 작업이에요. 많은 열매 중 떨어진 열매가 이 작품의 주제에요. 떨어진 사과지만 다시 나무가 될지도 모르는 마음을 담았어요.달이 자꾸 따라와 90.0x90.0cm 장지위에 채색 2019Q.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제가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달이 자꾸 따라와>는 어릴 적 기억을 표현했어요. 천천히 걸어도, 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해도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은 자꾸 나만 따라와요. 숨어도 보고 더 빠르게 걸어도 나만 좋아하는 달인 줄 알았어요. 지금은 그때의 순수함은 사라졌지만, 그때를 기억하며 미소 짓기도 해요. 화면 안을 잘 들여다보면 나만 따라오는 달을 찾을 수 있어요.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지금은 수많은 오늘이 모여 완성되는 작업을 진행해요. 꾸준히 하려고 노력해요.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 오늘 5시간 작업을 못 하면 내일은 더 많은 양의 작업을 해야만 계획한 만큼을 완성할 수 있죠. 작업량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오늘 주어진 시간을 가장 알차게 사용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라 생각해요. 그래야 후회도 없을 테니까요.최지현 작가 작업과정Q. 작업이 굉장히 세밀하다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다는 점은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에 따른 목, 허리 통증과 더불어 나빠지는 시력이 늘 아쉬워요..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집에 작업방을 따로 두고 작업을 하고 있어요. 출퇴근이 가장 용이한 방식이고, 무엇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좋아요. 예전에는 작업실을 따로 두고 집과 분리해 사용하고 싶었어요. 집이 작업실이 되는 순간 일터가 되어 쉬는 일이 어려워지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인지, 집과 작업실이 하나인 게 좋아요. 작업에 사용되는 석채 Q. 작업이 힘들 땐 어떻게 이겨내시나요.사실 저는 작업을 하는 중에 다음 이미지를 이어 생각해요. 그래서 작업을 멈추면 다음으로 넘어가기가 더 어려워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지만 생각이 나지 않을 땐 무작정 쉬는 방법 뿐,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7월 중에 2인전과 단체전 진행할 예정이에요. 대부분 작업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 마무리 단계고요. 올해 목표는 스스로 정해 둔 작업량을 달성하고, 300호 이상의 큰 작업을 완성 시키는 일이에요.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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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아티스트 인터뷰. 고은주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고은주고은주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꽃의 상징을 통해 여성의 본질을 탐구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 고은주 입니다.고은주ㅣ숨은꽃 찾기_조화Ⅰ,숨은꽃 찾기_조화 II 108*107cm 비단위에 채색 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나는 꽃을 통해 여성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꽃은 자연을 놀이터 삼아 자라온 나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온 친숙한 사물이다. 특히 꽃이 갖고 있는 생명을 잉태하고 생성시키며, 돌봄, 양육을 하는 모습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속성을 통해 여성의 개념을 새롭게 연구하는 소재가 될 수 있었다. 나의 작품에서 꽃 이미지 확대가 많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시각적인 장식으로서 꽃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꽃이 지닌 본질을 탐구하는 데 있는 것이며, 모성이 갖는 숭고함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또한 꽃의 형태를 몽환적으로 흐리게 하고, 색이나 점을 중첩하여 쌓아올리는 작업 방식은 꽃이 지니고 있는 푸근하고 부드러운 어머니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함이다.Q. 꽃을 통해 여성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이유나의 작품은 ‘여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하였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 자아를 구현해 나가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자아 정체성을 탐구하려는 본능을 갖는다. 나 역시 여성에 대한 근원적 물음은 나의 존재가치를 찾아내고 자아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함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는 다르게 생물학적으로 임신, 출산의 능력을 갖는다는 존재론적 특성에 주목하면서 여성의 존재성을 나타내는 모성의 본질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꽃의 상징을 통해 여성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주로 꽃을 소재로 삼고있는데 단순히 장식적 탐미적으로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같은 생명체이자 교감을 나누는 대상이다. 생명을 잉태하고 생성시키며, 돌봄, 양육을 하는 꽃에서 인간과 자연이 지니고 있는 공통적인 속성을 발견하여 여성의 개념을 새롭게 연구하는 소재가 된다. 다시말해 인간의 사회로부터 벗어난 순수 자연의 일부로써 인간의 본성 즉, 모성을 반영하는 상징 소재가 된다. 그러므로 결국 꽃의 탐색은 나의 작업에서 인간의 삶에 대한 관심이며 일원론적 유기체의 구조 안에서 인간의 존재론적인 가치를 헤아리고자 하는 것이다. 어쩌면 여유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 당연하여 놓치고 사는 부분들이나 인간의 존재의 이유, 삶의 가치, 삶의 태도 등을 자연을 통해 다시금 깨닫고 위로를 받을수 있지 않을까? 내가 꽃이라는 자연소재를 통해서 일반적인 상징이 아닌 내 나름대로의 상징을 찾아 표현한 것 처럼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보는 이들도 주변의 자연사물들을 보면서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유나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은주 작가의 척 작품Q. 나의 첫 작품대학원 시절 우연히 흩뿌려진 꽃잎을 보면서 떠올린 어머니의 모습으로 나의 첫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 작업을 시작으로 꽃을 소재로한 나의 작업이 출발하였다. 꽃을 단순히 바라보는 시각적인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닮아 있어 인간의 본성을 반영하는 상징 소재가 된다. 나의 생애 주기에 따라 꽃의 상징성은 차이를 갖는다.Q. 작업이 신앙과 연관성있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 같다.최근 작업들은 근래에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을 경험하면서 모성을 내재한 엄마의 마음, 엄마의 바람을 표현한 것이다. 작품에 표현된 꽃의 이미지는 한국 고대신화에 등장하는 서천꽃밭(西天花田)의 생명의 꽃을 소재로 사용한 것이다. 삼신신앙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서천꽃밭은 인간이 쉽게 발 디딜 수 없는 하늘세계 서천서역에 있는 꽃밭으로 삼신할미가 아이를 점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특히 삼신할미가 아기를 탄생시키는 꽃을 ‘생불꽃’이라 하는데 건강한 아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정성을 들여 삼신할미에게 기도를 하면 다섯 가지 꽃 중 한 가지 꽃이 일어나 세상으로 보내지게 된다. 동쪽 파란 꽃은 용감한 아기, 서쪽 하얀 꽃은 슬기로운 아기, 남쪽 붉은 꽃은 복 많은 아기, 북쪽 검은 꽃은 수명이 긴 아이, 가운데 노란 꽃은 예쁜 아기로 태어난다. 그렇듯 이 꽃은 아기를 잉태시켜주는 영력(靈力)을 지녀 생명을 잉태, 출생시키는 꽃으로 생명의 상징이자 아기의 건강을 기원하는 기복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서천꽃밭 위로 또 다른 형상들을 오버랩 시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설위설경(設位說經)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것이다. 설위설경은 굿 장소를 종이로 화려하게 장식한 장엄구를 가리킨다. 일반적인 유래나 역사는 명확하지 않으나 고려, 조선초기부터 경문이나 축원을 담은 도상들을 종이에 글로 적거나 칼로 파내어서 제장을 둘러치는 가로막이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설치된 설위설경은 수복축원, 잡신퇴치, 조상천도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한다. 설위설경에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지는데 그 중 주된 문양인 꽃은 상징이면서 동시에 기호로 작용한다. 여기에 새겨진 꽃들은 대개 인간이 나고 돌아가는 우리의 본향을 상징하고 있다. 싱그러운 다양한 꽃들이 만발한 동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둥글며 포용성이 높은 상상의 장소가 된다. 나는 이러한 설위설경의 모티브에 착안하여 종이를 오려 내거나 다양한 꽃으로 채워 넣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상징성을 지닌 도상이나 문자, 문양 등을 대칭적으로 배열하고 형상화함으로써 아이를 향한 갖가지 수복축원의 바람을 담은 엄마의 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삼재소멸부, 80x60cm, 비단에 채색, 컷팅, 2020Q. 대표작 소개삼재를 막기 위해 쓰는 부적이다. 삼재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되는 세 가지 재난, 즉 도병재(刀兵災) · 질역재(疾疫災) · 기근재(飢饉災), 또는 수재(水災) · 화재(火災) · 풍재(風災) 등을 말한다. 사람은 9년마다 주기적으로 삼재를 맞이하게 된다. 우리 생활 속에서는 삼재팔난(三災八難)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여덟 가지 재난으로는 배고픔 · 목마름 · 추위 · 더위 · 물 · 불 · 칼 · 병란을 말한다. 예부터 사람들은 삼재 액운이 든 해에 문자화된 부적이나 머리 셋 달린 매 등을 경명주사로 그리거나 목판으로 찍어내어 새해 첫날 출입하는 방문 위에 붙였다. 삼재부의 형태는 머리가 셋 달린 매를 그리는 것이 보편적이며, 이외에도 호랑이 형상을 한 삼재부가 사용된다. 호랑이는 호축삼재(虎逐三災)라 해서 도병(刀兵), 질역(疾疫), 기근(饑饉)의 세 가지 재앙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또한 삼두일각조(三頭一 脚鳥), 삼두일족응(三頭一足鷹)이라고 불리우는 삼두매는 삼재를 예방하는 상상의 새로서 용맹성과 함께 매서운 부리와 발톱을 이용해서 재난을 가져다주는 잡귀를 낚아채라고 하는 기원이 담겨져 있으며, 머리가 세 개인 것은 세 가지 재난을 하나씩 맡아서 쫓아낼 수있도록 형상화된 것이다. 삼두매를 등에 앉힌 호랑이의 형상으로 제작되었던 삼재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형상화하여 제작하였다. 고은주 작가 작업재료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여유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쩌면 너무 당연하여 놓치고 사는 부분들이나 인간의 존재의 이유, 삶의 가치, 삶의 태도 등을 자연을 통해 다시금 깨닫고 위로를 받을수 있지 않을까? 내가 꽃이라는 자연소재를 통해서 일반적인 상징이 아닌 내 나름대로의 상징을 찾아 표현한 것처럼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보는 이들도 주변의 자연사물들에게서 위로도 받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유나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Q. 가장 신경쓰는 부분.지난 14년간 작품 활동을 하면서 그림의 소재는 꽃이었지만 꽃이 담고있는 상징과 의미는 계속 변해 왔다. 엄마를 생각하며 꽃잎을 정면으로 응시한 작품부터, 결혼이라는 큰 사건을 앞에 두고 만개한 꽃 앞으로 흐르는 물방울로 나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 삼신할머니가 아이를 점지해 주는 내용을 담아 그린 작품, 최근에는 전통 부적을 변주해 그린 작품과 페이퍼 커팅을 이용한 설치 작업까지. 같은 꽃을 다뤄도 개인적 사건에 따라 의미와 상징을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본적으로 꽃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사람들이 큰 거부감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에 꽃이라는 소재가 흔하다 보니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단점 또한 있다. 이 흔한 소재에서 나만의 의미와 상징을 덧씌워 특별한 소재로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은주 작가 컷팅작업 Q. 작업과정이 궁금하다.현재 작업 방법으로는 비단에 채색하는 전통 채색화 방식과 함께 설위설경(設位說經 : 축원의 문구나 악귀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아 종이를 오려내어 만든 장식), 피영(皮影: 중국 전통 그림자 인형극), 전통부적을 모티브로 하는 컷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비단 바탕은 반투명하기 때문에 앞뒤로 채색을 하게 되는데 뒷면의 채색(배채법)은 염원하는 내용의 도상들로 큰 덩어리를 잡고 앞면은 꽃으로 가득 채워 그려 넣는다. 때로는 작품의 그림자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뒷면에 채색한곳을 따라 칼로 오려 내기도 한다. 작업을 풀어가는 방식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신화적 상상과 엮고 비유하는 방식이다.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원시적 기표들로 나름대로의 이야기의 가지고 조합하여 펼쳐 보이며, 더 나아가 신화적 상상력을 이용하여 인간의 경험 영역을 넘어서는 또 다른 실재에 대한 상상과 창조의 가능성을 보여주려 한다.작업중인 고은주 작가 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짧은 문장 속에서 많은 상징, 은유들을 함축하고 있는 시나 갖가지 모습으로 변화하는 주변 자연 사물들 속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다. 또한 자연을 만끽하고 다른 삶을 경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여행을 하기도 한다. 여행은 이전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의 나를 생각하게 하며 내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전시, 신작 등)인간의 본성과 본질을 반영하는 자연을 탐색하면서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존재론 적인 가치, 삶의 가치를 끊임없이 찾아 보고자 한다. 