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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아티스트 인터뷰. 조원득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조원득조원득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주어진 현실을 직접 관찰하고 표현하는 조원득 작가입니다.초록색 노래 Mixed media on canvas 24.2x33.4cm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의 차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나의 현실이 열심히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사소한 일들 안에서 귀중함을 찾는 일이 아닌, 순수하게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 일을 하고자 할 뿐입니다. 5월에서 2월까지 Acrylic and Oil on Canvas /100F(131×162cm)/2020Q. 산이 주로 등장하는데 실제 풍경을 보고 그리신 작품도 있는지.<5월에서 2월까지>라는 작품입니다. 하나의 집중을 최대한 으로 끌고간 작품이라 아직도 제작 당시의 감각이 남은 듯 합니다. 약 10개월 간의 작업 기간동안 하나의 장소를 지속적으로 들러 느꼇던 감각을 유지하면서 작업에 임했습니다. 바탕 작업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였고 패턴들은 눈이 익힌 그 감각을 표출하는데 집중했습니다.실타래 _ Pattern Blue / Oil on Canvas / 50F(91×117cm) / 2018Q. 이전의 작업 스타일이 궁금하다.'실타래'가 관찰에 대한 첫 작업입니다. 자연이 아니라 당시 근처 사물에 대한 관찰들로 시작한 작업. 현재 작업과는 소재, 컬러부터 많이 다르지만 사물에 대한 깊은 관찰을 시작한 뜻깊은 작업 입니다. The Yellow Sensation (노란색의 감각) 91×167cm Acrylic and Oil on Canvas 2019Q. 특별하게 생각되는 작업이 있다면.풍경 이미지의 색을 표현하는데 여러가지 시도를 접했던 작업. 산의 능선의 흐름. 내부에 존재하는 색의 구성에 집중했습니다. 자연이 가지는 푸르른 색과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의 샛노란 색들을 표현 하고자 하였습니다.Q.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나 작업철학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이 화면에 들어가는 장면. 하나의 화면에 대한 구성을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 하나가 작가 본인에게 하나의 삶을 담은 기록물로서 존재하기에 당시의 본인의 생각. 감정. 느낌이나 상황등을 담아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조원득 작가 작업과정Q. 얇은 선 작업을 하시는데 힘들지는 않으신지.작품의 한 점에 들어가는 시간이 굉장히 긴 편이고 요구하는 집중력이 많아 하나의 관찰. 감각들을 끝까지 끌고가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 생각합니다. 하나의 작품엔 시작의 그 하루만이 존재함이 아니라 다음 날. 그리고 그 다음 날 그렇게 완성까지 유지하면서 작품을 완성 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입니다. Q. 작업공간은 어떤 곳인가.현재 작업은 고향인 경상북도 구미에서 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천의 리 미술관의 레지던시에 소속되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찰들을 기반으로 작업에 임하기에 주변 환경에 대한 영향을 받는 편이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더 많은 작업에 대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잡업에는 주로 회화에 기반하여 있기 때문에 물감, 붓등을 자주 애용합니다. 밑 작업에 많은 신경을 들이는 편이고 밑 바탕의 색과 위에 올라가는 패턴들의 색이 어우러지게 하려 합니다. 물감들은 아크릴, 수채등의 수성 물감들의 위에 유화 물감으로 패턴을 얹는 형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Q.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위해서 어떤걸 하시나요.혼자 만의 사색을 많이 즐깁니다. 내가 지금 생각하는 바. 그리고 지금 하는 작업들에 대해서 길길 헤멜 때 혼자 걸으면서 생각을 하나 하나 정리해 나갑니다.뉴욕에서 걷기 2020 그린 나무 약 838 x 1422 cm 줄리안 오피Q. 좋아하는 아티스트.에드워드 호퍼, 줄리안 오피, 몬드리안루틴의 중간, 10F , Acrylic and Oil on canvas , 2020Q. 앞으로 계획하는 작업방향이 궁금하다.자연의 틀 즉 면과 면을 나누어 작업을 진행해오던 작품들에서 패턴 그 자체로서 작용하는 작품을 제작해 보고자 합니다. 최근 작업들 중 ‘흔적’이란 이름의 작업과 ‘루틴의 중간’이란 타이틀의 두 작품에서 정확한 면과 면의 바탕이 아닌 화면에서의 작업이 패턴의 대한 표현이나 개체에 대한 집중을 더 활발하게 하게 하는 것 같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조원득조원득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주어진 현실을 직접 관찰하고 표현하는 조원득 작가입니다.초록색 노래 Mixed media on canvas 24.2x33.4cm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의 차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나의 현실이 열심히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사소한 일들 안에서 귀중함을 찾는 일이 아닌, 순수하게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 일을 하고자 할 뿐입니다.5월에서 2월까지 Acrylic and Oil on Canvas /100F(131×162cm)/2020Q. 산이 주로 등장하는데 실제 풍경을 보고 그리신 작품도 있는지.<5월에서 2월까지>라는 작품입니다. 하나의 집중을 최대한 으로 끌고간 작품이라 아직도 제작 당시의 감각이 남은 듯 합니다. 약 10개월 간의 작업 기간동안 하나의 장소를 지속적으로 들러 느꼇던 감각을 유지하면서 작업에 임했습니다. 바탕 작업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였고 패턴들은 눈이 익힌 그 감각을 표출하는데 집중했습니다.실타래 _ Pattern Blue / Oil on Canvas / 50F(91×117cm) / 2018Q. 이전의 작업 스타일이 궁금하다.'실타래'가 관찰에 대한 첫 작업입니다. 자연이 아니라 당시 근처 사물에 대한 관찰들로 시작한 작업. 현재 작업과는 소재, 컬러부터 많이 다르지만 사물에 대한 깊은 관찰을 시작한 뜻깊은 작업 입니다.The Yellow Sensation (노란색의 감각) 91×167cm Acrylic and Oil on Canvas 2019Q. 기억에 특별히 남는 작업이 있다면풍경 이미지의 색을 표현하는데 여러가지 시도를 접했던 작업. 산의 능선의 흐름. 내부에 존재하는 색의 구성에 집중했습니다. 자연이 가지는 푸르른 색과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의 샛노란 색들을 표현 하고자 하였습니다.Q.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나 작업철학.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이 화면에 들어가는 장면. 하나의 화면에 대한 구성을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 하나가 작가 본인에게 하나의 삶을 담은 기록물로서 존재하기에 당시의 본인의 생각. 감정. 느낌이나 상황등을 담아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조원득 작가 작업과정Q. 얇은 선 작업을 하시는데 힘들지는 않으신지.작품의 한 점에 들어가는 시간이 굉장히 긴 편이고 요구하는 집중력이 많아 하나의 관찰. 감각들을 끝까지 끌고가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 생각합니다. 하나의 작품엔 시작의 그 하루만이 존재함이 아니라 다음 날. 그리고 그 다음 날 그렇게 완성까지 유지하면서 작품을 완성 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입니다. Q. 작업공간은 어떤 곳인가.현재 작업은 고향인 경상북도 구미에서 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천의 리 미술관의 레지던시에 소속되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찰들을 기반으로 작업에 임하기에 주변 환경에 대한 영향을 받는 편이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더 많은 작업에 대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잡업에는 주로 회화에 기반하여 있기 때문에 물감, 붓등을 자주 애용합니다. 밑 작업에 많은 신경을 들이는 편이고 밑 바탕의 색과 위에 올라가는 패턴들의 색이 어우러지게 하려 합니다. 물감들은 아크릴, 수채등의 수성 물감들의 위에 유화 물감으로 패턴을 얹는 형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Q.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위해서 어떤걸 하시나요.혼자 만의 사색을 많이 즐깁니다. 내가 지금 생각하는 바. 그리고 지금 하는 작업들에 대해서 길길 헤멜 때 혼자 걸으면서 생각을 하나 하나 정리해 나갑니다. 뉴욕에서 걷기 2020 그린 나무 약 838 x 1422 cm 줄리안 오피Q. 좋아하는 아티스트.에드워드 호퍼, 줄리안 오피, 몬드리안루틴의 중간, 10F , Acrylic and Oil on canvas , 2020Q. 앞으로 계획하는 작업방향이 궁금하다.자연의 틀 즉 면과 면을 나누어 작업을 진행해오던 작품들에서 패턴 그 자체로서 작용하는 작품을 제작해 보고자 합니다. 최근 작업들 중 ‘흔적’이란 이름의 작업과 ‘루틴의 중간’이란 타이틀의 두 작품에서 정확한 면과 면의 바탕이 아닌 화면에서의 작업이 패턴의 대한 표현이나 개체에 대한 집중을 더 활발하게 하게 하는 것 같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Monday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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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아티스트 인터뷰. 김현주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김현주김현주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근심, 걱정 없는 행복한 상상의 세계, 과일 파라다이스를 화폭에 담는 김현주입니다.피치파라다이스-금, 100x142cm, 비단에 채색, 자개, 2018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과일 파라다이스 시리즈를 작업하고 있다. 작품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중요한 부분이 ‘행복, 기쁨, 풍요, 상상’ 등의 세계인데, 그 모티브로 풍요의 상징인 ‘과일’ 이라는 소재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과일의 다채로운 색감, 형태, 향기, 맛, 촉감은 인간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예쁜 과일을 보고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작업의 기법은 동양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비단 위에 채색재료를 여러 번 쌓아올려 작업한다. 신비한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부분적으로 금박 또는 자개를 사용 할 때도 있다.Q. '과일 파라다이스'는 어떤 곳인가?과일 파라다이스는 밝고 맑은 청아한 동굴 밖 낙원 같은 곳으로 동양의 무릉도원(신선들이 사는 이상 세계, 이 세상을 떠난 별천지) 서양의 파라다이스(천국, 낙원), 즉 이상향(유토피아)이라는 주제 아래 탄생한 상상 속의 가상공간이다. 스트레스와 걱정 속에서 사라져가는 현대인들을 '행복'이라는 감정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김현주 망고파라다이스Ⅰ 15X15cm 비단에 채색 2019 / 김현주 망고파라다이스Ⅱ 15X15cm 비단에 채색 2019Q. 지금의 작업 스타일을 확립하게 된 계기가 있나?졸업 작품을 그렸던 시기부터인 것 같다. 색이 주는 힘을 믿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그중에서 주황색을 가장 좋아했다. 문득 주황색이 주는 에너지가 좋아 '모든 세상이 주황색으로 보이면 어떨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했다. 그 후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행복만을 위해 사는 풍경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 그림을 채우고, 말도 안 되는 상상들도 가능해진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Q. 처음부터 본업 작가로 활동하신 건 아니라고.회화를 전공했지만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졸업 시즌이 되니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슬슬 느껴졌다. 취업을 고민하다 보니 평생 그림을 못 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못 그린다니. 스스로가 사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내가 잘하는 게 뭐지? 좋아하는 게 뭐지?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보니 결국 돌아온 것은 미술이었다. 졸업 후 미술 관련 사무국에서 4년 정도 일을 하며 꾸준히 작업을 했다. 퇴근하고 작업실에 도착하면 7시였는데, 그때부터 밤새도록 그림을 그리거나 쪽잠을 자고 아침 출근 전 또 그림을 그렸다. 무언가에 홀린 듯 하루 종일 그림 생각뿐이었던 시절이다. 나만의 공간에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게 참 행복했다.Peach Paradise, 90×90cm, korean traditional silk painting, 2015Q. 첫 작품이 작품 이전의 시리즈는, 과일로 상상한 ‘무언가’의 세계는 만들어져 있었으나, 확고하지 않았었다. 현재 작업중인 <과일파라다이스>시리즈의 첫 시작으로 색감이 화려하게 들어간 작품이라, 첫 작품이라 하고 싶다. 김현주 작가 작업실Q.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처음부터 끝까지 한국 전통 재료와 방식을 그대로 따른 '전통 진채'방식을 사용한다. 깨끗하고 고운 비단을 정성스럽게 골라 꼼꼼히 나무 틀에 씌운 뒤, 까다로운 손길을 거쳐 만들어지는 '교반수'로 앞과 뒤를 여러 번 칠한다. 오랜 시간 자연풍으로 말려 작품의 밑바탕을 단단히 다지고, 차분히 다져진 비단에 먹선으로 조심스레 이미지를 딴다. 마지막으로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들어진 안료에 아교물을 섞어 작품을 그려간다. 김현주 피치파라다이스-행복, 30x30cm, 비단에 채색, 2020Q.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전통진채'방식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는지.작품은 우리의 옛 그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작품의 정신적 기반, 영감의 원천과 작품의 제작 방식 또한 그렇다. 동양화를 전공하며 꾸준히 접해 온 동양 미술사, 한국 미술사, 동양 미학 등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자연스레 한국의 옛 그림들을 즐겨보게 되었고,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전통의 멋”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작업과정, 재료, 모티브 등 작품 제작의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우리 전통 강렬한 색채를 자랑하면서도 부드럽고 두터우며 따뜻한 느낌을 내주기 때문에 ‘파라다이스’를 표현하는 데 있어 그 어떤 재료보다 효과적이다. 작품 속 과일의 화려하고 선명하며 강렬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쨍하게 떨어지는 원색, 화려한 색채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동양화 채색의 기본 요건인 뛰어난 발색, 퇴색되지 않는 내구성, 혼색에도 유지되는 높은 채도 또한 작품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Q.