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문세희
Moon Se Hee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인물의 뒷모습과 주변 상황을 통하여 
넓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가노트
문세희의 「Breath」(2013-2017) 시리즈는 수면 안팎의 공간에 걸쳐있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물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반만 들어가 있는 것도 있으며, 어떤 것은 몸통이 잠겨있다. 프로이트의 심리학적 모델에 의거하면, 
수면 아래의 것들은 무의식을 상징한다. 
수면 아래의 것들은 수면 위의 것들에 영향을 주는 근본적인 동인이다. 
대개 수면 아래의 것(무의식)이 무정형적이고 위의 것(의식)은 정형적이지만, 문세희의 경우는 역전돼있다. 
바깥이 안쪽 보다 더 무질서하다. 물 안/밖의 경계 면에 있는 사람의 힘든 호흡은 일렁이는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얼굴의 원 형태를 조금 더 간직한 수면 아래의 이미지와 연결되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경계를 사이에 둔 이 기묘한 짝 패들은 수면 아래의 인간의 상상처럼 보인다. 그것은 대개 상상이 일어나고 있는 머리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머리끝에서 몽글거리는 형태들은 말풍선처럼 무엇인가를 말한다. 여러 가지 조합이 실험되고 있는 작품에 의하면, 상상의 계열은 다양하다. 
그것들은 꿈결처럼 고요하면서 때로는 머리통을 갈기갈기 찢어놓을 만큼 치명적이다. 
만약 그 반대, 즉 물 밖에서 물을 바라본다면 거울과 같은 반영상이 생겨나겠지만, 그 반대의 방향에서 왜곡은 필연적이다. 
거울 같은 반영 상에도 왜곡(인간의 상상이든, 물리학적 원인이든)은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문세희는 수면 안팎의 연결된 이미지를 통해 경계 위의 존재를 그린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과정 중의 주체는 위험하다. 그러나 매혹적이다. 신화에서는 괴물이 그러한 존재였다. 
수면에 걸쳐 있는 인간은 분류될 수 없는 존재, 분류를 거부하는 존재, 변화 그 자체를 자기 정체성으로 삼는 역동적 존재이다. 

이선영 (미술평론가)

ARTIST NOTES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입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캔버스 위에 그려 넣고 싶기 때문이다. 
책이 글로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듯이 작업을 통해 평면 위에 표현된 것을 사람들과 소통함으로써 내 생각을 전달하고 싶다. 
각각의 그림들에는 나의 의도뿐만 아니라 감상자가 사적 경험과 감성으로 수많은 해석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감상자들이 내 그림을 보며 저마다 자유롭게 생각하는 재해석이 내 작업을 완성시킨다. 
BREATH SERIES
물속에서 나를 본다. 물속에서 휴식, 또는 망상에서의 휴식, 그리고 투명하게 맑은 영혼까지도 잊어버리는 동시에 재충전한다.
물속의 나는 물방울을 따라 시선을 이동시킨다. 물속의 물방울들은 인간의 찰나적 존재로서 순리를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의 존재적 형상과 시간의 흐름 속에 오묘해지고 망각되어지는 기억의 모습들을 내비친다. 물을 하나의 차원으로써 바라보는 시점으로 같은 의미로 풀어보면, 우주에서 나를 보다, 혹은 내 안에서 나를 보다 라는 것과 동일하다. 
BREATH SERIES 는 수많은 몽상의 대상 중 하나인 물을 통해 인간의 상상과 심리적인 휴식상태를 표현하려 했다. 
숨을 통해 생겨나는 기포들과 물결은 확대되어가는 형상으로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회상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러 한 회상을 통하여 인간은 사유 안에서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자유롭게 누리는 정신 의 자유를 느끼게 된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표면을 가진 물의 모호한 깊이와 수면 위에 비추어진 대상 위로 반짝이는 이미지를 화면에 가득 메운 나 자신을 통해 나타내었다.

시선 너머 (Beyond the Sight)
작품 속 인물은 나의 아들임과 동시에 나를 투영한 존재이다.
나를 닮은 한 인생의 찰나를 놓치기 싫다는 데서 연유한 최근 작업은 성장해가는 아들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나의 감정이 이입된 나 자신일 수도 있고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감상자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이 인물은 공간 속에서 어딘가 혹은 무언가를 보고 있다.
나의 작업은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딘가를 바라본다는 것에 있다.
우리는 흔히 앞모습에 많은 신경을 쓴다.
치장한 앞모습으로 개인적 인상과 평가를 할 수 있음과는 달리 
뒷모습은 쉽게 평가할 수 없다 뒷모습은 인간의 진실을 표현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인물의 뒷모습과 주변 상황을 통하여 
넓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약력
2015 수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휴학
2014 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 졸업
2009 고양예술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2019 문세희 기획전 <Breath>, 신도림역
2018 문세희 개인전-Breath, 갤러리 일호
2017 갤러리탐 문세희展 <물속에서 나를 보다>, 탐앤탐스 유기농테마파크점
       
단체전

2019.10 2019안산국제아트쇼
2019.10 959아트플랫폼 오픈스튜디오
2019.8 ASYAAF-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 (동대문 DDP)
2019.6 제4회 토카아트 제휴작가전 Mix&Match 전 (갤러리구루지)
2019.3 100展(에코락갤러리)
2019.1 Made in GURO (갤러리구루지)
2018.11 아트아시아 (킨텍스)
2018.10 2018 화성 신진작가공모전 (삼성전자DSR타워)
2018.7 ASYAAF-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 (동대문 DDP)
2018.2 평창 문화를 더하다 아트배너전 (서울올림픽공원)
2018.1 JANUARY展(에코락갤러리)
2018.1 청춘시대展(갤러리일호)
2017.12 동탄아트스페이스 신진작가 공모展(동탄아트스페이스)
2017.10 대안공간 눈 윈도우갤러리 (행궁동 레지던시)
2017.7 ASYAAF-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 (동대문 DDP)
2015.7 ASYAAF-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 (문화역서울 284)
2014.2 우수졸업작품전 (동덕아트갤러리)
2014.1 당인리 AS project (갤러리JJ)
2013.12 제23회 수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작품전 (갤러리 이즈)
2013.12 서울아트쇼 (SETEC)
2013.7 ASYAAF-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 (문화역서울 284)

수상

2014 제18회 나혜석 미술대전 입선, 수원미술전시관/수원
2013 제15회 단원미술제 특선, 단원전시관/안산
2013 제17회 나혜석 미술대전 입선, 수원미술전시관/수원

기타

아트플랫폼 959 입주작가 (서울,신도림)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