여성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인생구조를 관찰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탐구해보고자 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누구로 사는가?(삶의 주체) 우리는 언제를 사는가?(삶의 시간) 우리는 어디서 사는가?(삶의 장소)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사는가?(삶의 내용) 우리는 어떠한 인생을 사는가?(삶의 성격) 우리는 왜 사는가?(삶의 이유) 등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고은주고은주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꽃의 상징을 통해 여성의 본질을 탐구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 고은주 입니다.고은주ㅣ숨은꽃 찾기_조화Ⅰ,숨은꽃 찾기_조화 II 108*107cm 비단위에 채색 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나는 꽃을 통해 여성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꽃은 자연을 놀이터 삼아 자라온 나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온 친숙한 사물이다. 특히 꽃이 갖고 있는 생명을 잉태하고 생성시키며, 돌봄, 양육을 하는 모습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속성을 통해 여성의 개념을 새롭게 연구하는 소재가 될 수 있었다. 나의 작품에서 꽃 이미지 확대가 많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시각적인 장식으로서 꽃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꽃이 지닌 본질을 탐구하는 데 있는 것이며, 모성이 갖는 숭고함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또한 꽃의 형태를 몽환적으로 흐리게 하고, 색이나 점을 중첩하여 쌓아올리는 작업 방식은 꽃이 지니고 있는 푸근하고 부드러운 어머니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Q. 꽃을 통해 여성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이유나의 작품은 ‘여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하였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 자아를 구현해 나가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자아 정체성을 탐구하려는 본능을 갖는다. 나 역시 여성에 대한 근원적 물음은 나의 존재가치를 찾아내고 자아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함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는 다르게 생물학적으로 임신, 출산의 능력을 갖는다는 존재론적 특성에 주목하면서 여성의 존재성을 나타내는 모성의 본질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꽃의 상징을 통해 여성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주로 꽃을 소재로 삼고있는데 단순히 장식적 탐미적으로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같은 생명체이자 교감을 나누는 대상이다. 생명을 잉태하고 생성시키며, 돌봄, 양육을 하는 꽃에서 인간과 자연이 지니고 있는 공통적인 속성을 발견하여 여성의 개념을 새롭게 연구하는 소재가 된다. 다시말해 인간의 사회로부터 벗어난 순수 자연의 일부로써 인간의 본성 즉, 모성을 반영하는 상징 소재가 된다. 그러므로 결국 꽃의 탐색은 나의 작업에서 인간의 삶에 대한 관심이며 일원론적 유기체의 구조 안에서 인간의 존재론적인 가치를 헤아리고자 하는 것이다. 어쩌면 여유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 당연하여 놓치고 사는 부분들이나 인간의 존재의 이유, 삶의 가치, 삶의 태도 등을 자연을 통해 다시금 깨닫고 위로를 받을수 있지 않을까? 내가 꽃이라는 자연소재를 통해서 일반적인 상징이 아닌 내 나름대로의 상징을 찾아 표현한 것 처럼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보는 이들도 주변의 자연사물들을 보면서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유나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은주 작가 첫 작품Q. 나의 첫 작품대학원 시절 우연히 흩뿌려진 꽃잎을 보면서 떠올린 어머니의 모습으로 나의 첫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 작업을 시작으로 꽃을 소재로한 나의 작업이 출발하였다. 꽃을 단순히 바라보는 시각적인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닮아 있어 인간의 본성을 반영하는 상징 소재가 된다. 나의 생애 주기에 따라 꽃의 상징성은 차이를 갖는다.Q. 작업이 신앙과 연관성있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 같다.최근 작업들은 근래에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을 경험하면서 모성을 내재한 엄마의 마음, 엄마의 바람을 표현한 것이다. 작품에 표현된 꽃의 이미지는 한국 고대신화에 등장하는 서천꽃밭(西天花田)의 생명의 꽃을 소재로 사용한 것이다. 삼신신앙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서천꽃밭은 인간이 쉽게 발 디딜 수 없는 하늘세계 서천서역에 있는 꽃밭으로 삼신할미가 아이를 점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특히 삼신할미가 아기를 탄생시키는 꽃을 ‘생불꽃’이라 하는데 건강한 아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정성을 들여 삼신할미에게 기도를 하면 다섯 가지 꽃 중 한 가지 꽃이 일어나 세상으로 보내지게 된다. 동쪽 파란 꽃은 용감한 아기, 서쪽 하얀 꽃은 슬기로운 아기, 남쪽 붉은 꽃은 복 많은 아기, 북쪽 검은 꽃은 수명이 긴 아이, 가운데 노란 꽃은 예쁜 아기로 태어난다. 그렇듯 이 꽃은 아기를 잉태시켜주는 영력(靈力)을 지녀 생명을 잉태, 출생시키는 꽃으로 생명의 상징이자 아기의 건강을 기원하는 기복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서천꽃밭 위로 또 다른 형상들을 오버랩 시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설위설경(設位說經)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것이다. 설위설경은 굿 장소를 종이로 화려하게 장식한 장엄구를 가리킨다. 일반적인 유래나 역사는 명확하지 않으나 고려, 조선초기부터 경문이나 축원을 담은 도상들을 종이에 글로 적거나 칼로 파내어서 제장을 둘러치는 가로막이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설치된 설위설경은 수복축원, 잡신퇴치, 조상천도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한다. 설위설경에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지는데 그 중 주된 문양인 꽃은 상징이면서 동시에 기호로 작용한다. 여기에 새겨진 꽃들은 대개 인간이 나고 돌아가는 우리의 본향을 상징하고 있다. 싱그러운 다양한 꽃들이 만발한 동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둥글며 포용성이 높은 상상의 장소가 된다. 나는 이러한 설위설경의 모티브에 착안하여 종이를 오려 내거나 다양한 꽃으로 채워 넣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상징성을 지닌 도상이나 문자, 문양 등을 대칭적으로 배열하고 형상화함으로써 아이를 향한 갖가지 수복축원의 바람을 담은 엄마의 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삼재소멸부, 80x60cm, 비단에 채색, 컷팅, 2020Q. 대표작 소개삼재를 막기 위해 쓰는 부적이다. 삼재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되는 세 가지 재난, 즉 도병재(刀兵災) · 질역재(疾疫災) · 기근재(飢饉災), 또는 수재(水災) · 화재(火災) · 풍재(風災) 등을 말한다. 사람은 9년마다 주기적으로 삼재를 맞이하게 된다. 우리 생활 속에서는 삼재팔난(三災八難)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여덟 가지 재난으로는 배고픔 · 목마름 · 추위 · 더위 · 물 · 불 · 칼 · 병란을 말한다. 예부터 사람들은 삼재 액운이 든 해에 문자화된 부적이나 머리 셋 달린 매 등을 경명주사로 그리거나 목판으로 찍어내어 새해 첫날 출입하는 방문 위에 붙였다. 삼재부의 형태는 머리가 셋 달린 매를 그리는 것이 보편적이며, 이외에도 호랑이 형상을 한 삼재부가 사용된다. 호랑이는 호축삼재(虎逐三災)라 해서 도병(刀兵), 질역(疾疫), 기근(饑饉)의 세 가지 재앙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또한 삼두일각조(三頭一 脚鳥), 삼두일족응(三頭一足鷹)이라고 불리우는 삼두매는 삼재를 예방하는 상상의 새로서 용맹성과 함께 매서운 부리와 발톱을 이용해서 재난을 가져다주는 잡귀를 낚아채라고 하는 기원이 담겨져 있으며, 머리가 세 개인 것은 세 가지 재난을 하나씩 맡아서 쫓아낼 수있도록 형상화된 것이다. 삼두매를 등에 앉힌 호랑이의 형상으로 제작되었던 삼재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형상화하여 제작하였다. 고은주 작가 작업재료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여유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쩌면 너무 당연하여 놓치고 사는 부분들이나 인간의 존재의 이유, 삶의 가치, 삶의 태도 등을 자연을 통해 다시금 깨닫고 위로를 받을수 있지 않을까? 내가 꽃이라는 자연소재를 통해서 일반적인 상징이 아닌 내 나름대로의 상징을 찾아 표현한 것처럼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보는 이들도 주변의 자연사물들에게서 위로도 받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유나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Q. 가장 신경쓰는 부분.지난 14년간 작품 활동을 하면서 그림의 소재는 꽃이었지만 꽃이 담고있는 상징과 의미는 계속 변해 왔다. 엄마를 생각하며 꽃잎을 정면으로 응시한 작품부터, 결혼이라는 큰 사건을 앞에 두고 만개한 꽃 앞으로 흐르는 물방울로 나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 삼신할머니가 아이를 점지해 주는 내용을 담아 그린 작품, 최근에는 전통 부적을 변주해 그린 작품과 페이퍼 커팅을 이용한 설치 작업까지. 같은 꽃을 다뤄도 개인적 사건에 따라 의미와 상징을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본적으로 꽃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사람들이 큰 거부감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에 꽃이라는 소재가 흔하다 보니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단점 또한 있다. 이 흔한 소재에서 나만의 의미와 상징을 덧씌워 특별한 소재로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은주 작가 컷팅작업Q. 작업과정이 궁금하다.현재 작업 방법으로는 비단에 채색하는 전통 채색화 방식과 함께 설위설경(設位說經 : 축원의 문구나 악귀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아 종이를 오려내어 만든 장식), 피영(皮影: 중국 전통 그림자 인형극), 전통부적을 모티브로 하는 컷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비단 바탕은 반투명하기 때문에 앞뒤로 채색을 하게 되는데 뒷면의 채색(배채법)은 염원하는 내용의 도상들로 큰 덩어리를 잡고 앞면은 꽃으로 가득 채워 그려 넣는다. 때로는 작품의 그림자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뒷면에 채색한곳을 따라 칼로 오려 내기도 한다. 작업을 풀어가는 방식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신화적 상상과 엮고 비유하는 방식이다.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원시적 기표들로 나름대로의 이야기의 가지고 조합하여 펼쳐 보이며, 더 나아가 신화적 상상력을 이용하여 인간의 경험 영역을 넘어서는 또 다른 실재에 대한 상상과 창조의 가능성을 보여주려 한다.작업중인 고은주 작가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짧은 문장 속에서 많은 상징, 은유들을 함축하고 있는 시나 갖가지 모습으로 변화하는 주변 자연 사물들 속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다. 또한 자연을 만끽하고 다른 삶을 경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여행을 하기도 한다. 여행은 이전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의 나를 생각하게 하며 내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인간의 본성과 본질을 반영하는 자연을 탐색하면서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존재론 적인 가치, 삶의 가치를 끊임없이 찾아 보고자 한다. 여성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인생구조를 관찰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탐구해보고자 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누구로 사는가?(삶의 주체) 우리는 언제를 사는가?(삶의 시간) 우리는 어디서 사는가?(삶의 장소)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사는가?(삶의 내용) 우리는 어떠한 인생을 사는가?(삶의 성격) 우리는 왜 사는가?(삶의 이유) 등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Wednesday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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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아티스트 인터뷰. 디렌리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디렌리디렌리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무의식의 세계를 주제를 서양화로 작업하고 있는 디렌리 (Diren Lee)입니다. 홍익대학교 섬유미술과를 졸업하고 디자인 회사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해오다, 저만의 작업을 하고 싶어 퇴사한 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해외의 아트페어 등에도 활발히 참여 중입니다. RUN_727x606mm_acrylic on canvas_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는 꿈과 무의식을 재해석하여 작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꿈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였고, 일반적인 꿈과는 다르게 꿈속에서 저의 의지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잠에서 깬 후에도 꿈 속의 일들을 선명하게 기억하곤 합니다. 꿈 속에서 보았던 공간, 그곳에서 느꼈던 향과 맛 그리고 온도까지 모두 생생합니다. 인간의 무의식에는 현실 세계에서 겪었던 일들이나 평소의 생각들과 처리되지 않은 기억들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안에 있는 모순이나 양가감정 등도 작품의 주제가 됩니다. 