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진정성 있는 완성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완성도라 하면 너무 결과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완성도라는 개념은 작업의 시작부터 과정 그리고 끝맺음이 모두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면 녹아 들어가 있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작가의 생각에서부터 이미지로 표현되기까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이 진정성 있게 녹아 들어간 작품은 관람객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때론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감상하는 관람객이 작품을 보며 정말 행복하다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을 때, 작가는 가슴 벅차 오르는 기쁨을 느낀다.신윤복 <주유청강>, 《혜원 전신첩》과 김현주 작가의 오렌지 파라다이스Q. 좋아하는 아티스트.신윤복 화가를 좋아한다. 일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을 관찰하고 재치 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난다. 누군가에게 좋은 엔도르핀을 돌게 하는 작품,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는 작품. 그런 작품을 그리고 싶다.Q. 앞으로 계획 중인 작업이나 전시가 있는지.6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조형아트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되어있고, 8월,9월 개인전이 예정 되어있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김현주김현주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근심, 걱정 없는 행복한 상상의 세계, 과일 파라다이스를 화폭에 담는 김현주입니다.Spring,72.7x60.6cm,2020 (1)Q. 작업 소개.과일 파라다이스 시리즈를 작업하고 있다. 작품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중요한 부분이 ‘행복, 기쁨, 풍요, 상상’ 등의 세계인데, 그 모티브로 풍요의 상징인 ‘과일’ 이라는 소재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과일의 다채로운 색감, 형태, 향기, 맛, 촉감은 인간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예쁜 과일을 보고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작업의 기법은 동양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비단 위에 채색재료를 여러 번 쌓아올려 작업한다. 신비한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부분적으로 금박 또는 자개를 사용 할 때도 있다.Q. '과일 파라다이스'는 어떤 곳인가?과일 파라다이스는 밝고 맑은 청아한 동굴 밖 낙원 같은 곳으로 동양의 무릉도원(신선들이 사는 이상 세계, 이 세상을 떠난 별천지) 서양의 파라다이스(천국, 낙원), 즉 이상향(유토피아)이라는 주제 아래 탄생한 상상 속의 가상공간이다. 스트레스와 걱정 속에서 사라져가는 현대인들을 '행복'이라는 감정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김현주 망고파라다이스Ⅰ 15X15cm 비단에 채색 2019 / 김현주 망고파라다이스Ⅱ 15X15cm 비단에 채색 2019Q. 지금의 작업 스타일을 확립하게 된 계기가 있나?졸업 작품을 그렸던 시기부터인 것 같다. 색이 주는 힘을 믿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그중에서 주황색을 가장 좋아했다. 문득 주황색이 주는 에너지가 좋아 '모든 세상이 주황색으로 보이면 어떨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했다. 그 후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행복만을 위해 사는 풍경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 그림을 채우고, 말도 안 되는 상상들도 가능해진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김현주 작가 작업실Q. 처음부터 본업 작가로 활동하신 건 아니라고.회화를 전공했지만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졸업 시즌이 되니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슬슬 느껴졌다. 취업을 고민하다 보니 평생 그림을 못 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못 그린다니. 스스로가 사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내가 잘하는 게 뭐지? 좋아하는 게 뭐지?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보니 결국 돌아온 것은 미술이었다. 졸업 후 미술 관련 사무국에서 4년 정도 일을 하며 꾸준히 작업을 했다. 퇴근하고 작업실에 도착하면 7시였는데, 그때부터 밤새도록 그림을 그리거나 쪽잠을 자고 아침 출근 전 또 그림을 그렸다. 무언가에 홀린 듯 하루 종일 그림 생각뿐이었던 시절이다. 나만의 공간에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게 참 행복했다.Peach Paradise, 90×90cm, korean traditional silk painting, 2015Q. 첫 작품이 작품 이전의 시리즈는, 과일로 상상한 ‘무언가’의 세계는 만들어져 있었으나, 확고하지 않았었다. 현재 작업중인 <과일파라다이스>시리즈의 첫 시작으로 색감이 화려하게 들어간 작품이라, 첫 작품이라 하고 싶다.김현주 작가 작업재료Q.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처음부터 끝까지 한국 전통 재료와 방식을 그대로 따른 '전통 진채'방식을 사용한다. 깨끗하고 고운 비단을 정성스럽게 골라 꼼꼼히 나무 틀에 씌운 뒤, 까다로운 손길을 거쳐 만들어지는 '교반수'로 앞과 뒤를 여러 번 칠한다. 오랜 시간 자연풍으로 말려 작품의 밑바탕을 단단히 다지고, 차분히 다져진 비단에 먹선으로 조심스레 이미지를 딴다. 마지막으로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들어진 안료에 아교물을 섞어 작품을 그려간다. 김현주 피치파라다이스-행복, 30x30cm, 비단에 채색, 2020Q.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전통진채'방식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는지.작품은 우리의 옛 그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작품의 정신적 기반, 영감의 원천과 작품의 제작 방식 또한 그렇다. 동양화를 전공하며 꾸준히 접해 온 동양 미술사, 한국 미술사, 동양 미학 등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자연스레 한국의 옛 그림들을 즐겨보게 되었고,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전통의 멋”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작업과정, 재료, 모티브 등 작품 제작의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우리 전통 강렬한 색채를 자랑하면서도 부드럽고 두터우며 따뜻한 느낌을 내주기 때문에 ‘파라다이스’를 표현하는 데 있어 그 어떤 재료보다 효과적이다. 작품 속 과일의 화려하고 선명하며 강렬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쨍하게 떨어지는 원색, 화려한 색채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동양화 채색의 기본 요건인 뛰어난 발색, 퇴색되지 않는 내구성, 혼색에도 유지되는 높은 채도 또한 작품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 준다.Q.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진정성 있는 완성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완성도라 하면 너무 결과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완성도라는 개념은 작업의 시작부터 과정 그리고 끝맺음이 모두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면 녹아 들어가 있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작가의 생각에서부터 이미지로 표현되기까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이 진정성 있게 녹아 들어간 작품은 관람객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때론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감상하는 관람객이 작품을 보며 정말 행복하다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을 때, 작가는 가슴 벅차 오르는 기쁨을 느낀다. 신윤복 <주유청강>, 《혜원 전신첩》과 김현주 작가의 오렌지 파라다이스Q. 좋아하는 아티스트.신윤복 화가를 좋아한다. 일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을 관찰하고 재치 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난다. 누군가에게 좋은 엔도르핀을 돌게 하는 작품,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는 작품. 그런 작품을 그리고 싶다.Q. 앞으로 계획 중인 작업이나 전시가 있는지.6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조형아트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되어있고, 8월,9월 개인전이 예정 되어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Monday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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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아티스트 인터뷰. 최현정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최현정최현정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자연에서 영감받아 추상 페인팅 작업을 하는 최현정입니다.Spring,72.7x60.6cm,2020Q. 자연에서 받은 영감은 어떻게 표현되나요?주로 색으로 표현됩니다. 조색을 할 때 습관적으로 제 머릿속에 있는 색을 만들 때가 있는데 중심을 잡으며 자연에서 가져온 다채로운 색을 재현해내며 과하지 않게 화면 속에서 어울리게 표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요즘 일상이 집-직장만 반복되고 있다보니 새로운 자연을 만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집과 직장을 오갈 때만이라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하늘과 나무들에 집중하려 하고 있어요. 자연이 지닌 다양한 색들을 보기 위해서요. 내면의 심해, Acrylic on Canvas 53x45.5cm,2017Q. 초반 작업 스타일과 지금의 작업 스타일이 많이 다른가요.현재의 작업 스타일을 찾기 전엔 물감이 흘러내리며 우연적으로 얻게 되는 느낌에 빠져서 작업을 진행했어요. 물감을 묽게 해서 캔버스에 칠하고 말리기를 반복하며, 층층이 쌓여져 완성된 레 이어들 속에서 무언의 울림을 받았어요. 현대 사회는 너무 정신없이 흘러가고 많은 요소들이 존재해 본인을 살펴볼 여유조차 없는 것 같아요. ‘내면의 심해’를 작업할 당시 그동안 바쁘다고 외면하며 방치하고 있던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며 재정비해서 새로운 작업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준 작품이에요.Untitled, Acrylic on Canvas, 53x45.5cm,2019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업.영종도에 있는 어느 카페를 찾아 걸어가는 중에 만난 노란 들판과 파란 하늘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어요.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던 작품인데요, 그만큼 결과물이 잘 나와서 무척 마음에 든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계기로 거칠면서도 정리된 터치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며 진행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방식을 찾게 되어 현재의 작업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무엇보다 저뿐만 아니라 보시는 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그림 중 하나라 애착이 더 많은 작품입니다.최현정 작가님 작업재료Q.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미술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업이 끝나고 학원에 남아 개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 아닌지라 작품을 진행하는 여건에 한계가 많음을 느끼고 있어서 요즘엔 개인 작업실을 구해야 하나 고민 중에 있어요.Q. 작업이 잘 안 풀린 땐?작업이 술술 풀릴 때도 있지만 어느 순간 턱하고 막혀서 진행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땐 그냥 붓을 놓고 쉬어요! 찾아두었던 예쁜 카페에 가서 혼자 책도 읽고, 재밌는 드라마와 예능도 찾아보면서요! 그리고 핸드폰만 있으면 다양 한 이미지를 쉽게 접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도 많이 찾아보고 자극을 받아 다시 작업에 몰두하게 되는 것 같아요!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 윤형근 작가Q. 좋아하는 작가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Marina Abramovic, 마크 로스코 Mark Rothko 그리고 윤형근 작가님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윤형근 작가님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처음 접했는데 미술관을 나오는게 너 무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요.Q. 앞으로의 작업계획.추상 페인팅을 계속 진행하는 동시에 천을 염색한 설치물이라던가 아크릴을 이용한 오브제를 제작해보고 싶어요. 12월에 개인전이 있는데 함께 전시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최현정최현정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자연에서 영감받아 추상 페인팅 작업을 하는 최현정입니다. Spring,72.7x60.6cm,2020 (1)Q. 자연에서 받은 영감은 어떻게 표현되나요?주로 색으로 표현됩니다. 조색을 할 때 습관적으로 제 머릿속에 있는 색을 만들 때가 있는데 중심을 잡으며 자연에서 가져온 다채로운 색을 재현해내며 과하지 않게 화면 속에서 어울리게 표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요즘 일상이 집-직장만 반복되고 있다보니 새로운 자연을 만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집과 직장을 오갈 때만이라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하늘과 나무들에 집중하려 하고 있어요. 자연이 지닌 다양한 색들을 보기 위해서요.내면의 심해, Acrylic on Canvas 53x45.5cm,2017Q. 초반 작업 스타일과 지금의 작업 스타일이 많이 다른가요.현재의 작업 스타일을 찾기 전엔 물감이 흘러내리며 우연적으로 얻게 되는 느낌에 빠져서 작업을 진행했어요. 물감을 묽게 해서 캔버스에 칠하고 말리기를 반복하며, 층층이 쌓여져 완성된 레 이어들 속에서 무언의 울림을 받았어요. 