저의 작품 안에 있는 인물과 동물들은 모두 저의 무의식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생각의 이기도 하고 주변 인물들의 재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꿈속에서 보았던 상세한 경험을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에 담아냅니다. 선명하고 정밀한 표현을 선호해서 세필 붓을 이용해 그리고 있습니다. 재료는 주로 아크릴 구아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업 안에서 주로 털 등의 섬세한 표현을 하기에 아크릴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Q. 작가로 활동하기 전에 디자이너로 일을 하셨다고.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입사하게 된 디자인 문구 회사에서 7년간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츄츄(choo choo)’라는 고양이 캐릭터 등을 만들어 이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품에 들어갈 그림을 그렸습니다. 일은 재미있었지만 저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다양한 상황이 겹쳐 퇴사 후 작가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BALLET_watercolor on paper_300x427mm_2011 Q. 첫 작업과 지금 작업의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나.저의 첫 작품은 BALLET이라는 수채화 작품입니다. 발레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분리되어 있는 예술이지만, 정해져 있던 틀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주인공의 외모는 성별의 분간이 어렵도록 그렸습니다. 당시 제가 처해있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간 쌓아 두었던 나름의 상처 등을 덮어두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지금의 작품과 비교하면 아주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처했던 상황과 감정과 내면의 상처를 하나씩 드러내어 마주하는 작업을 했다면, 지금은 그 시기를 지나 저만의 열매가 생기기 시작한 때라고 생각하고 작업에도 그런 저의 상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a little princess_727x606mm_acrylic on canvas_2019Q. 특별히 인상 깊었던 작업이 있는지.제가 그간 작업했던 스타일에서 한 단계 변화하게 되었던 작품이 A Little Princess라는 작품입니다. 이전까지는 저의 개인적 성장의 의미로 귤 등의 열매를 시리즈로 그려왔는데, 이 작품에 들어간 진주는 일반 열매보다 더욱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단단하게 탄생한 ‘견고한 열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저의 작품에는 진주가 많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mandarin trees in jeju_acrylic on canvas_727x606mm_2019_Q. 작품을 보다 보면 '눈'에 시선이 많이 간다.저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빛’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물들은 모두 사람의 눈빛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께 사람과 동물을 떠나 더욱 솔직한 감정의 전달을 원해서 사람의 눈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눈빛 하나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감정과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Q. 동물의 털을 한 올 한 올 세밀하게 그려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저의 작업의 특성상 작은 작품에도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가기에 언제나 시간과의 싸움, 체력의 한계와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싶은 것은 많은데 몸 컨디션이 받쳐주지 않아 속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디렌리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저의 작업실은 제가 사는 집의 거실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재료와 작품은 방에 보관하고 있어요. 외부의 작업실에 출퇴근하는 과정이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벽이든 언제든 제가 원할 때 바로 작업에 몰두하고 싶었기 때문에 작업실을 따로 얻지 않았습니다. 작업과 생활의 분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생활이 적응되어 익숙합니다.Q. 작업이 잘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저의 작업의 대부분의 소재는 저의 꿈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평소에 잠에서 깨면 바로 ‘꿈 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전에 적어놓고 그려 놓았던 꿈 일기를 다시 들춰 보기도 하고 그래도 작업이 막힐 때에는 아예 모든 생각을 접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다른 취미생활에 몰두합니다.팀버튼 감독과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피규어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아티스트, 공예가, 디자이너, 건축가, 사진가 등)팀 버튼 감독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분만의 독특한 생감과 어두우면서도 위트를 놓지 않는 특유의 작품세계를 사랑하고,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분의 스케치가 담긴 책도 즐겨보곤 합니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전시, 신작 등)앞으로의 작업 방향은 그동안의 작업의 연장이면서, 진행하고 있는 작품들의 시리즈(열매 시리즈, 진주 시리즈, 인물화 시리즈 등)를 더욱 구체화하고 분리하여 이야기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국내와 해외에 잡혀있던 전시 일정들이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7월에 소허당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할 예정이고 8월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어포더블 아트페어에 참여할 예정입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디렌리디렌리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무의식의 세계를 주제를 서양화로 작업하고 있는 디렌리 (Diren Lee)입니다. 홍익대학교 섬유미술과를 졸업하고 디자인 회사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해오다, 저만의 작업을 하고 싶어 퇴사한 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해외의 아트페어 등에도 활발히 참여 중입니다.RUN_727x606mm_acrylic on canvas_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는 꿈과 무의식을 재해석하여 작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꿈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였고, 일반적인 꿈과는 다르게 꿈속에서 저의 의지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잠에서 깬 후에도 꿈 속의 일들을 선명하게 기억하곤 합니다. 꿈 속에서 보았던 공간, 그곳에서 느꼈던 향과 맛 그리고 온도까지 모두 생생합니다. 인간의 무의식에는 현실 세계에서 겪었던 일들이나 평소의 생각들과 처리되지 않은 기억들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안에 있는 모순이나 양가감정 등도 작품의 주제가 됩니다. 저의 작품 안에 있는 인물과 동물들은 모두 저의 무의식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생각의 이기도 하고 주변 인물들의 재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꿈속에서 보았던 상세한 경험을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에 담아냅니다. 선명하고 정밀한 표현을 선호해서 세필 붓을 이용해 그리고 있습니다. 재료는 주로 아크릴 구아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업 안에서 주로 털 등의 섬세한 표현을 하기에 아크릴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Q. 작가로 활동하기 전에 디자이너로 일을 하셨다고.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입사하게 된 디자인 문구 회사에서 7년간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츄츄(choo choo)’라는 고양이 캐릭터 등을 만들어 이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품에 들어갈 그림을 그렸습니다. 일은 재미있었지만 저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다양한 상황이 겹쳐 퇴사 후 작가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BALLET_watercolor on paper_300x427mm_2011Q. 첫 작업과 지금 작업의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나.저의 첫 작품은 BALLET이라는 수채화 작품입니다. 발레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분리되어 있는 예술이지만, 정해져 있던 틀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주인공의 외모는 성별의 분간이 어렵도록 그렸습니다. 당시 제가 처해있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간 쌓아 두었던 나름의 상처 등을 덮어두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지금의 작품과 비교하면 아주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처했던 상황과 감정과 내면의 상처를 하나씩 드러내어 마주하는 작업을 했다면, 지금은 그 시기를 지나 저만의 열매가 생기기 시작한 때라고 생각하고 작업에도 그런 저의 상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a little princess_727x606mm_acrylic on canvas_2019Q. 특별히 인상 깊었던 작업이 있는지.제가 그간 작업했던 스타일에서 한 단계 변화하게 되었던 작품이 A Little Princess라는 작품입니다. 이전까지는 저의 개인적 성장의 의미로 귤 등의 열매를 시리즈로 그려왔는데, 이 작품에 들어간 진주는 일반 열매보다 더욱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단단하게 탄생한 ‘견고한 열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저의 작품에는 진주가 많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mandarin trees in jeju_acrylic on canvas_727x606mm_2019_Q. 작품을 보다 보면 '눈'에 시선이 많이 간다.저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빛’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물들은 모두 사람의 눈빛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께 사람과 동물을 떠나 더욱 솔직한 감정의 전달을 원해서 사람의 눈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눈빛 하나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감정과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Q. 동물의 털을 한 올 한 올 세밀하게 그려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저의 작업의 특성상 작은 작품에도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가기에 언제나 시간과의 싸움, 체력의 한계와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싶은 것은 많은데 몸 컨디션이 받쳐주지 않아 속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디렌리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저의 작업실은 제가 사는 집의 거실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재료와 작품은 방에 보관하고 있어요. 외부의 작업실에 출퇴근하는 과정이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벽이든 언제든 제가 원할 때 바로 작업에 몰두하고 싶었기 때문에 작업실을 따로 얻지 않았습니다. 작업과 생활의 분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생활이 적응되어 익숙합니다. Q. 작업이 잘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저의 작업의 대부분의 소재는 저의 꿈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평소에 잠에서 깨면 바로 ‘꿈 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전에 적어놓고 그려 놓았던 꿈 일기를 다시 들춰 보기도 하고 그래도 작업이 막힐 때에는 아예 모든 생각을 접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다른 취미생활에 몰두합니다.팀버튼 감독과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피규어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아티스트, 공예가, 디자이너, 건축가, 사진가 등)팀 버튼 감독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분만의 독특한 생감과 어두우면서도 위트를 놓지 않는 특유의 작품세계를 사랑하고,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분의 스케치가 담긴 책도 즐겨보곤 합니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앞으로의 작업 방향은 그동안의 작업의 연장이면서, 진행하고 있는 작품들의 시리즈(열매 시리즈, 진주 시리즈, 인물화 시리즈 등)를 더욱 구체화하고 분리하여 이야기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국내와 해외에 잡혀있던 전시 일정들이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7월에 소허당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할 예정이고 8월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어포더블 아트페어에 참여할 예정입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Wednesday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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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아티스트 인터뷰. INAE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INAEINAE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그림의 힘을 믿는 작가 ‘INAE’(심인애) 입니다.