현대 사회는 너무 정신없이 흘러가고 많은 요소들이 존재해 본인을 살펴볼 여유조차 없는 것 같아요. ‘내면의 심해’를 작업할 당시 그동안 바쁘다고 외면하며 방치하고 있던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며 재정비해서 새로운 작업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준 작품이에요.Untitled, Acrylic on Canvas, 53x45.5cm,2019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업영종도에 있는 어느 카페를 찾아 걸어가는 중에 만난 노란 들판과 파란 하늘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어요.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던 작품인데요, 그만큼 결과물이 잘 나와서 무척 마음에 든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계기로 거칠면서도 정리된 터치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며 진행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방식을 찾게 되어 현재의 작업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무엇보다 저뿐만 아니라 보시는 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그림 중 하나라 애착이 더 많은 작품입니다.최현정 작가 작업재료Q. 작업 공간이 궁금하다.미술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업이 끝나고 학원에 남아 개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 아닌지라 작품을 진행하는 여건에 한계가 많음을 느끼고 있어서 요즘엔 개인 작업실을 구해야 하나 고민 중에 있어요.Q. 작업이 잘 안 풀린 땐?작업이 술술 풀릴 때도 있지만 어느 순간 턱하고 막혀서 진행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땐 그냥 붓을 놓고 쉬어요! 찾아두었던 예쁜 카페에 가서 혼자 책도 읽고, 재밌는 드라마와 예능도 찾아보면서요! 그리고 핸드폰만 있으면 다양 한 이미지를 쉽게 접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도 많이 찾아보고 자극을 받아 다시 작업에 몰두하게 되는 것 같아요!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 윤형근 작가Q. 좋아하는 작가.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Marina Abramovic, 마크 로스코 Mark Rothko 그리고 윤형근 작가님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윤형근 작가님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처음 접했는데 미술관을 나오는게 너 무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요.Q. 앞으로의 작업계획.평면회화, 설치, 영상의 복합매체를 활용한 전시를 하반기에 구상하고 있다. 또한 엉순이라는 캐릭터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피규어나 각종 굿즈제작도 구상 중이다.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다양한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가로 나아가고 싶다. 언젠가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위한 마음이 따스해지는 동화책을 만들어보고 싶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Monday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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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아티스트 인터뷰. 정승연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정승연정승연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부엉이 캐릭터 ‘엉순이’에게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정승연 작가 입니다.도란도란 (Family Picnic), 80.3x80.3cm, Acrylic and oil on canvas, 2018Q.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일상의 소재에 행복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를, 그리고 형형색색의 색채로 즐거운 상상과 포근함을 그려낸다. 나무 조각을 이용하여 인간 본연의 쓸쓸함과 고독을 도장의 형식을 빌려 나타내기도 하는데 각각의 감정과 분위기에 적합한 매체를 사용하므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다.드로잉 또는 영상으로 형태와 색채를 구상하고 이를 페인팅으로 옮기는 작업의 과정이다. 드로잉을 할 때의 감정과 페인팅으로 재현되었을 때의 감정은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가 더 많이 생성되거나 생략되는 경우도 있고, 감정에 따라 색상과 표현방식이 달라지기도 해서 작품이 완성 되었을 때 이들을 나란히 두고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운 과정이다.인생 (Life), 70.0x50.0cm, Acrylic and plywood on P.V.C., 2012인생 (Life), 116.8x72.7cm, Marker pen on canvas, 2012인생 (Life), 162.2x97.0cm, Plywood and marker pen on canvas, 2012Q. 초반 작업이 궁금해요.인간의 삶에 관한 의문에서 시작된 사람의 형상을 빌린 ‘인생 (Life)’이라는 작품에서 첫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후 보다 자연스러운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엉순이’에게 성격을 부여하고 표정과 몸짓, 색채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좋아하는 인형들과 장난감을 등장시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구성하여 소풍, 여행을 다니는 즐거운 상상을 표현한다.날 믿어 (Trust me), 91.0x116.8cm, Oil on canvas, 2016 / 날 믿어 (Trust me), 130.3x162.2cm, Acrylic on canvas, 2018Q. 대표작품 소개서로를 아끼고 보듬어주는 엉순이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같이 등장하는 작품들에 애정이 크다. 하하호호 이야기꽃을 피우며 커다란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날 믿어(Trust me)’ 연작을 특히 재미있게 작업했다. 따스하고 폭신한 느낌을 물감을 두껍게 바르면서 표현한다.Q. 작업철학이 있으신지다양한 경험과 감정의 변화가 삶으로, 그리고 작업으로 이어진다. 작업은 작가의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므로 심신을 평온하고 즐겁게 유지하려고 하는데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컨트롤, 절제가 가장 어려우면서도 오래도록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이라 생각된다.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표현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많아 조리 있게 시간분배를 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으나 작업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얻는다. 꾸준한 체력관리가 중요한데 그 점이 가장 어렵다.정승연 작가 작업실Q. 작업공간이 궁금하다.작업실, 집, 산책 중 어디에서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를 하거나 드로잉을 한다. 휴대폰의 펜을 이용하여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디지털 드로잉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대중교통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혼자 있을 때 에너지와 집중도가 높아지는 편이라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Q.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일상이 반복되는 시기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이 때는 평소 접하지 않았던 장르의 영화를 찾아본다거나 여행을 다녀오거나 또는 꾸밈이나 기교 없는 순수한 어린 아이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는다.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이다.(Every Child is an Artist.)”라는 명언을 남긴 ‘파블로 피카소’의 낭만과 열정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긴 세상과 표현에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사랑, 기억 (Love in memory), 72.7x116.8cm, Acrylic, oil pastel, clip, thread and wood piece on canvas, 2017 Q. 앞으로의 작업계획.평면회화, 설치, 영상의 복합매체를 활용한 전시를 하반기에 구상하고 있다. 또한 엉순이라는 캐릭터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피규어나 각종 굿즈제작도 구상 중이다.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다양한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가로 나아가고 싶다. 언젠가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위한 마음이 따스해지는 동화책을 만들어보고 싶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정승연정승연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부엉이 캐릭터 ‘엉순이’에게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정승연 작가 입니다.도란도란 (Family Picnic), 80.3x80.3cm, Acrylic and oil on canvas, 2018Q.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일상의 소재에 행복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를, 그리고 형형색색의 색채로 즐거운 상상과 포근함을 그려낸다. 나무 조각을 이용하여 인간 본연의 쓸쓸함과 고독을 도장의 형식을 빌려 나타내기도 하는데 각각의 감정과 분위기에 적합한 매체를 사용하므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다.드로잉 또는 영상으로 형태와 색채를 구상하고 이를 페인팅으로 옮기는 작업의 과정이다. 드로잉을 할 때의 감정과 페인팅으로 재현되었을 때의 감정은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가 더 많이 생성되거나 생략되는 경우도 있고, 감정에 따라 색상과 표현방식이 달라지기도 해서 작품이 완성 되었을 때 이들을 나란히 두고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운 과정이다.인생 (Life), 70.0x50.0cm, Acrylic and plywood on P.V.C., 2012인생 (Life), 116.8x72.7cm, Marker pen on canvas, 2012인생 (Life), 162.2x97.0cm, Plywood and marker pen on canvas, 2012Q. 초반 작업이 궁금해요.인간의 삶에 관한 의문에서 시작된 사람의 형상을 빌린 ‘인생 (Life)’이라는 작품에서 첫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후 보다 자연스러운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엉순이’에게 성격을 부여하고 표정과 몸짓, 색채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좋아하는 인형들과 장난감을 등장시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구성하여 소풍, 여행을 다니는 즐거운 상상을 표현한다.날 믿어 (Trust me), 91.0x116.8cm, Oil on canvas, 2016 / 날 믿어 (Trust me), 130.3x162.2cm, Acrylic on canvas, 2018Q. 대표작품 소개Midday 연작은 고층 건물들에 둘러 싸여 급박하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현대 생활과는 대조적인 풍경들을 보여준다. 쨍 하고 조용한 풍경들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보이기도 하며 동시에 현실과는 대조적으로 공허함, 적막감이 느껴 지기도 한다. Midday 연작의 탁 트인 하늘과 고요한 풍경들로 일상에서 지친 관람자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Q. 작업철학이 있으신지다양한 경험과 감정의 변화가 삶으로, 그리고 작업으로 이어진다. 작업은 작가의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므로 심신을 평온하고 즐겁게 유지하려고 하는데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컨트롤, 절제가 가장 어려우면서도 오래도록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이라 생각된다.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표현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많아 조리 있게 시간분배를 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으나 작업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얻는다. 꾸준한 체력관리가 중요한데 그 점이 가장 어렵다.정승연 작가 작업실Q. 작업공간이 궁금하다.작업실, 집, 산책 중 어디에서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를 하거나 드로잉을 한다. 휴대폰의 펜을 이용하여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디지털 드로잉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대중교통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혼자 있을 때 에너지와 집중도가 높아지는 편이라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Q.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하는 일일상이 반복되는 시기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이 때는 평소 접하지 않았던 장르의 영화를 찾아본다거나 여행을 다녀오거나 또는 꾸밈이나 기교 없는 순수한 어린 아이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는다.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이다.(Every Child is an Artist.)”라는 명언을 남긴 ‘파블로 피카소’의 낭만과 열정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긴 세상과 표현에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사랑, 기억 (Love in memory), 72.7x116.8cm, Acrylic, oil pastel, clip, thread and wood piece on canvas, 2017Q. 앞으로의 작업계획.평면회화, 설치, 영상의 복합매체를 활용한 전시를 하반기에 구상하고 있다. 또한 엉순이라는 캐릭터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피규어나 각종 굿즈제작도 구상 중이다.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다양한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가로 나아가고 싶다. 언젠가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위한 마음이 따스해지는 동화책을 만들어보고 싶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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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아티스트 인터뷰. 