시선-Hue 02 acrylic on paper 49*39cm 2018 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는 ‘시선, 경배, 기억’이라는 세가지 시리즈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는 세상 속의 사회관계망에서 저와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 반대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라는 두가지 큰 주제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그 안에서 부수적으로 더 작게 분리되는 구조로 이루어진 작업입니다. 는 저의 신앙고백이자, 일기와도 같은 작업입니다. 저를 형상화한 아이콘이 등장하며, 일상에서 경험하고 느낀 감정을 저의 언어로 정형화시켜,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업시리즈 입니다. 는 삶의 원동력이 되는 소중한 기억들을 현재시점으로 재현하는 작업으로, 흩어진 기억의 파편들을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는 작업입니다. 모든 시리즈는 ‘리치 골드’라는 금색의 아크릴물감이 주된 색으로 사용됩니다. 그 이유는 금색이 지니고 있는 이중적인 의미를 제 자신에 투영한 것으로, 저 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들을 나타내는 색으로 인간의 본성내지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기억의 숲2. 273.0 X 396.0 X 281.5cm. 스티로폼, 삼베천, 인공토양, 흰 끈, 철사. 2006. Q. <기억 시리즈>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현재의 <기억시리즈>작업과도 연결되어 있는 <기억의 숲>이라는 작업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 느낀 수많은 감정(고통, 두려움, 절망, 그리움)을 숲이라는 공간에 풀어낸 설치 작업 입니다. 스티로폼을 나무형상으로 깍은 뒤, 수의로 사용하는 삼베천으로 여러 겹 감싸서 수많은 기둥들을 만들어 숲을 만들고, 바닥에 오토바이의 부품들을 실제크기로 만들어 삼베로 감싸 펼쳐 놓은 작업 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흰 나비의 형상을 만들어 꽂아, 죽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기억 시리즈가 평면으로 옮겨져, 기억의 파편들을 금색의 작은 모양으로 형상화 시키고, 그 안에 기억의 색들을 입힘으로써, 과거의 기억이 현재로 재현되는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시선G.01. 160.0 X 110.0cm. acrylic on canvas. 2020 Q. 대표작이라고 생각되는 작업작품을 제작함에 있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은 계절감과 시간이다. 계절과 시간의 변화는 본인에게 큰 창작욕을 불러일으킨다. 위 작품은 추위로 인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많은 활력과 긍정적인 기운을 제공해주는 봄을 주제로 제작한 것으로 봄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인상을 간결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색감으로 나타내었다. 이를 만끽하고 있는 나무의 모습을 편안한 모습과 정물과 어울릴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Q. '눈'을 그리는 이유가 궁금하다.다양한 눈 모양은 선으로 서로 얽히고 얽혀 작은 그룹을 형성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작은 그룹들은 더 큰 집단이 됩니다. 그 집단은 더 큰 사회를 만들고, 그 관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하나의 작품은 하나의 세상을 뜻합니다. 그 위에 12번의 중첩의 과정을 거쳐 작품이 완성됩니다. 12번의 중첩의 과정은 개개인의 삶을 표현합니다. 힘들게 버텨온 하루하루가 현재의 나를 만든 것처럼 겹겹이 쌓아 올린 물감의 층이 완성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세상 속 개개인의 삶과 다양한 관계들이 저의 시선시리즈에 담겨 있습니다.Q. 작업 철학이 있다면.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세가지 시리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조금씩 다른데, 각 시리즈들의 메시지들을 정확하게 전달하면서 세가지 시리즈를 아우르는 큰 틀을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INAE작가 작업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저의 각시리즈 작업들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작업들 입니다. 적게는 6번에서 많게는 12번의 중첩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는 시선시리즈, 경배시리즈와 면을 작게 나누고, 나누어진 면을 색으로 채워 완성되어지는 기억시리즈 작업들은 시간과의 싸움이자, 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작업에 집중함에 있어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인 것 같습니다. INAE작가 작업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작업은 현재 살고 있는 집의 한 방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겹겹이 쌓인 작품들 사이에 책상과 의자, 그리고 이젤이 펼쳐져 있습니다. 중첩의 과정을 거치는 작업은 캔버스를 책상 위에 눕혀서 작업을 하며, 그 외의 작업은 이젤에 세워놓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크릴 물감과 0호의 세필로 주된 작업을 진행합니다.Q.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합니다. 차가 적은 시간대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을 좋아합니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현재까지는 세 가지 시리즈를 평면회화 위주로 작업 해왔는데, 앞으로 <시선 시리즈>는 영상, 설치 등 좀 더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작업을 이어 나가게 될 것 같으며, <경배 시리즈>는 기존의 크기에서 벗어나 좀 더 큰 작업으로 발전 될 것 같습니다. <기억시리즈>는 대형 작업(300호)으로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내년(2021년) 6월 개인전 일정에 맞춰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전과 변화에 두려워 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INAEINAE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그림의 힘을 믿는 작가 ‘INAE’(심인애) 입니다.시선-Hue 02 acrylic on paper 49*39cm 2018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는 ‘시선, 경배, 기억’이라는 세가지 시리즈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는 세상 속의 사회관계망에서 저와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 반대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라는 두가지 큰 주제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그 안에서 부수적으로 더 작게 분리되는 구조로 이루어진 작업입니다. 는 저의 신앙고백이자, 일기와도 같은 작업입니다. 저를 형상화한 아이콘이 등장하며, 일상에서 경험하고 느낀 감정을 저의 언어로 정형화시켜,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업시리즈 입니다. 는 삶의 원동력이 되는 소중한 기억들을 현재시점으로 재현하는 작업으로, 흩어진 기억의 파편들을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는 작업입니다. 모든 시리즈는 ‘리치 골드’라는 금색의 아크릴물감이 주된 색으로 사용됩니다. 그 이유는 금색이 지니고 있는 이중적인 의미를 제 자신에 투영한 것으로, 저 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들을 나타내는 색으로 인간의 본성내지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기억의 숲2. 273.0 X 396.0 X 281.5cm. 스티로폼, 삼베천, 인공토양, 흰 끈, 철사. 2006. Q. <기억 시리즈>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린다.현재의 <기억시리즈>작업과도 연결되어 있는 <기억의 숲>이라는 작업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 느낀 수많은 감정(고통, 두려움, 절망, 그리움)을 숲이라는 공간에 풀어낸 설치 작업 입니다. 스티로폼을 나무형상으로 깍은 뒤, 수의로 사용하는 삼베천으로 여러 겹 감싸서 수많은 기둥들을 만들어 숲을 만들고, 바닥에 오토바이의 부품들을 실제크기로 만들어 삼베로 감싸 펼쳐 놓은 작업 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흰 나비의 형상을 만들어 꽂아, 죽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기억 시리즈가 평면으로 옮겨져, 기억의 파편들을 금색의 작은 모양으로 형상화 시키고, 그 안에 기억의 색들을 입힘으로써, 과거의 기억이 현재로 재현되는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시선G.01. 160.0 X 110.0cm. acrylic on canvas. 2020Q. 대표작이라고 생각되는 작업작품을 제작함에 있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은 계절감과 시간이다. 계절과 시간의 변화는 본인에게 큰 창작욕을 불러일으킨다. 위 작품은 추위로 인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많은 활력과 긍정적인 기운을 제공해주는 봄을 주제로 제작한 것으로 봄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인상을 간결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색감으로 나타내었다. 이를 만끽하고 있는 나무의 모습을 편안한 모습과 정물과 어울릴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Q. '눈'을 그리는 이유가 궁금하다.다양한 눈 모양은 선으로 서로 얽히고 얽혀 작은 그룹을 형성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작은 그룹들은 더 큰 집단이 됩니다. 그 집단은 더 큰 사회를 만들고, 그 관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하나의 작품은 하나의 세상을 뜻합니다. 그 위에 12번의 중첩의 과정을 거쳐 작품이 완성됩니다. 12번의 중첩의 과정은 개개인의 삶을 표현합니다. 힘들게 버텨온 하루하루가 현재의 나를 만든 것처럼 겹겹이 쌓아 올린 물감의 층이 완성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세상 속 개개인의 삶과 다양한 관계들이 저의 시선시리즈에 담겨 있습니다.Q. 작업 철학이 있다면.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세가지 시리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조금씩 다른데, 각 시리즈들의 메시지들을 정확하게 전달하면서 세가지 시리즈를 아우르는 큰 틀을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INAE 작가 작업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저의 각시리즈 작업들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작업들 입니다. 적게는 6번에서 많게는 12번의 중첩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는 시선시리즈, 경배시리즈와 면을 작게 나누고, 나누어진 면을 색으로 채워 완성되어지는 기억시리즈 작업들은 시간과의 싸움이자, 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작업에 집중함에 있어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인 것 같습니다. INAE 작가 작업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작업은 현재 살고 있는 집의 한 방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겹겹이 쌓인 작품들 사이에 책상과 의자, 그리고 이젤이 펼쳐져 있습니다. 중첩의 과정을 거치는 작업은 캔버스를 책상 위에 눕혀서 작업을 하며, 그 외의 작업은 이젤에 세워놓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크릴 물감과 0호의 세필로 주된 작업을 진행합니다.Q.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합니다. 차가 적은 시간대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현재까지는 세 가지 시리즈를 평면회화 위주로 작업 해왔는데, 앞으로 <시선 시리즈>는 영상, 설치 등 좀 더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작업을 이어 나가게 될 것 같으며, <경배 시리즈>는 기존의 크기에서 벗어나 좀 더 큰 작업으로 발전 될 것 같습니다. <기억시리즈>는 대형 작업(300호)으로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내년(2021년) 6월 개인전 일정에 맞춰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전과 변화에 두려워 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Wednesday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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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아티스트 인터뷰. 김이린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김이린김이린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자연을 나의 일상으로 초대하여, 놀고 즐기며 휴식하는 모습을 그리는 김이린 작가 입니다.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나무_130.3x130.3cm_마대천에 한지콜라주와 혼합매체_2017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자연을 의인화하여 인간의 공간인 실내로 초대하는 것은 자연을 살아있는 존재로 여겨 자연의 주체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본인의 의인화는 일반적인 의인화에서 더 나아가 인간을 위함이 아닌, 아낌없이 품을 내어주던 자연에게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토대로 휴식을 되돌려주자는 자연을 위한 노력이다. 인간 사회의 개발을 핑계로 무분별한 파괴와 착취를 일삼아 고통을 받은 자연에 대한 사과와 이를 받아들이는 주체적인 모습의 표현을 위해 자연을 의인화하였고, 일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토대로 사람의 공간인 실내로 자연을 초대하여 인간의 휴식 양태를 제공받아 다양한 휴식을 경험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이는 자연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한 것이고 인식의 표출이자 일상에 대한 관조와 애정의 반영이다. 김이린 작가 작업과정Q. 작업 과정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작업의 시작은 주변의 사물과 사람들, 환경을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인데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상의 인식과 기록에서 비롯된다. 있는 그대로의 형태를 받아들이고 외형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여러 번 스케치한다. 그 다음 형태의 일부를 강조, 혹은 생략하여 특징적인 형태를 만든다. 형태를 그대로 그리지 않고 개괄적이고 간단하게 정리하여 현대적으로 표현한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강렬한 원색을 쓰기도 하고 명쾌한 구도로 연출하기도 한다. 화면 위 시각적 효과를 위해 마대천, 한지, 목부조(木浮彫), 자수용 실, 아크릴릭 과슈, 한국화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어우러질 수 있도록 표현한다.김이린_봄을 맞이한 나무_130.3x130.3cm_마대천에 한지콜라주와 혼합매체_2019 Q. 지금의 작업 스타일에 영향받은 부분.작품을 제작함에 있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은 계절감과 시간이다. 계절과 시간의 변화는 본인에게 큰 창작욕을 불러일으킨다. 위 작품은 추위로 인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많은 활력과 긍정적인 기운을 제공해주는 봄을 주제로 제작한 것으로 봄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인상을 간결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색감으로 나타내었다. 이를 만끽하고 있는 나무의 모습을 편안한 모습과 정물과 어울릴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Q. 한지의 특성상 수정이 까다롭지 않은가.화면 위에 한지, 목부조 등을 콜라주를 한 이후에는 수정작업이 어렵다. 붙인 이후 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에스키스를 진행한 후 최종적으로 정확하게 제 위치에 붙여야 하여 이전 작업이 많이 필요하다.김이린 작가 작업실Q.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하다.작업실에서 작업한다. 먼저 판넬에 마대천을 타카를 사용하여 붙이고, 위에 얇은 한지를 붙여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이후, 부분적으로 한국화 물감을 사용하기도 하고 아크릴릭 물감을 사용하여 칠하기도 한다. 화면 안의 주인공인 나무나, 정물들은 먼저 에스키스를 통해 형태를 그려보고 일러스트레이터와 레이져컷팅기를 활용하여 직접 컷팅한다. 콜라주하여 사용할 한지는 미리 물감을 칠해 준비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잘라서 사용한다.Q.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영화를 본다. 영화의 장점은 짧은 시간 안에 크게 기분 전환이 된다는 점이다. 기분 전환을 위해 낮에 카페나 영화관에서 이미 본 영화를 또 보는 것을 좋아한다. 한 영화를 반복해서 보다 보면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덜한 상태에서 영화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다. 녹색의 식탁 안규철 작가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안규철 작가님과 오세열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한다.Q. 작가님의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는지.나의 작업은 일상에 대한 관심이고 애정의 결과물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나무의 모습은 가족, 친구 등 주변 인물들의 포즈와 행동을 닮아있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소소한 많은 순간들을 포착하여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더욱 특별해지고 그에 큰 애정이 생긴다. 인간의 공간으로 초대되어 놀러 온 자연의 모습을 통해 자칫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할 수 있는 일상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특별하게 여기어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조금 더 사랑하게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과 내 주변 사람들 모두를 자연의 모습으로 표현하여 ‘휴목사회’ 작품을 제작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색과 형태로 자연을 표현하여 개개인의 다양한 특성과 성격을 담고자 한다. 여러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주변의 관찰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과 조화의 아름다움에 대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업이 지향점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김이린김이린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자연을 나의 일상으로 초대하여, 놀고 즐기며 휴식하는 모습을 그리는 김이린 작가 입니다.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나무_130.3x130.3cm_마대천에 한지콜라주와 혼합매체_2017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자연을 의인화하여 인간의 공간인 실내로 초대하는 것은 자연을 살아있는 존재로 여겨 자연의 주체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본인의 의인화는 일반적인 의인화에서 더 나아가 인간을 위함이 아닌, 아낌없이 품을 내어주던 자연에게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토대로 휴식을 되돌려주자는 자연을 위한 노력이다. 인간 사회의 개발을 핑계로 무분별한 파괴와 착취를 일삼아 고통을 받은 자연에 대한 사과와 이를 받아들이는 주체적인 모습의 표현을 위해 자연을 의인화하였고, 일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토대로 사람의 공간인 실내로 자연을 초대하여 인간의 휴식 양태를 제공받아 다양한 휴식을 경험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이는 자연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한 것이고 인식의 표출이자 일상에 대한 관조와 애정의 반영이다.김이린 작가 작업과정Q. 작업 과정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작업의 시작은 주변의 사물과 사람들, 환경을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인데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상의 인식과 기록에서 비롯된다. 있는 그대로의 형태를 받아들이고 외형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여러 번 스케치한다. 그 다음 형태의 일부를 강조, 혹은 생략하여 특징적인 형태를 만든다. 형태를 그대로 그리지 않고 개괄적이고 간단하게 정리하여 현대적으로 표현한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강렬한 원색을 쓰기도 하고 명쾌한 구도로 연출하기도 한다. 화면 위 시각적 효과를 위해 마대천, 한지, 목부조(木浮彫), 자수용 실, 아크릴릭 과슈, 한국화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어우러질 수 있도록 표현한다.김이린_봄을 맞이한 나무_130.3x130.3cm_마대천에 한지콜라주와 혼합매체_2019Q. 지금의 작업 스타일에 영향받은 부분.작품을 제작함에 있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은 계절감과 시간이다. 계절과 시간의 변화는 본인에게 큰 창작욕을 불러일으킨다. 위 작품은 추위로 인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많은 활력과 긍정적인 기운을 제공해주는 봄을 주제로 제작한 것으로 봄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인상을 간결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색감으로 나타내었다. 이를 만끽하고 있는 나무의 모습을 편안한 모습과 정물과 어울릴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Q. 한지의 특성상 수정이 까다롭지 않은가.화면 위에 한지, 목부조 등을 콜라주를 한 이후에는 수정작업이 어렵다. 붙인 이후 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에스키스를 진행한 후 최종적으로 정확하게 제 위치에 붙여야 하여 이전 작업이 많이 필요하다.김이린 작가 작업실 Q.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하다.작업실에서 작업한다. 먼저 판넬에 마대천을 타카를 사용하여 붙이고, 위에 얇은 한지를 붙여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이후, 부분적으로 한국화 물감을 사용하기도 하고 아크릴릭 물감을 사용하여 칠하기도 한다. 화면 안의 주인공인 나무나, 정물들은 먼저 에스키스를 통해 형태를 그려보고 일러스트레이터와 레이져컷팅기를 활용하여 직접 컷팅한다. 콜라주하여 사용할 한지는 미리 물감을 칠해 준비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잘라서 사용한다.Q.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영화를 본다. 영화의 장점은 짧은 시간 안에 크게 기분 전환이 된다는 점이다. 기분 전환을 위해 낮에 카페나 영화관에서 이미 본 영화를 또 보는 것을 좋아한다. 한 영화를 반복해서 보다 보면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덜한 상태에서 영화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다.녹색의 식탁 안규철 작가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안규철 작가님과 오세열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한다.Q. 작가님의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는지.나의 작업은 일상에 대한 관심이고 애정의 결과물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나무의 모습은 가족, 친구 등 주변 인물들의 포즈와 행동을 닮아있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소소한 많은 순간들을 포착하여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더욱 특별해지고 그에 큰 애정이 생긴다. 인간의 공간으로 초대되어 놀러 온 자연의 모습을 통해 자칫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할 수 있는 일상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특별하게 여기어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조금 더 사랑하게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과 내 주변 사람들 모두를 자연의 모습으로 표현하여 ‘휴목사회’ 작품을 제작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색과 형태로 자연을 표현하여 개개인의 다양한 특성과 성격을 담고자 한다. 여러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주변의 관찰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과 조화의 아름다움에 대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업이 지향점이다.
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Wednesday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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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아티스트 인터뷰. 신선애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신선애신선애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신선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신선애 작가입니다.Starry night 100*80cm oil on linen 2017 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언제부터인가 나는 내가 실제로 경험했건 경험하지 않았건 내면 어딘가에 떠다닐 것 같은 낭만적인 풍경을 떠올리고 그것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특별히 밤하늘, 별빛, 물, 초원과 같은 소재는 내가 그 공간을 생각할 때 익숙하지만 낯선, 현실에 존재하지만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있는 소재들이다. 이것들은 보통 단순한 색의 조화, 또는 마치 패턴과 같이 반복되어 보이는 풍경을 찾아보고 그것에 관련된 보편적 기억, 낭만적 장면들을 굵은린넨(Linen)과 패브릭(fabric)으로 제작된 따뜻한 질감의 캔버스 위에 그린다. 이것은 특별한 질감과 함께 작품 속 인물들을 만나 더욱 몽환적이고 따뜻하며 평화롭기까지 하다. 마치 작가 본인을 넘어 누군가의 기억 속 아름다운 시절을 회상하는 듯한 낭만적인 데자뷰를 경험하게 되며, 현실을 살아가는 작가 본인의 삶과 누군가의 가슴속 특별하고 따뜻한 추억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양탄자 위에 누워 145x115cm acrylic on canvas 2013Q. 별들이 쏟아지는 풍경을 언제부터 그리게 되었나.유년시절부터 밤하늘 별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그 안에 많은 이야기들을 추억하고 있다. 특별히 ‘양탄자 위에 누워’ 작품은 학창시절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 밤하늘을 보며 도란도란 친구들과 이야기했던 추억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이 시기 작품들은 캔버스에 아크릴로 표현하였고 무엇보다 그때 그 시절 내가 바라본 밤하늘 별빛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작품이다.신선애 작가 작업과정 Q. 린넨 위에 작업하는 과정이 궁금하다.나의 작업과정을 보면 일반 캔버스 위에 황마라는 굵은 린넨(linen)을 그 위에 씌우고 본딩 작업 후 젯소, 아크릴로 밑작업을 거쳐 유화로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입자가 굵은 캔버스라 질감에 따른 물감의 양과 그림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테크닉적인 부분은 작업하는 데 있어 항상 어려워하고 고민되는 부분이다.Starry night_ 194x130cm oil on linen 2018 Q. ‘Starry night’ 시리즈.언젠가 깜깜한 밤하늘을 올려보았다. 마음속 풍경엔 무수히 쏟아지는 별빛들이 일상에 지친 나를 위로해 주며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선물해 주었다. 