송연주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송연주송연주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미지의 장소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줍니다. 중세의 신화나 민화 속에서 깊은 숲속이 야수와 괴물과 마녀들의 서식처로 자주 묘사된 것도 그 당시 과학과 문명의 수준에서 유럽의 울창한 숲은 인간의 손길과 지각이 닿기 힘든 미지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바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연 앞에서 나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의 존재를 실감시키는 가장 압도적인 대상이 끝을 알 수 없는 깊이를 가진 바다였습니다. 그 바다에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생명체가 탄생하여 글과 구전과 그림으로 오랫동안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바다는 순수한 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 뒷면에 전시된 그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닷속 풍경이 아마도 그런 순수한 호기심의 대표적인 표현들일 것입니다. 그런 그림들 속에서 깊은 바다의 산호초 사이를 아이들은 웃으며 헤엄치고 있고 그 주위를 거북이와 고래와 물고기들이 웃으며 함께하고 있는 천진난만한 풍경입니다. 은박을 통해 다채롭고 생명감이 충만한 바다 속 풍경을 표현하는 작가 송연주입니다.Memory of the sense of sea2016-II silver foil, acrylic colors on canvas 145*145cmQ.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온 몸으로 느낀 바다의 감각(Sense of Sea)을 그립니다. Memory of the sense of sea2016-II 상세이미지Q. 작가님의 작업에 주로 바다의 어떤 부분이 표현되었나.바다를 밖에서 보고 관찰하는 것과 스쿠버 다이버로서 느끼는 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제 그림이 표현하는 것이 바로 제가 온몸으로 느꼈던 바다에 대한 자극과 감각의 기억이고 작품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바다에 들어가면 조금씩 수심의 깊이가 달라지면서 빛이 바뀌고 바다의 색도 변하죠. 그 층에 다른 생명체의 종류에 따라 온갖 종류의 컬러풀한 광경을 연출해냅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세상의 모든 파란색이 모아진 것 같은 경이로운 푸름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찬물과 더운물이 교차하면서 그 온도가 몸으로 느껴집니다. 그런 감각은 무어라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제가 그리는 「바다」는 잠수를 통해서 처음으로 체험한 공간입니다. 그곳은 어머니의 자궁 같은 따스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죠. 마치 양수에 둘러싸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바닷속 경험의 핵심은 무궁 무궁한 변화와 다채로움입니다. 그걸 한마디로 말하면 ‘신비로움’입니다." 그 신비를 그걸 어떻게 하면 캔버스라는 평면적인 배경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많은 시행착오 후 찾아낸 것이 은박 소재였죠. 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송연주 작가Q.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하게 된 이유?저는 어린 시절부터 바닷속 세계를 동경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몇 살부터 인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아주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미술학도가 되었고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얻었습니다. 오랫동안 동경했던 바닷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하나의 꿈을 이룬 것이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바다는 한 번도 같은 장면을 반복해 연출하지 않았으며 늘 새로움과 경이로움을 주는 장소였습니다. 들어갈 때마다 힐링을 받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다는 저에게 작품 구상에 끊임없는 영감을 선사했습니다. 머릿속에서 나온 관념이나 아이디어가 아닌 컬러풀한 물고기와 산호초, 바닷속 수많은 생명체에서 오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깊은 물속에서 ‘온몸으로 느낀 자극과 감각’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닷속을 조금 지나면 끝없이 펼쳐진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다양한 움직임이 있지요.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수많은 생명체가 무한한 감동을 줍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느꼈던 감동이나 체험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굳이 표현하자면, 마치 어머니 자궁에 둘러싸여있던 감각의 기억을 되살려준다고나 할까요? 그 감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체가 저에게는 창조의 행위이며 예술입니다. 대학 시절 시작한 스쿠버를 지속하면서 바다는 제일상과 작품, 생활 그 모두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고리였습니다. 바다는 제 삶의 일부분이자 작품과도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대상입니다.” 저는 주로 대작으로 바다를 표현합니다. 저의 작품을 통해서 제가 체험한 바다의 느낌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 주고 싶습니다. Q. 스쿠버 다이빙이 실제 작업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작품 제작의 프로세스에는 바닷속 공간에서 보낸 기억을 기초로 해서 그 스토리를 드로잉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전갱이 떼, 말미잘과 니모의 관계, 고래상어와 빨판상어와의 관계 등을 떠올리죠. 드로잉은 나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의 창고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작업은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리얼리티가 있어요. 드로잉은 리얼리티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지요. 여러 장을 그린 드로잉 안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캔버스 위에 색으로 표현하고 그 위에 은박을 부침으로써 바닷속으로 들어오는 빛과 공간의 표정을 시작으로 그 안에서 느낀 유영 감각, 무중력 등의 감각을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테마에 따라서 은박을 그대로의 색을 유지하기도 하며, 그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작품을 그대로 두고 시간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바다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가장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화폭에도 마치 생명처럼 변화와 퇴색의 과정을 겪는 의미가 있습니다. “생명체의 기본이 움직임이듯이 바다 안에는 정말 다양한 움직임이있어요. 작품에서 바닷속의 그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은박조각을 붙이면서 리듬감을 표현하는 거죠. 깊은 바닷속에서 호흡을 하는 생활을 지속해 왔기에 바다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제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바다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무수히 많지만, 제 작품이조금 다르다면 그런 이유일 겁니다.Memory of the sense of sea 2016- II silver foil, acrylic colors on canvas 162*162cmQ. 은박(銀箔)을 작업의 주 재료로 사용하는 이유가 있는지.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 작품 제작 시 저는 항상 얕은 바다에서 깊은 바다까지 잠수해가는 「과정의 감각」을 표현하려 합니다. 녹슨 색으로 변한 은박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며 바다의 신비를 더욱 빛낼 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색을 그림에 도입함으로써 저는 고유의 바닷 속 세계의 표현을 성립시키고자 시공(시간과 공간)에 따라 은박(銀箔)의 변색을 제작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볼 때마다 변화하며, 미묘하고 미세한 색상의 변화를 작품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저의 바다 속 체험을 가장 잘 재현할 수 있는 소재로서 은박(銀箔)을 택한 것입니다. 저를 통한 감성의 필터를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바닷 속 세계를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작품의 테마입니다. 앞으로는 제 자신이 바다에서 힐링을 느끼는 것처럼 내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연구와 제작을 하며 새로운 소재와 스타일에 도전하며 표현의 가능성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송연주 종로타워 <퍼블릭갤러리>展Q. Memory of the sense of sea2017 라는 작품을 보면 정말 바다가 떠오르는 것 같다.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캔퍼스 100호를 다섯점 연결해서 그린 500호 작품입니다. 2017년도쿄에있는주일한국대사관-주일한국문화원에서 선발되어서 「KOREAN ARTISTS IN JAPAN」라는 타이틀로2인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시 이전에는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사이즈 작품이 130호와 120호 합쳐 제작한 작품 및 200호 작품이었습니다.도쿄 주일한국문화원은 천장의 높이가 약5미터 전시공간은 약100평정도 되는 규모였기 때문에 200호작품도 그 공간안에서는 작아 보였습니다. 그공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거대한 바다를 연상시킬수 있는 작품사이즈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작가라면 다양한 전시공간 및 다양한 사이즈의 작품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들어, 어항,수조,수족관, 풀장 그리고 거대한 바다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 사이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동년 11월에 다시 한번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500호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송연주 작가 전시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 작품 제작 시 저는 항상 얕은 바다에서 깊은 바다까지 잠수해가는 「과정의 감각」을 표현하려 합니다. 녹슨 색으로 변한 은박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며 바다의 신비를 더욱 빛낼 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색을 그림에 도입함으로써 저는 고유의 바닷 속 세계의 표현을 성립시키고자 시공(시간과 공간)에 따라 은박(銀箔)의 변색을 제작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볼 때마다 변화하며, 미묘하고 미세한 색상의 변화를 작품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저의 바다 속 체험을 가장 잘 재현할 수 있는 소재로서 은박(銀箔)을 택한 것입니다. 저를 통한 감성의 필터를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바닷 속 세계를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작품의 테마입니다. 앞으로는 제 자신이 바다에서 힐링을 느끼는 것처럼 내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연구와 제작을 하며 새로운 소재와 스타일에 도전하며 표현의 가능성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송연주 작가 작업이미지Q. 작업공간이 궁금하다.주로 저의 개인 작업실에서 이루어집니다. 요즘은 삼진 미술관 레지던시에 입주해서 저의 개인작업실 및 미술관에서 작업을 병행 하고 있습니다.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박이라는 재료의 특성상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 수 없고 겨울에는 온풍기를 쓸 수가 없습니다. 송연주 작가Q. 작업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땐 바다를 찾으시는지.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다이빙을 하러 떠납니다. 작년에는 좀 더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어서 나이트 다이빙을 여러 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낮의 바닷속이 아닌 밤의 바닷속을 집중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다이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예전에 바닷속에 들어가서 찍었던 사진 및 영상을 보면서 그 당시의 바다를 떠올리며 드로잉 및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전시계획.2017년 500호 작품 이후 3년 만에 대작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삼진미술관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선발되어서 넓은 작업 공간이 생겨서 100호 작품 열 장을 연작으로 하는 1000호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에 삼진 미술관 20주년 개관 기념전에 초대되어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송연주송연주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미지의 장소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줍니다. 중세의 신화나 민화 속에서 깊은 숲속이 야수와 괴물과 마녀들의 서식처로 자주 묘사된 것도 그 당시 과학과 문명의 수준에서 유럽의 울창한 숲은 인간의 손길과 지각이 닿기 힘든 미지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바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연 앞에서 나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의 존재를 실감시키는 가장 압도적인 대상이 끝을 알 수 없는 깊이를 가진 바다였습니다. 그 바다에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생명체가 탄생하여 글과 구전과 그림으로 오랫동안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바다는 순수한 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 뒷면에 전시된 그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닷속 풍경이 아마도 그런 순수한 호기심의 대표적인 표현들일 것입니다. 그런 그림들 속에서 깊은 바다의 산호초 사이를 아이들은 웃으며 헤엄치고 있고 그 주위를 거북이와 고래와 물고기들이 웃으며 함께하고 있는 천진난만한 풍경입니다. 은박을 통해 다채롭고 생명감이 충만한 바다 속 풍경을 표현하는 작가 송연주입니다.Memory of the sense of sea2016-II silver foil, acrylic colors on canvas 145*145cmQ.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온 몸으로 느낀 바다의 감각(Sense of Sea)을 그립니다.Memory of the sense of sea2016-II 상세이미지Q. 작가님의 작업에 주로 바다의 어떤 부분이 표현되었나.바다를 밖에서 보고 관찰하는 것과 스쿠버 다이버로서 느끼는 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제 그림이 표현하는 것이 바로 제가 온몸으로 느꼈던 바다에 대한 자극과 감각의 기억이고 작품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바다에 들어가면 조금씩 수심의 깊이가 달라지면서 빛이 바뀌고 바다의 색도 변하죠. 그 층에 다른 생명체의 종류에 따라 온갖 종류의 컬러풀한 광경을 연출해냅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세상의 모든 파란색이 모아진 것 같은 경이로운 푸름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찬물과 더운물이 교차하면서 그 온도가 몸으로 느껴집니다. 그런 감각은 무어라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제가 그리는 「바다」는 잠수를 통해서 처음으로 체험한 공간입니다. 그곳은 어머니의 자궁 같은 따스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죠. 마치 양수에 둘러싸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바닷속 경험의 핵심은 무궁 무궁한 변화와 다채로움입니다. 그걸 한마디로 말하면 ‘신비로움’입니다." 그 신비를 그걸 어떻게 하면 캔버스라는 평면적인 배경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많은 시행착오 후 찾아낸 것이 은박 소재였죠. 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송연주 작가Q.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하게 된 이유?저는 어린 시절부터 바닷속 세계를 동경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몇 살부터 인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아주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미술학도가 되었고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얻었습니다. 오랫동안 동경했던 바닷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하나의 꿈을 이룬 것이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바다는 한 번도 같은 장면을 반복해 연출하지 않았으며 늘 새로움과 경이로움을 주는 장소였습니다. 들어갈 때마다 힐링을 받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다는 저에게 작품 구상에 끊임없는 영감을 선사했습니다. 머릿속에서 나온 관념이나 아이디어가 아닌 컬러풀한 물고기와 산호초, 바닷속 수많은 생명체에서 오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깊은 물속에서 ‘온몸으로 느낀 자극과 감각’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닷속을 조금 지나면 끝없이 펼쳐진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다양한 움직임이 있지요.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수많은 생명체가 무한한 감동을 줍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느꼈던 감동이나 체험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굳이 표현하자면, 마치 어머니 자궁에 둘러싸여있던 감각의 기억을 되살려준다고나 할까요? 그 감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체가 저에게는 창조의 행위이며 예술입니다. 대학 시절 시작한 스쿠버를 지속하면서 바다는 제일상과 작품, 생활 그 모두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고리였습니다. 바다는 제 삶의 일부분이자 작품과도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대상입니다.” 저는 주로 대작으로 바다를 표현합니다. 저의 작품을 통해서 제가 체험한 바다의 느낌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 주고 싶습니다.Q. 스쿠버 다이빙이 실제 작업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작품 제작의 프로세스에는 바닷속 공간에서 보낸 기억을 기초로 해서 그 스토리를 드로잉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전갱이 떼, 말미잘과 니모의 관계, 고래상어와 빨판상어와의 관계 등을 떠올리죠. 드로잉은 나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의 창고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작업은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리얼리티가 있어요. 드로잉은 리얼리티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지요. 여러 장을 그린 드로잉 안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캔버스 위에 색으로 표현하고 그 위에 은박을 부침으로써 바닷속으로 들어오는 빛과 공간의 표정을 시작으로 그 안에서 느낀 유영 감각, 무중력 등의 감각을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테마에 따라서 은박을 그대로의 색을 유지하기도 하며, 그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작품을 그대로 두고 시간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바다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가장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화폭에도 마치 생명처럼 변화와 퇴색의 과정을 겪는 의미가 있습니다. “생명체의 기본이 움직임이듯이 바다 안에는 정말 다양한 움직임이있어요. 작품에서 바닷속의 그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은박조각을 붙이면서 리듬감을 표현하는 거죠. 깊은 바닷속에서 호흡을 하는 생활을 지속해 왔기에 바다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제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바다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무수히 많지만, 제 작품이조금 다르다면 그런 이유일 겁니다.Memory of the sense of sea 2016- II silver foil, acrylic colors on canvas 162*162cmQ. 은박(銀箔)을 작업의 주 재료로 사용하는 이유가 있는지.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 작품 제작 시 저는 항상 얕은 바다에서 깊은 바다까지 잠수해가는 「과정의 감각」을 표현하려 합니다. 녹슨 색으로 변한 은박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며 바다의 신비를 더욱 빛낼 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색을 그림에 도입함으로써 저는 고유의 바닷 속 세계의 표현을 성립시키고자 시공(시간과 공간)에 따라 은박(銀箔)의 변색을 제작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볼 때마다 변화하며, 미묘하고 미세한 색상의 변화를 작품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저의 바다 속 체험을 가장 잘 재현할 수 있는 소재로서 은박(銀箔)을 택한 것입니다. 저를 통한 감성의 필터를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바닷 속 세계를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작품의 테마입니다. 앞으로는 제 자신이 바다에서 힐링을 느끼는 것처럼 내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연구와 제작을 하며 새로운 소재와 스타일에 도전하며 표현의 가능성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송연주 작가 종로타워 퍼블릭갤러리 展Q. Memory of the sense of sea2017 라는 작품을 보면 정말 바다가 떠오르는 것 같다.소재를 위해 촬영을 자주 다니는데, 원하는 이미지의 풍경을 포착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마음먹고 어느 지역을 정해서 다녀 오기도 하지만 의외로 일상에서 항상 지나쳤던 풍경들이 새롭게 다가 올 때가 많다. 잠깐 편의점에 갈 때, 친구와 약속이 있을 때 등 일상의 풍경들을 특별하게 보려 한다.송연주 작가 전시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 작품 제작 시 저는 항상 얕은 바다에서 깊은 바다까지 잠수해가는 「과정의 감각」을 표현하려 합니다. 녹슨 색으로 변한 은박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며 바다의 신비를 더욱 빛낼 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색을 그림에 도입함으로써 저는 고유의 바닷 속 세계의 표현을 성립시키고자 시공(시간과 공간)에 따라 은박(銀箔)의 변색을 제작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볼 때마다 변화하며, 미묘하고 미세한 색상의 변화를 작품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저의 바다 속 체험을 가장 잘 재현할 수 있는 소재로서 은박(銀箔)을 택한 것입니다. 저를 통한 감성의 필터를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바닷 속 세계를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작품의 테마입니다. 앞으로는 제 자신이 바다에서 힐링을 느끼는 것처럼 내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연구와 제작을 하며 새로운 소재와 스타일에 도전하며 표현의 가능성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송연주 작가Q. 작업공간이 궁금하다.주로 저의 개인 작업실에서 이루어집니다. 요즘은 삼진 미술관 레지던시에 입주해서 저의 개인작업실 및 미술관에서 작업을 병행 하고 있습니다.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박이라는 재료의 특성상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 수 없고 겨울에는 온풍기를 쓸 수가 없습니다.송연주 작가Q. 작업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땐 바다를 찾으시는지.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다이빙을 하러 떠납니다. 작년에는 좀 더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어서 나이트 다이빙을 여러 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낮의 바닷속이 아닌 밤의 바닷속을 집중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다이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예전에 바닷속에 들어가서 찍었던 사진 및 영상을 보면서 그 당시의 바다를 떠올리며 드로잉 및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있습니다.Q.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전시계획.2017년 500호 작품 이후 3년 만에 대작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삼진미술관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선발되어서 넓은 작업 공간이 생겨서 100호 작품 열 장을 연작으로 하는 1000호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에 삼진 미술관 20주년 개관 기념전에 초대되어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Thursday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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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아티스트 인터뷰. 권현경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권현경권현경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한낮의 고요한 풍경들을 감성적인 작업을 하는 권현경 작가입니다.midday, 91.0x91.0, oil on canvas, 2017Q.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한낮의 풍경 작업을 하고 있다. 소재 그대로 Midday라는 제목으로 캔버스에 유화로 작업한다. Midday 연작으로 고요하고 조용한 한 낮의 쨍 한 풍경을 보여준다. 티없이 맑은 풍경은 현실이 아닌듯한 이질감 또는 홀로 붕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며 공허함, 적막감이 들게 하기도 한다. Midday 연작은 맑은 풍경이라는 긍정적인 소재와 그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 적막감 등 부정적으로 느껴 질 수도 있는 감성들을 보여주는 역설적인 작업이다.Memory of the sense of sea2016-II 상세이미지Q. 처음부터 미술을 전공하신건 아니시라고.한낮의 풍경 작업을 하고 있다. 소재 그대로 Midday라는 제목으로 캔버스에 유화로 작업한다. Midday 연작으로 고요하고 조용한 한 낮의 쨍 한 풍경을 보여준다. 티없이 맑은 풍경은 현실이 아닌듯한 이질감 또는 홀로 붕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며 공허함, 적막감이 들게 하기도 한다. Midday 연작은 맑은 풍경이라는 긍정적인 소재와 그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 적막감 등 부정적으로 느껴 질 수도 있는 감성들을 보여주는 역설적인 작업이다.midday, 116.8x91.0, oil on canvas, 2018 Q. 'Midday 시리즈' 란?Midday 연작은 고층 건물들에 둘러 싸여 급박하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현대 생활과는 대조적인 풍경들을 보여준다. 쨍 하고 조용한 풍경들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보이기도 하며 동시에 현실과는 대조적으로 공허함, 적막감이 느껴 지기도 한다. Midday 연작의 탁 트인 하늘과 고요한 풍경들로 일상에서 지친 관람자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Q. 작업들이 깔끔하고 절제된 느낌이 드는데.작업이 군더더기 없이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보기에 눈에 거슬리는 부분 없이 편안한 작업을 추구한다. 수직, 수평 구도의 사용으로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며, 전깃줄이나 어떤 물체 등 눈에 거슬리는 듯한 요소들을 생략하기도 한다. 또한 차분한 색감을 주로 사용한다.권현경 작가 작업실Q. 작업공간이 궁금하다.근처에 산이 있는 한적한 곳의 아파트를 작업실로 쓰고 있다. 아침마다 햇살이 비추고 창가에서 바로 산이 보이는데 작업과 잘 어울리는 포근한 공간이다. 화창한날 창문을 활짝 열어 두고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Q. 마음에 드는 풍경을 포착하기 위한 노력이 있다면?소재를 위해 촬영을 자주 다니는데, 원하는 이미지의 풍경을 포착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마음먹고 어느 지역을 정해서 다녀 오기도 하지만 의외로 일상에서 항상 지나쳤던 풍경들이 새롭게 다가 올 때가 많다. 잠깐 편의점에 갈 때, 친구와 약속이 있을 때 등 일상의 풍경들을 특별하게 보려 한다.'더 큰 풍덩' 데이비드 호크니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는?