이 계기로 밤하늘 쏟아지는 별에 대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작업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특별히 대표작 ‘Starry night’는 이전 작업들에서 주로 녹색 계열의 물, 초원, 숲 등을 작업에 표현한 것의 연장선으로 녹색 빛의 밤하늘 위에 별빛들을 그려주었다. 우리에게 항상 존재하는 밤하늘이지만 가끔은 작품 속 풍경처럼 낭만을 각자의 마음속 캔버스 위에 그려보길 바란다. Q.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떠다니는 빛(floating Light)-빛의 표현’이다. 가끔 눈을 감고 명상을 한다. 내면 안에 떠다니는 이미지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기억 저편에 있는 낭만적인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그 풍경은 선명하진 않지만 무언가 반짝이는 빛들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색감으로 기억된다. 이 지점을 작업에 표현하는 것이 제일 집중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그들이 빛의 찰나의 순간을 하얀색 유화물감을 사용해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신선애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시는지.작업은 내가 거주하는 용인 집과 화성에 있는 작업장에서 병행하며 작업한다. 지금은 집에서 육아를 하며 작업을 하는데 아이가 아직 어려 어려움이 많다. 주로 아이가 낮잠을 자거나 밤에 잠든 후에야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현재로선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작업 목표이다. 'green days' 시리즈 Q. 영감을 얻는 장소가 있다면.부모님이 운영하시는 화원에 간다. 어려서부터 익숙했던 장소이고 나에게 새롭게 환기를 시켜주는 장소이다. 그곳에서 장사도 도와드리고 새로운 식물들과 계절에 맞게 핀 꽃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식물의 형태, 색감적인 부분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지만 그보다 은은하게 다가오는 꽃향기와 가족이 마음을 위로해 주며 새롭게 환기해 준다.Anna Bjerger 'promenade' 2006 (왼) James McNeill Whistler 'at the piano' 1859 (오)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스웨덴 페인팅작가 ‘Anna Bjerger’, 앙리마티스 Henri Matisse,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James McNeill Whistler,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밤하늘 별에 관련된 작업과 다양한 하늘의 색감들을 캔버스에 담는 작업을 하고있다. 다양한 이야기의 심상적 풍경을 캔버스 위에 표현해 줄 것이고 화면을 이루는 색감적인 부분도 새로운 시도로 작업을 해볼 계획이다. 또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색면과 패턴과 같은 조형적인 언어를 찾아보고 그것을 캔버스 화면 안에 다양한 이야기의 인물들과 함께 좀 더 낭만적인 장면, 특별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앞으로 담아내고자 한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신선애신선애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신선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신선애 작가입니다.Starry night 100*80cm oil on linen 2017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언제부터인가 나는 내가 실제로 경험했건 경험하지 않았건 내면 어딘가에 떠다닐 것 같은 낭만적인 풍경을 떠올리고 그것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특별히 밤하늘, 별빛, 물, 초원과 같은 소재는 내가 그 공간을 생각할 때 익숙하지만 낯선, 현실에 존재하지만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있는 소재들이다. 이것들은 보통 단순한 색의 조화, 또는 마치 패턴과 같이 반복되어 보이는 풍경을 찾아보고 그것에 관련된 보편적 기억, 낭만적 장면들을 굵은린넨(Linen)과 패브릭(fabric)으로 제작된 따뜻한 질감의 캔버스 위에 그린다. 이것은 특별한 질감과 함께 작품 속 인물들을 만나 더욱 몽환적이고 따뜻하며 평화롭기까지 하다. 마치 작가 본인을 넘어 누군가의 기억 속 아름다운 시절을 회상하는 듯한 낭만적인 데자뷰를 경험하게 되며, 현실을 살아가는 작가 본인의 삶과 누군가의 가슴속 특별하고 따뜻한 추억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양탄자 위에 누워 145x115cm acrylic on canvas 2013Q. 별들이 쏟아지는 풍경을 언제부터 그리게 되었나.유년시절부터 밤하늘 별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그 안에 많은 이야기들을 추억하고 있다. 특별히 ‘양탄자 위에 누워’ 작품은 학창시절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 밤하늘을 보며 도란도란 친구들과 이야기했던 추억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이 시기 작품들은 캔버스에 아크릴로 표현하였고 무엇보다 그때 그 시절 내가 바라본 밤하늘 별빛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신선애 작가 작업과정Q. 린넨 위에 작업하는 과정이 궁금하다.나의 작업과정을 보면 일반 캔버스 위에 황마라는 굵은 린넨(linen)을 그 위에 씌우고 본딩 작업 후 젯소, 아크릴로 밑작업을 거쳐 유화로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입자가 굵은 캔버스라 질감에 따른 물감의 양과 그림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테크닉적인 부분은 작업하는 데 있어 항상 어려워하고 고민되는 부분이다.Starry night_ 194x130cm oil on linen 2018Q. ‘Starry night’ 시리즈.언젠가 깜깜한 밤하늘을 올려보았다. 마음속 풍경엔 무수히 쏟아지는 별빛들이 일상에 지친 나를 위로해 주며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선물해 주었다. 이 계기로 밤하늘 쏟아지는 별에 대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작업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특별히 대표작 ‘Starry night’는 이전 작업들에서 주로 녹색 계열의 물, 초원, 숲 등을 작업에 표현한 것의 연장선으로 녹색 빛의 밤하늘 위에 별빛들을 그려주었다. 우리에게 항상 존재하는 밤하늘이지만 가끔은 작품 속 풍경처럼 낭만을 각자의 마음속 캔버스 위에 그려보길 바란다.Q.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떠다니는 빛(floating Light)-빛의 표현’이다. 가끔 눈을 감고 명상을 한다. 내면 안에 떠다니는 이미지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기억 저편에 있는 낭만적인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그 풍경은 선명하진 않지만 무언가 반짝이는 빛들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색감으로 기억된다. 이 지점을 작업에 표현하는 것이 제일 집중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그들이 빛의 찰나의 순간을 하얀색 유화물감을 사용해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신선애 작가 작업실Q.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하시는지.작업은 내가 거주하는 용인 집과 화성에 있는 작업장에서 병행하며 작업한다. 지금은 집에서 육아를 하며 작업을 하는데 아이가 아직 어려 어려움이 많다. 주로 아이가 낮잠을 자거나 밤에 잠든 후에야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현재로선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작업 목표이다.'green days' 시리즈Q. 스토리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부모님이 운영하시는 화원에 간다. 어려서부터 익숙했던 장소이고 나에게 새롭게 환기를 시켜주는 장소이다. 그곳에서 장사도 도와드리고 새로운 식물들과 계절에 맞게 핀 꽃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식물의 형태, 색감적인 부분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지만 그보다 은은하게 다가오는 꽃향기와 가족이 마음을 위로해 주며 새롭게 환기해 준다.Anna Bjerger 'promenade' 2006 (왼) James McNeill Whistler 'at the piano' 1859 (오) Q. 좋아하는 아티스트.스웨덴 페인팅작가 ‘Anna Bjerger’, 앙리마티스 Henri Matisse,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James McNeill Whistler,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밤하늘 별에 관련된 작업과 다양한 하늘의 색감들을 캔버스에 담는 작업을 하고있다. 다양한 이야기의 심상적 풍경을 캔버스 위에 표현해 줄 것이고 화면을 이루는 색감적인 부분도 새로운 시도로 작업을 해볼 계획이다. 또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색면과 패턴과 같은 조형적인 언어를 찾아보고 그것을 캔버스 화면 안에 다양한 이야기의 인물들과 함께 좀 더 낭만적인 장면, 특별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앞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Wednesday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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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아티스트 인터뷰. 간지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간지간지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일상의 모든 것이 나의 소재가 되고 주변 사람들과의 사소한 사건들과 생각이 내 작품의 소재가 되어 캔버스에 낙서처럼 옮겨집니다.HUG4Q. 'HUG PROJECT SERIES'?아크릴물감, 잉크마커, 오일파스텔, 아크릴스프레이 등의 재료로 누구에게나 편견 없이 친구가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인형들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PERFECT DREAMQ.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있는지.'PERFECT DREAM'은 아티스트가 되기로 마음을 다지게 만든 첫 그림이다. 꿈속에서 너무나 완벽한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고 바로 그려낸 작품이다. 방송 백업댄서, 디제이, 광고 프로덕션 조감독, 타투이스트, 영상감독 등 내가 겪어보고 싶은 일들은 우선은 달려들어 해본 것 같다.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어느 한 직업에 정착했어야 했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이 길을 걸어가기로 결심했다.Q. 특별하게 생각되는 작품.그림들 하나하나가 너무 애정이 강하다.jungleking Q. 작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방식과 틀은 알지도 못하지만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다만 다소 사소한 것들 사소한 사건일지라도 숨기지 않고 담아내려고 한다. 그 내용이 슬프거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내용일지라도 완성된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미소를 짓거나 행복한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나의 작은 의도이다.Q.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점은 없는지.난 작업을 할 때는 조금도 힘들거나 지루하거나 어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제일 힘든 건 나의 생각을 담아낼 캔버스와 재료들이 부족한 것뿐이다.간지 작가 작업공간Q. 작업공간은 어떤 곳인가.나만의, 내가 소유한 작업실이 있지 않다. 항상 그래왔다. 어디에 얹혀서 조그만 공간을 쓰곤 했다. 지금도 그렇게 작업을 하고있다. 여기저기서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다.Q. 스토리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한강을 걷거나 영화를 본다.Jean Michel BasquiatQ. 자유분방한 작업 스타일이 바스키아를 떠오르게 한다.좋아하는 아티스트다.간지 작가 작업 Q. 앞으로 어떤 작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은지.전시는 쉬고 싶지 않지만 상황이 어려워 항상 의지만 가지고 있다. 어떤 공간이든 나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면 쉬지 않고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작업하는 허그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보여드리고 싶은 시리즈가 머리 안에 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간지간지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일상의 모든 것이 나의 소재가 되고 주변 사람들과의 사소한 사건들과 생각이 내 작품의 소재가 되어 캔버스에 낙서처럼 옮겨집니다.HUG4Q. 'HUG PROJECT SERIES'?아크릴물감, 잉크마커, 오일파스텔, 아크릴스프레이 등의 재료로 누구에게나 편견 없이 친구가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인형들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PERFECT DREAMQ.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있는지.'PERFECT DREAM'은 아티스트가 되기로 마음을 다지게 만든 첫 그림이다. 꿈속에서 너무나 완벽한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고 바로 그려낸 작품이다. 방송 백업댄서, 디제이, 광고 프로덕션 조감독, 타투이스트, 영상감독 등 내가 겪어보고 싶은 일들은 우선은 달려들어 해본 것 같다.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어느 한 직업에 정착했어야 했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이 길을 걸어가기로 결심했다.Q. 특별하게 생각되는 작업이 있는지.그림들 하나하나가 너무 애정이 강하다.Q. 작업을 통해 하고싶은 이야기.그방식과 틀은 알지도 못하지만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다만 다소 사소한 것들 사소한 사건일지라도 숨기지 않고 담아내려고 한다. 그 내용이 슬프거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내용일지라도 완성된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미소를 짓거나 행복한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나의 작은 의도이다.Q.