좋아하는 화가는 데이비드 호크니 이다. 호크니의 모든 작품들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청량한 수영장 시리즈를 가장 좋아한다.Q. 앞으로의 작업계획.여름 개인전을 앞두고 시원한 작업들로 준비 중이다. 좀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업으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권현경권현경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한낮의 고요한 풍경들을 감성적인 작업을 하는 권현경 작가입니다. midday, 91.0x91.0, oil on canvas, 2017Q.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한낮의 풍경 작업을 하고 있다. 소재 그대로 Midday라는 제목으로 캔버스에 유화로 작업한다. Midday 연작으로 고요하고 조용한 한 낮의 쨍 한 풍경을 보여준다. 티없이 맑은 풍경은 현실이 아닌듯한 이질감 또는 홀로 붕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며 공허함, 적막감이 들게 하기도 한다. Midday 연작은 맑은 풍경이라는 긍정적인 소재와 그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 적막감 등 부정적으로 느껴 질 수도 있는 감성들을 보여주는 역설적인 작업이다.midday, oil on canvas, 162.2x130.3, 2016Q. 처음부터 미술을 전공하신건 아니시라고.한낮의 풍경 작업을 하고 있다. 소재 그대로 Midday라는 제목으로 캔버스에 유화로 작업한다. Midday 연작으로 고요하고 조용한 한 낮의 쨍 한 풍경을 보여준다. 티없이 맑은 풍경은 현실이 아닌듯한 이질감 또는 홀로 붕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며 공허함, 적막감이 들게 하기도 한다. Midday 연작은 맑은 풍경이라는 긍정적인 소재와 그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 적막감 등 부정적으로 느껴 질 수도 있는 감성들을 보여주는 역설적인 작업이다.midday, 116.8x91.0, oil on canvas, 2018Q. 'Midday 시리즈' 란?Midday 연작은 고층 건물들에 둘러 싸여 급박하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현대 생활과는 대조적인 풍경들을 보여준다. 쨍 하고 조용한 풍경들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보이기도 하며 동시에 현실과는 대조적으로 공허함, 적막감이 느껴 지기도 한다. Midday 연작의 탁 트인 하늘과 고요한 풍경들로 일상에서 지친 관람자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Q. 작업들이 깔끔하고 절제된 느낌이 드는데.작업이 군더더기 없이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보기에 눈에 거슬리는 부분 없이 편안한 작업을 추구한다. 수직, 수평 구도의 사용으로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며, 전깃줄이나 어떤 물체 등 눈에 거슬리는 듯한 요소들을 생략하기도 한다. 또한 차분한 색감을 주로 사용한다.권현경 작가의 작업실Q. 작업공간이 궁금하다.근처에 산이 있는 한적한 곳의 아파트를 작업실로 쓰고 있다. 아침마다 햇살이 비추고 창가에서 바로 산이 보이는데 작업과 잘 어울리는 포근한 공간이다. 화창한날 창문을 활짝 열어 두고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Q. 마음에 드는 풍경을 포착하기 위한 노력이 있다면?소재를 위해 촬영을 자주 다니는데, 원하는 이미지의 풍경을 포착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마음먹고 어느 지역을 정해서 다녀 오기도 하지만 의외로 일상에서 항상 지나쳤던 풍경들이 새롭게 다가 올 때가 많다. 잠깐 편의점에 갈 때, 친구와 약속이 있을 때 등 일상의 풍경들을 특별하게 보려 한다.'더 큰 풍덩' 데이비드 호크니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는?좋아하는 화가는 데이비드 호크니 이다. 호크니의 모든 작품들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청량한 수영장 시리즈를 가장 좋아한다.Q. 앞으로의 작업계획.여름 개인전을 앞두고 시원한 작업들로 준비 중이다. 좀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업으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Thursday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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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아티스트 인터뷰. 이나진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이나진이나진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고민하고 작업하는 이나진 작가입니다.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 45.5x53cm mixed media 2018Q. 아기동물들을 그리는 이유가 있다면.아기동물은 흐르는 시간 속에 멈추어져 있는 현재로 지금 나의 어린 시절 일수도, 나의 부모의 어린 시절 일수도, 나의 딸의 어린 시절일수도, 또 다른 이의 어린 시절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일생은 유아, 어린이, 성인, 노인, 사자를 거칩니다. 직선적인 시간 속에서 회귀적 시간으로 반복하여 돌아갑니다. 어린 시절 낯선 세상에 대한 두려움, 어른이 되고 나서 어른에 가까워지기 힘든 현실 등은 아기동물의 왕관과 목걸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 상세이미지Q. 작품속에 숨은 그림이 있다던데.작품의 배경을 주의깊게 봐주세요. 화이트톤으로 보이는 배경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숨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배경은 디오라마(diorama)식인 배경 위에 축소 모형들을 배치해 놓은 듯 표현하였습니다. 그 속에는 꽃을 한 가득 안고 있는 작은 천사들, 오페라 극장에 종이인형들 같은 음악가와 발코니석의 관람객, 작은 장난감들의 수집함 등 작가의 어릴 적 추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배경들은 흰색의 미묘한 반짝거림과 그림자에 의해 멀리서는 요철에 의한 그림자가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보이지 않았던 숨은 이야기들이 드러납니다.Q. 8여년간의 도쿄에 거주는 작품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일본에 거주하며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동일본대지진과 홍콩의 '우산 혁명' 등을 근거리에서 체감하였습니다. 재난과 투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을 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치유와 위안을 줄 수 있는 그림일기 같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재를 찾아 작은 캔버스에 표현하기도 합니다. 작은 작품도 큰 작품 못지 않은 완성도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매일 매일 다른 꽃이 피는 꽃밭, 매일 매일이 기다려질텐데...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이 궁금해요.작앞으로도 서울, 도쿄, 홍콩, 뉴욕 등에서 아기동물들과 꽃들과 함께 숨은 이야기들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항상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이나진이나진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고민하고 작업하는 이나진 작가입니다.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 45.5x53cm mixed media 2018Q. 아기동물들을 그리는 이유가 있다면.아기동물은 흐르는 시간 속에 멈추어져 있는 현재로 지금 나의 어린 시절 일수도, 나의 부모의 어린 시절 일수도, 나의 딸의 어린 시절일수도, 또 다른 이의 어린 시절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일생은 유아, 어린이, 성인, 노인, 사자를 거칩니다. 직선적인 시간 속에서 회귀적 시간으로 반복하여 돌아갑니다. 어린 시절 낯선 세상에 대한 두려움, 어른이 되고 나서 어른에 가까워지기 힘든 현실 등은 아기동물의 왕관과 목걸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 상세이미지Q. 작품속에 숨은 그림이 있다던데.작품의 배경을 주의깊게 봐주세요. 화이트톤으로 보이는 배경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숨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배경은 디오라마(diorama)식인 배경 위에 축소 모형들을 배치해 놓은 듯 표현하였습니다. 그 속에는 꽃을 한 가득 안고 있는 작은 천사들, 오페라 극장에 종이인형들 같은 음악가와 발코니석의 관람객, 작은 장난감들의 수집함 등 작가의 어릴 적 추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배경들은 흰색의 미묘한 반짝거림과 그림자에 의해 멀리서는 요철에 의한 그림자가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보이지 않았던 숨은 이야기들이 드러납니다.Q. 8여년간의 도쿄에 거주는 작품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일본에 거주하며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동일본대지진과 홍콩의 '우산 혁명' 등을 근거리에서 체감하였습니다. 재난과 투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을 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치유와 위안을 줄 수 있는 그림일기 같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재를 찾아 작은 캔버스에 표현하기도 합니다. 작은 작품도 큰 작품 못지 않은 완성도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매일 매일 다른 꽃이 피는 꽃밭, 매일 매일이 기다려질텐데...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은?작앞으로도 서울, 도쿄, 홍콩, 뉴욕 등에서 아기동물들과 꽃들과 함께 숨은 이야기들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항상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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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아티스트 인터뷰. 이건우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이건우이건우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인간 삶에 대해 고찰하고 얻은 영감으로 ‘Baram Series’라는 작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Baram Series’는 사람이 살면서 겪는 수많은 풍파들을 2차원적인 단순한 형태와 다양한 색상을 통해 순화시키고 좋은 경험과 기억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KIWA Series'Q. 초반에는 어떤 작업을 했나.작가로써 첫 작품은 목으로 작업한 ‘KIWA Series’ 이다.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불완전함과 완전함, 규칙적인 배열과 불규칙한 적층 등 서로 대비되는 것들을 하나의 형태로 나타낸 작품이다. ‘KIWA Series’ 중 어떠한 작품은 작업기간이 1년6개월이 걸리기도 하였다. 그만큼 나무를 이용한 작업은 환경에 의한 변수도 많고 고도의 기술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Baram Series’ 회화작업과 미디어Q. 작업 시리즈에 Baram(바람)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평면 회화 작품인 ‘Baram Series’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역경과 풍파가 결국에는 영양분이 되고 아름다웠던 과거로 회상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에 담았다. ‘KIWA Series’와 함께 지금 저의 대표작이기도 하다.이건우 작가 전시전경Q.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작품은 작품의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보는 이에게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주고 싶다. 미술을 모르는 남녀노소가 작품을 봐도 첫 감상이 단순하게 보기 좋고 아름답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어렵고 거창한 작품 설명을 알지 못해도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편안한 그런 작품, 그것이 작가가 가장 원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 단순한 그림안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더 완벽하다. 보는 이가 작품의 내용을 모르고 보아도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 그런 부분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Q. 작업을 잘 하기 위해 전시를 보지 않으신다던데.작업을 활발하게 하는 동안에는 외부적인 요소에 영향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전시를 보러 다니지 않는다. 여러 작품들을 보면 무의식중에 영감으로 떠오르는데, 그것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면 모방이 될 수 있어 조심하고 있다. 모순 같지만 여러 작품들을 봐야 또 창의성에 좋은 영양분이 된다. 내가 떠올리는 영감이 정말 순수한 창작물인지에 대해 고찰하고 의심해봐야 한다. 이건우 작가의 작업실Q. 작업실은 어떤 곳인가.작업은 집 밑에 개인 작업실에서 작업한다. 집이 1층이고 작업실은 같은 건물 반지하 원룸이다. 원룸을 개조하여 작업실로 쓰고 있다. 계단 반 층만 내려가면 작업실이기에 늦은 밤이건 새벽이건 자유롭게 작업을 하고 있다. 대형 작품들이 많다 보니 원룸이 협소하지만, 집과 아주 근접해서 작업하는데 아주 큰 장점이다.Q. 작업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는 노하우가 있다면.음. 여러 방법이 있다. 때로는 압박감 없이 내키는 데로 물감과 붓을 휘갈길 때도 있다, 또는 온전히 작업하지 않고 쉰다. 휴식이 길어지면 스스로 조급해 한다. 조급하면 폭발적인 집중력이 생겨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얻는 영감은 기존에 작업을 하다가 생긴 실수를 통해 많이 얻는다. 그 실수들을 잘 다듬으면 새로운 작업물이 나타나곤 한다.이재효 (현대 블룸비스타 같은 공간에서 전시)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좋아하는 아티스트라면 국내 조각가 이재효 작가님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첫 작업이 목조형이었어서 가장 먼저 알게 된 작가님이기도 하고, 이재효 작가님의 작품을 실제로 봤을 때 느꼈던 충격과 경의로움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또, 이재효 작가님의 작업실도 실제로 여러 번 찾아갔었다. 운이 좋아 이재효 작가님과 간단한 대화를 했던 경험이 있다.pablo reinoso해외 작가로는 Pablo Reinoso 작가님을 좋아한다. 실제로 작품을 본 적은 없지만, 작품이 너무 좋아 그분의 작품을 목걸이로 주문 제작하여 차고 다니기도 했다. 여담으로 Pablo Reinoso 작가님의 작품을 목걸이로 제작하여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었는데 Pablo Reinoso 작가님께서 보고 좋아해 주셨다. 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앞으로 계획은 참신하고 다양한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전시하는 것이 목표이며, 다양한 브랜드 또는 기업과 협업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 올해 7월 런던 사치갤러리와 8월 포커스 런던 아트페어를 기점으로 해외 활동을 넓히고자 한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이건우이건우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인간 삶에 대해 고찰하고 얻은 영감으로 ‘Baram Series’라는 작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Baram Series’는 사람이 살면서 겪는 수많은 풍파들을 2차원적인 단순한 형태와 다양한 색상을 통해 순화시키고 좋은 경험과 기억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KIWA Series'Q. 초반에는 어떤 작업을 했나.작가로써 첫 작품은 목으로 작업한 ‘KIWA Series’ 이다.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불완전함과 완전함, 규칙적인 배열과 불규칙한 적층 등 서로 대비되는 것들을 하나의 형태로 나타낸 작품이다. ‘KIWA Series’ 중 어떠한 작품은 작업기간이 1년6개월이 걸리기도 하였다. 그만큼 나무를 이용한 작업은 환경에 의한 변수도 많고 고도의 기술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Baram Series’ 회화작업과 미디어Q. 작업 시리즈에 Baram(바람)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평면 회화 작품인 ‘Baram Series’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역경과 풍파가 결국에는 영양분이 되고 아름다웠던 과거로 회상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에 담았다. ‘KIWA Series’와 함께 지금 저의 대표작이기도 하다.이건우 작가 전시전경Q.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작품은 작품의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보는 이에게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주고 싶다. 미술을 모르는 남녀노소가 작품을 봐도 첫 감상이 단순하게 보기 좋고 아름답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어렵고 거창한 작품 설명을 알지 못해도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편안한 그런 작품, 그것이 작가가 가장 원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 단순한 그림안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더 완벽하다. 보는 이가 작품의 내용을 모르고 보아도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 그런 부분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Q. 작업을 잘 하기 위해 전시를 보지 않으신다던데.작업을 활발하게 하는 동안에는 외부적인 요소에 영향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전시를 보러 다니지 않는다. 여러 작품들을 보면 무의식중에 영감으로 떠오르는데, 그것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면 모방이 될 수 있어 조심하고 있다. 모순 같지만 여러 작품들을 봐야 또 창의성에 좋은 영양분이 된다. 내가 떠올리는 영감이 정말 순수한 창작물인지에 대해 고찰하고 의심해봐야 한다.이건우 작가 작업실Q. 작업실은 어떤 곳인가.작업은 집 밑에 개인 작업실에서 작업한다. 집이 1층이고 작업실은 같은 건물 반지하 원룸이다. 원룸을 개조하여 작업실로 쓰고 있다. 계단 반 층만 내려가면 작업실이기에 늦은 밤이건 새벽이건 자유롭게 작업을 하고 있다. 대형 작품들이 많다 보니 원룸이 협소하지만, 집과 아주 근접해서 작업하는데 아주 큰 장점이다.Q. 작업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는 노하우가 있다면.음. 여러 방법이 있다. 때로는 압박감 없이 내키는 데로 물감과 붓을 휘갈길 때도 있다, 또는 온전히 작업하지 않고 쉰다. 휴식이 길어지면 스스로 조급해 한다. 조급하면 폭발적인 집중력이 생겨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얻는 영감은 기존에 작업을 하다가 생긴 실수를 통해 많이 얻는다. 그 실수들을 잘 다듬으면 새로운 작업물이 나타나곤 한다.이재효 (현대 블룸비스타 같은 공간에서 전시)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는?좋아하는 아티스트라면 국내 조각가 이재효 작가님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첫 작업이 목조형이었어서 가장 먼저 알게 된 작가님이기도 하고, 이재효 작가님의 작품을 실제로 봤을 때 느꼈던 충격과 경의로움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또, 이재효 작가님의 작업실도 실제로 여러 번 찾아갔었다. 운이 좋아 이재효 작가님과 간단한 대화를 했던 경험이 있다. 퍼블릭갤러리Thursday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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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아티스트 인터뷰. 정영한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정영한정영한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열심히 그리는 화가라는 점에 관해서 스스로 동의한다. 일반적으로 무엇인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동반한다고 보는데, 하나는 어떤 행위가 어떤 바라는 미치지 못하였을 때 즉 목적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다른 하나는 목표달성과 상관없이 그 행위에 미쳐 있을 때 가능한 것 즉 열정이라고 불리는 것이 그것이다. 나의 경우는 전자에 가깝다. 나는 나의 그리기가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열심히 그리지 않으면 불안하다. 때문에 내가 열심히 그린다는 사실이 때로는 부끄럽기도 하다.Q.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나의 작업의 시작은 이미지를 채집하는 행위로부터 출발한다. 과거의 작가들이 현실속의 대상을 회화의 모티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면, 본인의 경우 Lost 이미지, 즉 실체가 없는 이미지들을 수집한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미지, 잡지나 신문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을 무작위로 채집하고 저장해 두었다가 작품을 할 때 화면에 하나씩 하나씩 올리는 과정을 겪는다. 마치 컴퓨터의 디지털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에서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투명 창에 이미지를 한 장씩 한 장 씩 중첩하여 여러 장의 레이어를 통해 하나의 화면을 구성해 내는 것처럼, 우선 바다처럼 보이는 배경을 깔고 그 위에 석상이나 대형화된 꽃, 흩날리는 꽃잎, 과일, 신문, 문자 등의 사진 이미지들을 순차적으로 재배치하여 화면을 그려낸다.Fantasy 2017Q. 바다 위 정물의 초현실적인 배치가 인상깊다.자유로운 이미지의 변형을 위해 작품 속에서 돌발적으로 삽입된 꽃이나 신문, 오래된 석상과 같은 정물들은 배경이 되는 바다풍경과 무관한 서로 다른 이미지의 층위를 나타낸다. 이러한 이미지의 층위는 화면에 일종의 레이어(layer)의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그려진 대상들 하나하나가 각각의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레이어 구조는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화면에서의 이미지 창과 관련된다. 물론 디지털이미지의 편집과 변형을 위해 작업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이미지 창과는 엄격히 구분되지만, 현대시각매체를 통한 이미지 보기의 방식을 회화라는 고유의 시각매체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작업은 화면을 층위구조로 표현함으로써 실제의 풍경을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실재(實在)가 된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이것은 자연에 대한 실재 이미지보다 체험하는 자연을 제시하는 것으로, 화면을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 공간으로 보이도록 유도한다.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 162.1X112.1cm oil on canvas 2008년Q. 프린트라고 해도 믿을 표현기법인 것 같은데.의도적으로 사진과 흡사하게, 사진 이상으로 잘 그리려고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작업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붓질의 흔적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흔히 회화에서 작가의 개성을 파악할 때 붓질이 주요한 요소가 되잖아요. 제 경우에는 화면에서 의도적으로 붓 자국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감정의 절제와 관조자의 시선을 담아냅니다. 따라서 제 작품에서 이미지들은 형상을 ‘그려낸다’라기 보다는 ‘화면에 프린트 한다’는 표현이 적합합니다. 사실 이것은 회화라는, 그리고 그려낸다는 가장 전통적인 매체와 방법을 선택하였지만 오늘날 회화가 지니는 의미는 과거의 그것과 같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오늘날의 복잡한 기술복제시대 속에서 손의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주체로서 창작자 즉, 조작을 가한 주체인 화가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행위 또한 우리시대의 시대성을 위한 의도된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 상세이미지이것은 단순히 재현적인 일루전의 획득을 위해 붓질의 흔적을 지우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에요. 매질의 표층을 매끄럽게 하면서 동시에 형태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선도 허물어 버립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덧칠과 중첩으로 구분될 수 있는 중심과 주변의 차이가 모호해지죠. 그리고 대상과 배경의 구분을 제거하여 마치 동시에 전사된 것 같은 효과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회화에서 캔버스에 남아있는 흔적들은 작가에 대한 정보라고 할 수 있는데, 캔버스로부터 오는 정보를 제거하면 투사된 이미지의 정보가 훨씬 강해지죠. 이미지, 시대의 단상 시리즈 전시전경Q. 이미지, 시대의 단상 시리즈.최근에 제작하는 이미지, 時代의 斷想 시리즈의 작품을 살펴보면 사실적이고 재현적인 이미지와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몇몇 단어들이 같은 화면 안에 공존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의 대상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분명한 이미지 위에 굵고 명암이나 색상을 달리하면서 선명한 글씨체로 새겨진, 제목을 가장한 추상적 단어들은 그 뒤에 배경처럼 드러나는 바다, 인형, 인물과 같은 다양한 대상들이 지닌 사물의 속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들은 화면에서 오히려 대조(contrast)를 이룸으로써 역설적이게도 이미지는 그 단어에 함축된 의미와 정서를 강조해주고, 단어는 다시 이미지의 사실적 형태와 감각을 더욱 강조해주고 있다. 즉 일종의 상호 촉진작용을 일으키고 있다.<이미지, 時代의 斷想>이라는 연작을 하면서 본인은 신화로써의 아이콘을 그려내듯 시대의 단상을 가장 잘 함축하는 그러나 우리시대가 쉽게 정의내리지 못하는 가치들을 ‘LOST(찾아주세요)’라고 간곡하게 호소한다. 작품에서 ‘LOST’는 “Love Our Special Time”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며 항상 우리가 지금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그것이 무엇으로 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갈망한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이미지, 時代의 斷想>을 통해서 지금 우리의 삶의 방식에 관계된 다양한 동시대적 감수성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정영한 작가Q. 지금의 정영한 작가가 있기까지.유년시절 막연하게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어떤 시점이 계기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학창시절에 다른 과목보다 미술이 좋았고 그리는 데 있어서는 또래의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스스로 착각했던 때도 있었다. 사실상 진로가 정해진 것은 미술대학에 진학하면서 부터겠지만 평생 동안 아티스트로 살아가리라 생각한 것은 1996년 첫 개인전 때였다. 당시, 내 이름만으로 또 나의 그림들로 가득 채워진 공간을 보는 것은 고통 그 자체였다.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와 견주는 모습은 마치 사방에 거울이 놓인 방에서 벌거벗은 나의 몸을 보는 경험과 유사한 것이었다. 그 때부터였다. 부끄럽지 않을 때까지 어디 한 번 그려보자라고 생각한 것. 객기 어린 집념이 지금까지 붓을 놓지 못하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정영한 작가 작업실 Q.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나는 노력한다. 타고난 재능과 감각이 무엇이었는지 애초부터 몰랐던 것처럼 노력한다. 예술가들은 자신이 가진 기질과 장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잘 모른다. 어쩌면 외면해 왔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때문에 나에게 영감(inspiration)이라는 것이 왔을 때 그것을 겸손하고 감사한 태도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쏟아 짧지 않은 호흡과 가볍지 않은 숨결을 불어 넣으려고 노력한다. 때문에 시리즈 작품 별로 적어도 5년 이상을 매달린다. 그리고 각각의 시리즈마다 전과 후의 것에 대한 생각들을 중첩시켜 단서를 남겨 놓으려는 시도를 한다. 이렇게 나의 그리기는 예술가의 삶이라는 시리즈 그 자체로 재능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노력의 결과물이다. 나의 노력에는 부끄러움이 없다. 타인과 비교 할 부분은 못될지 모르겠으나, 이것은 예술가로서 나 자신이 가진 최소한의 양심이다.Q. 쉬거나 영감을 얻고자 하실 때 무엇을 하시는지.특별하게 좋아하거나 가리는 취향은 아니지만 클래식 음악과 영화를 좋아한다. 특히 작품 활동의 영감도 특별히 체험이나 신체활동을 통해 영감을 받지는 않습니다. 작품에서 자연의 풍경들이 많이 등장하기에 여행, 사진촬영 등을 생각할 수 있는데 제가 아주 활동적인 사람은 아니어서요. 대부분 작품들은 현재의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다음 작품을 구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완벽한 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리허설을 거치는 것처럼 평상시에도 늘 작업에 대한 생각들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화나 광고, 잡지, 인터넷 등 일상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이미지들을 보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떠한 자극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회화를 창작하는 작가로서 장르의 특성상 이미지에 의한 시각 활동에 대한 문제와 관심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본다는 것과 그린다는 것, 그리고 보여진다는 것의 본질적인 문제를 통해 오늘날 우리시대가 갖고 있는 시대적 특성과 현대인들의 시대정신을 회화적으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배움을 통한 스승보다는 그간 작가로 살아오면서 본인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거나 좋아하는 미술가는 꼽으라고 한다면 로만 오팔카, 볼프강 라이프, 그리고 이우환 이다. 