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점은 없는지.난 작업을 할 때는 조금도 힘들거나 지루하거나 어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제일 힘든 건 나의 생각을 담아낼 캔버스와 재료들이 부족한 것뿐이다. 간지 작가 작업공간Q.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하다.나만의, 내가 소유한 작업실이 있지 않다. 항상 그래왔다. 어디에 얹혀서 조그만 공간을 쓰곤 했다. 지금도 그렇게 작업을 하고있다. 여기저기서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다.Q.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한강을 걷거나 영화를 본다. Jean Michel BasquiatQ. 자유분방한 작업 스타일이 바스키아를 떠오르게 한다.좋아하는 아티스트다.간지 작가 작업공간Q. 앞으로 어떤 작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은지.전시는 쉬고 싶지 않지만 상황이 어려워 항상 의지만 가지고 있다. 어떤 공간이든 나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면 쉬지 않고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작업하는 허그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보여드리고 싶은 시리즈가 머리 안에 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Tuesday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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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아티스트 인터뷰. 임영주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임영주임영주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인생이라는 숲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즐거운 상상으로 그리는 작가 임영주입니다. Runs Oil on canvas 73*91cm 2017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의 작업의 큰 테마는 <숲>입니다. 우리가 태어나 겪게 되는 인생의 숲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엉뚱하고 재미있는 상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숲속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우리 인간을 의미합니다. 호랑이처럼 생긴 엄마, 말처럼 생긴 아빠, 원숭이 같은 내 친구 등등, 사람의 모습을 동물로 표현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무서울 수도 있는 호랑이가 미소 짓는 모습을 보며 나도 따라 웃어보고, 웃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러니한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Inarm 130x97cm Acrylic on canvas, 2019Q. 작품에 보이는 선적인 요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다.제 그림을 보실 때 가장 많이 질문하시는 것이 붓질에 대한 질문이에요. 특별한 기구를 써서 결을 표현하는지.. 오직 붓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거예요. 식물과 동물의 곡선을 따라 흘러가는 빠른 붓질이 의미하듯 시간은 정말 순간입니다. 겹겹이 쌓이는 유화물감처럼 누구에게나 인생의 이야기는 길고 다채롭습니다.Q. 지금의 작업을 하기까지초기 작업은 머리가 없는 사람을 그렸어요. 이성으로 생각하는 인간의 욕심을 버리고 본능에 충실한 원초적인 삶을 사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었죠. 이성이 사라지고 본능으로 살다 보니 인간이 만들어 놓은 美의 기준이 사라지게 되었어요. 날씬 한 몸이 아름답다는 기준이 없어지고 몸은 풍만한 곡선을 가지게 되었어요. 지금처럼 형태가 과장되고 통통하게 그려지는 것은 그때의 영향이 있어요. 어쨌든 머리 없는 사람들은 풍만해진 몸으로 (그림 안에서)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갔고 그림을 보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느끼길 바랐는데 그와 반대로 제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머리 없는 그들을 무섭고 신기하게만 느끼더라고요.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는 다르게 전달이 되니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머리를 잘라서 생각을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는 그대로 두되 생각을 바꾸기로 한 것이죠, 긍정적으로요. 생각을 바꾼 그때부터 그림의 색채가 밝아지고 더 다양한 그림의 소재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그림 그리는 저도 즐거워지고 그림의 내용도 즐거워지기 시작했어요.청춘 487x130cm oil on canvas 2013Q. 특별히 애착 가는 작품.<청춘>이라는 작품이에요. 말들은 숲에 들어와서 힘차게 달리는 인생과 함께 가는 시간을 의미해요. 빠르게 달리는 시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마음만은 푸른 청춘인 우리 인간을 표현한 작품이에요. 이 작품 속에는 지금까지의 저의 작품 속의 모든 테마가 모두 들어있다고 할 수 있어요. 동화同化, 웃는 초상, 나의 바람 등.. 그래서 더 애착이 갑니다.100호 3개를 가로로 붙여서 그린 그림인데 작품이 커서 큰 전시장이 아니면 걸어 놓기 힘들어 개인전 이외에는 걸기 힘든 작품이었는데 최근 들어 다행히 말들이 걸릴 수 있는 전시가 여러 번 있어서 말들이 신나게 뛰는 모습을 볼 수 기분이 좋았어요. Q. 곡선적인 붓 터치를 살려서 작업하는 게 인상적이다.보이는 이미지와 그 안의 곡선과 빠른 붓질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전하고자 하는 주제가 정해지면 캔버스 위의 모든 이미지는 곡선으로 표현이 되어요. 곡선의 부드러운 이미지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기에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빠른 붓질은 우리의 인생이 빠르게 지나감,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기도 해요. 그래서 이 두 가지(곡선과 붓질)는 제 그림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Lullaby80*100cm oil on canvas 2017Q. 작업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전해지길 바라는지.저의 그림이 대중들에게 즐겁고 재미있고 미소와 편안함을 주는 그림이 되었으면 해요. 하얀 캔버스 앞에 앉으면 너무 설레고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 이런 것들이 모두 전달될 수 있을까. 겉으로 보이는 것에 가려져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들이 전달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늘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작업을 해요. 어려운 이미지가 아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하고 단순한 그림으로 다가가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그림 속의 이야기가 이미지에 가려 전달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늘 고민하고 있어요.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들이 잘 전달되지 않으면 제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대중에게 편하고 친숙한 그림이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와 색채를 연구하는 것도 늘 새로운 숙제이죠. 즐거운 숙제입니다.임영주 작가 작업실Q. 작업실은 어떤 공간인지 궁금하다.작업은 집 근처에 작업실을 얻어 작업을 하고 있어요. 8펑 남짓의 작은 화실이지만 제겐 매일 아침 출근하는 제2의 집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림의 특성상, 붓질에 무척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동 작업실보다는 혼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합니다.Q.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매일이 같은 패턴으로 살아가는데, 오전에 화실에 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작업이 잘되지 않을 때는 화실을 나가지 않아요. 여행을 떠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화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 가서 책을 읽거나 새로운 풍경을 만나요. 또 한 가지 저만의 비법인데 도서관에 가서 어려운 책을 골라 와서 그 책을 읽기 시작해요. 어려워서 이해가 가지 않으면 딴 생각을 하게 되고 그 딴 생각이 엉뚱한 상상을 불러와요. 또 하나, 오래전 듣던 노래를 찾아 들어요. 그러면 잠시 그 때로 돌아가 그 시절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여섯마리오리' 김점선 작가Q. 좋아하는 아티스트음악을 무척 좋아해요. 미술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음악을 했을 거예요. 항상 음악과 함께 그림을 그려요. 음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존경하고 좋아해요. 그들의 고단한 노고로 우리는 이렇게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죠. 그림도 마찬가지겠죠. 화가로는 故 김점선 선생님을 좋아해요. 선생님만의 유쾌함과 당당함을 좋아하죠. 살아 계실 때 한 번도 뵙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워요. 선생님은 안 계시지만 그림이 위로를 해주네요. 저도 그런 화가로 남고 싶어요.Smiling portrait_강아지_Acrylic n Oil on Canvas_40.9x31.8cm_2018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세상 사람들이 모두 웃는 그날까지 웃는 초상을 계속 그릴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지나다니며 무심히 지나치는 잡초들을 집안에서 키우는 화초 보다 더 아름답고 귀하게 그려내고 싶어요.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웃는 초상들을 입체 작품으로 만들어 볼 계획이에요. 답답하게 캔버스에 계속 있는 것보단 가끔 나와서 세상 구경하면 얘네들도 더 좋아서 환하게 웃을 것 같아요.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임영주임영주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인생이라는 숲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즐거운 상상으로 그리는 작가 임영주입니다.Runs Oil on canvas 73*91cm 2017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의 작업의 큰 테마는 <숲>입니다. 우리가 태어나 겪게 되는 인생의 숲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엉뚱하고 재미있는 상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숲속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우리 인간을 의미합니다. 호랑이처럼 생긴 엄마, 말처럼 생긴 아빠, 원숭이 같은 내 친구 등등, 사람의 모습을 동물로 표현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무서울 수도 있는 호랑이가 미소 짓는 모습을 보며 나도 따라 웃어보고, 웃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러니한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시간이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것은 동물들이 뛰는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달리다 머무르고 싶은 순간이 왔을 때 잠시 쉬어가는 것이죠. 우리가 행복을 느낄 때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는 것처럼 그림 속의 동물들도 잠시 그 자리에 머물며 순간의 행복을 느낍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리는 시간 속에서 어차피 한 번쯤 인생이라는 숲을 지나가야 한다면, 웃으며 즐겁게 달려 보는 건 어떨까요. Inarm 130x97cm Acrylic on canvas, 2019Q. 작품에 보이는 선적인 요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다.제 그림을 보실 때 가장 많이 질문하시는 것이 붓질에 대한 질문이에요. 특별한 기구를 써서 결을 표현하는지.. 오직 붓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거예요. 식물과 동물의 곡선을 따라 흘러가는 빠른 붓질이 의미하듯 시간은 정말 순간입니다. 겹겹이 쌓이는 유화물감처럼 누구에게나 인생의 이야기는 길고 다채롭습니다.Q. 지금의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초기 작업은 머리가 없는 사람을 그렸어요. 이성으로 생각하는 인간의 욕심을 버리고 본능에 충실한 원초적인 삶을 사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었죠. 이성이 사라지고 본능으로 살다 보니 인간이 만들어 놓은 美의 기준이 사라지게 되었어요. 날씬 한 몸이 아름답다는 기준이 없어지고 몸은 풍만한 곡선을 가지게 되었어요. 지금처럼 형태가 과장되고 통통하게 그려지는 것은 그때의 영향이 있어요. 어쨌든 머리 없는 사람들은 풍만해진 몸으로 (그림 안에서)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갔고 그림을 보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느끼길 바랐는데 그와 반대로 제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머리 없는 그들을 무섭고 신기하게만 느끼더라고요.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는 다르게 전달이 되니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머리를 잘라서 생각을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는 그대로 두되 생각을 바꾸기로 한 것이죠, 긍정적으로요. 생각을 바꾼 그때부터 그림의 색채가 밝아지고 더 다양한 그림의 소재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그림 그리는 저도 즐거워지고 그림의 내용도 즐거워지기 시작했어요.청춘 487x130cm oil on canvas 2013Q. 특별히 애착 가는 작품.<청춘>이라는 작품이에요. 말들은 숲에 들어와서 힘차게 달리는 인생과 함께 가는 시간을 의미해요. 빠르게 달리는 시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마음만은 푸른 청춘인 우리 인간을 표현한 작품이에요. 이 작품 속에는 지금까지의 저의 작품 속의 모든 테마가 모두 들어있다고 할 수 있어요. 동화同化, 웃는 초상, 나의 바람 등.. 그래서 더 애착이 갑니다. 100호 3개를 가로로 붙여서 그린 그림인데 작품이 커서 큰 전시장이 아니면 걸어 놓기 힘들어 개인전 이외에는 걸기 힘든 작품이었는데 최근 들어 다행히 말들이 걸릴 수 있는 전시가 여러 번 있어서 말들이 신나게 뛰는 모습을 볼 수 기분이 좋았어요.Q. 곡선적인 붓 터치를 살려서 작업하는 게 인상적이다.보이는 이미지와 그 안의 곡선과 빠른 붓질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전하고자 하는 주제가 정해지면 캔버스 위의 모든 이미지는 곡선으로 표현이 되어요. 곡선의 부드러운 이미지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기에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빠른 붓질은 우리의 인생이 빠르게 지나감,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기도 해요. 그래서 이 두 가지(곡선과 붓질)는 제 그림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Lullaby80*100cm oil on canvas 2017Q. 작업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전해지길 바라는지.저의 그림이 대중들에게 즐겁고 재미있고 미소와 편안함을 주는 그림이 되었으면 해요. 하얀 캔버스 앞에 앉으면 너무 설레고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 이런 것들이 모두 전달될 수 있을까. 겉으로 보이는 것에 가려져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들이 전달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늘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작업을 해요. 어려운 이미지가 아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하고 단순한 그림으로 다가가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그림 속의 이야기가 이미지에 가려 전달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늘 고민하고 있어요.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들이 잘 전달되지 않으면 제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대중에게 편하고 친숙한 그림이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와 색채를 연구하는 것도 늘 새로운 숙제이죠. 즐거운 숙제입니다.임영주 작가 작업실Q. 작업실은 어떤 공간인지 궁금하다.작업은 집 근처에 작업실을 얻어 작업을 하고 있어요. 8펑 남짓의 작은 화실이지만 제겐 매일 아침 출근하는 제2의 집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림의 특성상, 붓질에 무척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동 작업실보다는 혼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합니다.Q.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매일이 같은 패턴으로 살아가는데, 오전에 화실에 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작업이 잘되지 않을 때는 화실을 나가지 않아요. 여행을 떠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화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 가서 책을 읽거나 새로운 풍경을 만나요. 또 한 가지 저만의 비법인데 도서관에 가서 어려운 책을 골라 와서 그 책을 읽기 시작해요. 어려워서 이해가 가지 않으면 딴 생각을 하게 되고 그 딴 생각이 엉뚱한 상상을 불러와요. 또 하나, 오래전 듣던 노래를 찾아 들어요. 그러면 잠시 그 때로 돌아가 그 시절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여섯마리오리' 김점선 작가Q. 좋아하는 아티스트음악을 무척 좋아해요. 미술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음악을 했을 거예요. 항상 음악과 함께 그림을 그려요. 음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존경하고 좋아해요. 그들의 고단한 노고로 우리는 이렇게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죠. 그림도 마찬가지겠죠. 화가로는 故 김점선 선생님을 좋아해요. 선생님만의 유쾌함과 당당함을 좋아하죠. 살아 계실 때 한 번도 뵙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워요. 선생님은 안 계시지만 그림이 위로를 해주네요. 저도 그런 화가로 남고 싶어요.Smiling portrait_강아지_Acrylic n Oil on Canvas_40.9x31.8cm_2018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세상 사람들이 모두 웃는 그날까지 웃는 초상을 계속 그릴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지나다니며 무심히 지나치는 잡초들을 집안에서 키우는 화초 보다 더 아름답고 귀하게 그려내고 싶어요.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웃는 초상들을 입체 작품으로 만들어 볼 계획이에요. 답답하게 캔버스에 계속 있는 것보단 가끔 나와서 세상 구경하면 얘네들도 더 좋아서 환하게 웃을 것 같아요.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Wednesday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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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아티스트 인터뷰. 배진희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배진희배진희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바다를 상징하는 해(海)야와 고래와 함께, 상상 속 나만의 동화를 만들어내는 배진희 작가입니다.함께라면 어디라도 세목위에 과슈 53x45cm 2019 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세목(hotpressed)이라는 종이 위에 과슈(gouache)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그림에 등장하는 해(海)야는 잔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바다에서 탄생한, 말 그대로 바다를 상징하는 아이다. 그림 속 해야는 눈을 감고 잔잔한 미소를 띄고 있으며, 함께 등장하는 고래는 늘 해야 곁에 있다. (고래를 선택한 이유는 고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소통과 교감의 동물이기에 바로 그리기 시작했다.)그렇게 둘만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해야가 ‘나’라면 고래는 소중한 ‘누군가’를 상징한다. 해야시리즈를 관람하는 모든 이가 해야와 고래를 보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 등 어느 누구든 내 옆의 소중한 사람에 대해 한 번 더 떠올려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나의 모든 그림에는 공간 및 상황은 다르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편안하면 그걸로 됐어’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항상 너와 함께 53x65cm 세목위에과슈 2018Q. 나의 첫 작품[항상,너와함께]는 2년 전 첫 전시를 통해 소개된 그림으로 나에게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전까지는 전시 통역, 전시 기획 등 예술 관련 분야에서 일했었다. 그럼에도 그림에 대한 갈증이 계속 있었기에 회사를 다니면서도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계속 해왔었다. 그러던 중, 경상북도에서 주최한 청년창업관련 지원사업에 예술분야로 지원하게 되었고, 기획안이 통과 된 후, 본격적으로 나만의 그림을 찾기 시작했다. 많은 고뇌와 시행착오를 거쳐, 해야라는 캐릭터와 지금의 그림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2018년 첫 그룹전을 시작으로 2019년 개인전까지 하게 되었고, 그 발판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l`ll always be there for you1, 34.8x27.3cm 2019Q. 대표작품 소개해야시리즈에는 다양한 장면이 연출된다. 바다, 하늘, 더 나아가 우주를 배경으로 작업한 그림이 많다. 전시 때는 그림의 연속성을 주기 위해 ‘해야시리즈: [주제]’를 붙여, 스토리가 이어지게 작업하기도 한다. 반짝반짝빛나는너에게, 72.7x60.6cm, 세목위에과슈, 2020 Q.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나 작업철학그림속에는 내 생각과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야시리즈를 관람하는 분들께 편안함을 드리는 것이다.Q.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점은 없는지.어려운 점이라기보다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고 창작한다는 것이 아직은 버겁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배진희 작업실Q. 작업공간은 어떤 곳인가.주로 작업방에서 작업을 한다. 작업실 개념으로 보면 좁은 공간이 될 수도 있지만, 갖출 건 다 갖춰져 있는 나만의 소중한 아틀리에다. 조만간 주거공간과 분리 된 작업실을 찾을 예정이다. Q. 스토리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해야 스토리의 큰 배경은 자연스럽게 아주 갑자기 번뜩하고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정말 언제, 어디서 그 아이디어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불현듯 떠오르기도 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아이디어가 갑자기 생각날 때도 있다. 그때는 가차없이 작업방으로 가서 스케치를 해 둔다. 해야스토리 안에 보이는 소품과 색감은 여행, 영화, 책(특히 동화책),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편이다.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너무 많아 누구 하나 꼽을 수 없다.universe,72.7x60.6cm, 세목위에과슈, 2020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더욱 더 다양하고 많은 전시를 통해, 함께 공감하며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그려 갈 것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배진희배진희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바다를 상징하는 해(海)야와 고래와 함께, 상상 속 나만의 동화를 만들어내는 배진희 작가입니다.함께라면 어디라도 세목위에 과슈 53x45cm 2019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세목(hotpressed)이라는 종이 위에 과슈(gouache)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그림에 등장하는 해(海)야는 잔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바다에서 탄생한, 말 그대로 바다를 상징하는 아이다. 그림 속 해야는 눈을 감고 잔잔한 미소를 띄고 있으며, 함께 등장하는 고래는 늘 해야 곁에 있다. (고래를 선택한 이유는 고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소통과 교감의 동물이기에 바로 그리기 시작했다.)그렇게 둘만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해야가 ‘나’라면 고래는 소중한 ‘누군가’를 상징한다. 해야시리즈를 관람하는 모든 이가 해야와 고래를 보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 등 어느 누구든 내 옆의 소중한 사람에 대해 한 번 더 떠올려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나의 모든 그림에는 공간 및 상황은 다르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편안하면 그걸로 됐어’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항상 너와 함께 53x65cm 세목위에과슈 2018Q. 나의 첫 작품[항상,너와함께]는 2년 전 첫 전시를 통해 소개된 그림으로 나에게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전까지는 전시 통역, 전시 기획 등 예술 관련 분야에서 일했었다. 그럼에도 그림에 대한 갈증이 계속 있었기에 회사를 다니면서도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계속 해왔었다. 그러던 중, 경상북도에서 주최한 청년창업관련 지원사업에 예술분야로 지원하게 되었고, 기획안이 통과 된 후, 본격적으로 나만의 그림을 찾기 시작했다. 많은 고뇌와 시행착오를 거쳐, 해야라는 캐릭터와 지금의 그림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2018년 첫 그룹전을 시작으로 2019년 개인전까지 하게 되었고, 그 발판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l`ll always be there for you1, 34.8x27.3cm 2019Q. 대표작품 소개해야시리즈에는 다양한 장면이 연출된다. 바다, 하늘, 더 나아가 우주를 배경으로 작업한 그림이 많다. 전시 때는 그림의 연속성을 주기 위해 ‘해야시리즈: [주제]’를 붙여, 스토리가 이어지게 작업하기도 한다.반짝반짝빛나는너에게, 72.7x60.6cm, 세목위에과슈, 2020 Q.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그림속에는 내 생각과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야시리즈를 관람하는 분들께 편안함을 드리는 것이다.Q.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점은 없는지.어려운 점이라기보다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고 창작한다는 것이 아직은 버겁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 배진희 작업실Q. 작업공간은 어떤 곳인가.주로 작업방에서 작업을 한다. 작업실 개념으로 보면 좁은 공간이 될 수도 있지만, 갖출 건 다 갖춰져 있는 나만의 소중한 아틀리에다. 조만간 주거공간과 분리 된 작업실을 찾을 예정이다.Q. 스토리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해야 스토리의 큰 배경은 자연스럽게 아주 갑자기 번뜩하고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정말 언제, 어디서 그 아이디어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불현듯 떠오르기도 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아이디어가 갑자기 생각날 때도 있다. 그때는 가차없이 작업방으로 가서 스케치를 해 둔다. 해야스토리 안에 보이는 소품과 색감은 여행, 영화, 책(특히 동화책),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편이다. Q. 좋아하는 아티스트.너무 많아 누구 하나 꼽을 수 없다.universe,72.7x60.6cm, 세목위에과슈, 2020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더욱 더 다양하고 많은 전시를 통해, 함께 공감하며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그려 갈 것이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Tuesday 202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