나는 이러한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 세 사람을 언급하는데, 모두 나와 개인적 친분이 없고 미술 이외에는 특별한 공통분모가 없기에 인터뷰어들이 의아해 한다. 이것은 철저하게 나의 취향 문제인 듯하다.로만 오팔카 작폴란드 출신 화가 로만 오팔카. 나는 그의 작품이 가진 본질에 대한 집념과 도덕주의적 신념, 그리고 그것을 반영하는 연속적 작업방식을 좋아한다. 나의 그리기에 대한 집착과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분석적 접근방법 또한 이러한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다.볼프강 라이프 작볼프강 라이프! 그의 색채표현과 설치방법은 감탄을 자아낸다. 연애를 하다 보면 그냥 좋은 상대가 있듯, 절제된 형식에 초월적 사고를 반영하는 볼프강 라이프의 실험적 작품은 일단 좋다는 그것이 우선이다. 이우환 작가 선으로부터그리고 이우환(선생님). 언젠가 나의 에세이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항상 동시대와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술가로서 그의 태도를 존경한다. Q. 마지막으로 어떤 작가이고 싶은지.혹자들은 본인의 작품을 보고 초현실주의적이라고도, 포토리얼리즘이라고도 평가한다. 부정하지는 않지만 한편으론 대중적인 이미지를 차용하고 복제하여 재생산한다는 의미에서 팝아트에도 근접해 있으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작품의 이면에는 직간접적으로 문학작품이나 메시지(텍스트)를 배경으로 두고 있기에 이미지 그 자체보다는 해독 내지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개념미술의 전략과 가깝다. 이는 오늘날의 ‘예술’을 이해하는 접근방식에 있어서 재료의 특수성에 따른 장르 구분이 유효한지 않은 시점에서, 시각화된 언어 또는 텍스트 자체가 이미지로 제시되는 방법론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인은 이런 특정한 장르를 통해 나의 작업이 분류되기보다는 동시대 회화,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가장 전통적 매체를 다루면서 오늘날 시각문화와 호흡을 같이하는 동시대 회화로 평가받고 싶다. 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정영한정영한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열심히 그리는 화가라는 점에 관해서 스스로 동의한다. 일반적으로 무엇인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동반한다고 보는데, 하나는 어떤 행위가 어떤 바라는 미치지 못하였을 때 즉 목적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다른 하나는 목표달성과 상관없이 그 행위에 미쳐 있을 때 가능한 것 즉 열정이라고 불리는 것이 그것이다. 나의 경우는 전자에 가깝다. 나는 나의 그리기가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열심히 그리지 않으면 불안하다. 때문에 내가 열심히 그린다는 사실이 때로는 부끄럽기도 하다.Q.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나의 작업의 시작은 이미지를 채집하는 행위로부터 출발한다. 과거의 작가들이 현실속의 대상을 회화의 모티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면, 본인의 경우 Lost 이미지, 즉 실체가 없는 이미지들을 수집한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미지, 잡지나 신문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을 무작위로 채집하고 저장해 두었다가 작품을 할 때 화면에 하나씩 하나씩 올리는 과정을 겪는다. 마치 컴퓨터의 디지털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에서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투명 창에 이미지를 한 장씩 한 장 씩 중첩하여 여러 장의 레이어를 통해 하나의 화면을 구성해 내는 것처럼, 우선 바다처럼 보이는 배경을 깔고 그 위에 석상이나 대형화된 꽃, 흩날리는 꽃잎, 과일, 신문, 문자 등의 사진 이미지들을 순차적으로 재배치하여 화면을 그려낸다.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 162.1X227.3cm oil on canvas 2014년Q. 바다 위 정물의 초현실적인 배치가 인상깊다..자유로운 이미지의 변형을 위해 작품 속에서 돌발적으로 삽입된 꽃이나 신문, 오래된 석상과 같은 정물들은 배경이 되는 바다풍경과 무관한 서로 다른 이미지의 층위를 나타낸다. 이러한 이미지의 층위는 화면에 일종의 레이어(layer)의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그려진 대상들 하나하나가 각각의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레이어 구조는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화면에서의 이미지 창과 관련된다. 물론 디지털이미지의 편집과 변형을 위해 작업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이미지 창과는 엄격히 구분되지만, 현대시각매체를 통한 이미지 보기의 방식을 회화라는 고유의 시각매체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작업은 화면을 층위구조로 표현함으로써 실제의 풍경을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실재(實在)가 된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이것은 자연에 대한 실재 이미지보다 체험하는 자연을 제시하는 것으로, 화면을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 공간으로 보이도록 유도한다.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 162.1X112.1cm oil on canvas 2008년Q. 프린트라고 해도 믿을 표현기법인 것 같은데.의도적으로 사진과 흡사하게, 사진 이상으로 잘 그리려고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작업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붓질의 흔적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흔히 회화에서 작가의 개성을 파악할 때 붓질이 주요한 요소가 되잖아요. 제 경우에는 화면에서 의도적으로 붓 자국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감정의 절제와 관조자의 시선을 담아냅니다. 따라서 제 작품에서 이미지들은 형상을 ‘그려낸다’라기 보다는 ‘화면에 프린트 한다’는 표현이 적합합니다. 사실 이것은 회화라는, 그리고 그려낸다는 가장 전통적인 매체와 방법을 선택하였지만 오늘날 회화가 지니는 의미는 과거의 그것과 같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오늘날의 복잡한 기술복제시대 속에서 손의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주체로서 창작자 즉, 조작을 가한 주체인 화가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행위 또한 우리시대의 시대성을 위한 의도된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 상세이미지이것은 단순히 재현적인 일루전의 획득을 위해 붓질의 흔적을 지우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에요. 매질의 표층을 매끄럽게 하면서 동시에 형태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선도 허물어 버립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덧칠과 중첩으로 구분될 수 있는 중심과 주변의 차이가 모호해지죠. 그리고 대상과 배경의 구분을 제거하여 마치 동시에 전사된 것 같은 효과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회화에서 캔버스에 남아있는 흔적들은 작가에 대한 정보라고 할 수 있는데, 캔버스로부터 오는 정보를 제거하면 투사된 이미지의 정보가 훨씬 강해지죠. 이미지, 시대의 단상 시리즈 전시전경Q. 이미지, 시대의 단상 시리즈.최근에 제작하는 이미지, 時代의 斷想 시리즈의 작품을 살펴보면 사실적이고 재현적인 이미지와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몇몇 단어들이 같은 화면 안에 공존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의 대상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분명한 이미지 위에 굵고 명암이나 색상을 달리하면서 선명한 글씨체로 새겨진, 제목을 가장한 추상적 단어들은 그 뒤에 배경처럼 드러나는 바다, 인형, 인물과 같은 다양한 대상들이 지닌 사물의 속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들은 화면에서 오히려 대조(contrast)를 이룸으로써 역설적이게도 이미지는 그 단어에 함축된 의미와 정서를 강조해주고, 단어는 다시 이미지의 사실적 형태와 감각을 더욱 강조해주고 있다. 즉 일종의 상호 촉진작용을 일으키고 있다.<이미지, 時代의 斷想>이라는 연작을 하면서 본인은 신화로써의 아이콘을 그려내듯 시대의 단상을 가장 잘 함축하는 그러나 우리시대가 쉽게 정의내리지 못하는 가치들을 ‘LOST(찾아주세요)’라고 간곡하게 호소한다. 작품에서 ‘LOST’는 “Love Our Special Time”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며 항상 우리가 지금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그것이 무엇으로 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갈망한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이미지, 時代의 斷想>을 통해서 지금 우리의 삶의 방식에 관계된 다양한 동시대적 감수성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영한 작가Q. 지금의 정영한 작가가 있기까지.유년시절 막연하게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어떤 시점이 계기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학창시절에 다른 과목보다 미술이 좋았고 그리는 데 있어서는 또래의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스스로 착각했던 때도 있었다. 사실상 진로가 정해진 것은 미술대학에 진학하면서 부터겠지만 평생 동안 아티스트로 살아가리라 생각한 것은 1996년 첫 개인전 때였다. 당시, 내 이름만으로 또 나의 그림들로 가득 채워진 공간을 보는 것은 고통 그 자체였다.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와 견주는 모습은 마치 사방에 거울이 놓인 방에서 벌거벗은 나의 몸을 보는 경험과 유사한 것이었다. 그 때부터였다. 부끄럽지 않을 때까지 어디 한 번 그려보자라고 생각한 것. 객기 어린 집념이 지금까지 붓을 놓지 못하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정영한 작가 작업실Q.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나는 노력한다. 타고난 재능과 감각이 무엇이었는지 애초부터 몰랐던 것처럼 노력한다. 예술가들은 자신이 가진 기질과 장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잘 모른다. 어쩌면 외면해 왔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때문에 나에게 영감(inspiration)이라는 것이 왔을 때 그것을 겸손하고 감사한 태도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쏟아 짧지 않은 호흡과 가볍지 않은 숨결을 불어 넣으려고 노력한다. 때문에 시리즈 작품 별로 적어도 5년 이상을 매달린다. 그리고 각각의 시리즈마다 전과 후의 것에 대한 생각들을 중첩시켜 단서를 남겨 놓으려는 시도를 한다. 이렇게 나의 그리기는 예술가의 삶이라는 시리즈 그 자체로 재능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노력의 결과물이다. 나의 노력에는 부끄러움이 없다. 타인과 비교 할 부분은 못될지 모르겠으나, 이것은 예술가로서 나 자신이 가진 최소한의 양심이다.Q. 쉬거나 영감을 얻고자 하실 때 무엇을 하시는지.특별하게 좋아하거나 가리는 취향은 아니지만 클래식 음악과 영화를 좋아한다. 특히 작품 활동의 영감도 특별히 체험이나 신체활동을 통해 영감을 받지는 않습니다. 작품에서 자연의 풍경들이 많이 등장하기에 여행, 사진촬영 등을 생각할 수 있는데 제가 아주 활동적인 사람은 아니어서요. 대부분 작품들은 현재의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다음 작품을 구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완벽한 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리허설을 거치는 것처럼 평상시에도 늘 작업에 대한 생각들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화나 광고, 잡지, 인터넷 등 일상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이미지들을 보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떠한 자극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회화를 창작하는 작가로서 장르의 특성상 이미지에 의한 시각 활동에 대한 문제와 관심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본다는 것과 그린다는 것, 그리고 보여진다는 것의 본질적인 문제를 통해 오늘날 우리시대가 갖고 있는 시대적 특성과 현대인들의 시대정신을 회화적으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배움을 통한 스승보다는 그간 작가로 살아오면서 본인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거나 좋아하는 미술가는 꼽으라고 한다면 로만 오팔카, 볼프강 라이프, 그리고 이우환 이다. 나는 이러한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 세 사람을 언급하는데, 모두 나와 개인적 친분이 없고 미술 이외에는 특별한 공통분모가 없기에 인터뷰어들이 의아해 한다. 이것은 철저하게 나의 취향 문제인 듯하다.로만 오팔카 작폴란드 출신 화가 로만 오팔카. 나는 그의 작품이 가진 본질에 대한 집념과 도덕주의적 신념, 그리고 그것을 반영하는 연속적 작업방식을 좋아한다. 나의 그리기에 대한 집착과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분석적 접근방법 또한 이러한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다.볼프강 라이프 작볼프강 라이프! 그의 색채표현과 설치방법은 감탄을 자아낸다. 연애를 하다 보면 그냥 좋은 상대가 있듯, 절제된 형식에 초월적 사고를 반영하는 볼프강 라이프의 실험적 작품은 일단 좋다는 그것이 우선이다.이우환 선으로부터그리고 이우환(선생님). 언젠가 나의 에세이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항상 동시대와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술가로서 그의 태도를 존경한다.Q. 마지막으로 어떤 작가이고 싶은지.혹자들은 본인의 작품을 보고 초현실주의적이라고도, 포토리얼리즘이라고도 평가한다. 부정하지는 않지만 한편으론 대중적인 이미지를 차용하고 복제하여 재생산한다는 의미에서 팝아트에도 근접해 있으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작품의 이면에는 직간접적으로 문학작품이나 메시지(텍스트)를 배경으로 두고 있기에 이미지 그 자체보다는 해독 내지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개념미술의 전략과 가깝다. 이는 오늘날의 ‘예술’을 이해하는 접근방식에 있어서 재료의 특수성에 따른 장르 구분이 유효한지 않은 시점에서, 시각화된 언어 또는 텍스트 자체가 이미지로 제시되는 방법론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인은 이런 특정한 장르를 통해 나의 작업이 분류되기보다는 동시대 회화,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가장 전통적 매체를 다루면서 오늘날 시각문화와 호흡을 같이하는 동시대 회화로 평가받고 싶다. 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Thursday 202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