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염선빈
Yum Sun Bin
"나는 곧 사라질 이 건물들을 기록하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해 이 작업을 하게 되었다."
작가노트
[부스러진 동네]
내가 거주하는 동네는 재개발로 인해 사람들이 모두 떠나가고 빈 집이 되어버린 채 철거를 기다리고 있는 오래된 집들이 가득하다.
 70년대부터 시작된 재개발과 도시화 과정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한옥 양식의 지붕에 시멘트벽과 붉은 벽돌로 엉성하게 마감되어 있는 집, 상가인지 가정집인지 용도를 분간할 수 없는 기괴하게 증축된 건물들은 아직 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이라면 당장 집 밖을 나가도 쉽게 마주할 수 있는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풍경이다.
 낡아 부스러지고 엉성하게 증축된 시설과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자욱들.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이 남겨놓은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건물들은 철거가 진행 되고, 
새로운 아파트와 빌라가 들어서면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나는 곧 사라질 이 건물들을 기록하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해 이 작업을 하게 되었다.

[세루부스]
보통 90도 인사는 일방적이며 서로 주고받는 경우는 드물다. 
인사를 하는 역할과 받는 역할로 나눠져 있으며 상대의 굽혀진 허리가 90도에 가까울수록 예의바르다고 여기며 흡족해한다.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받는 지나친 호의와 친절이 불편해졌다. 필사적으로 친절을 베푸는 이들은 비정규직 근로자일 경우가 많다. 아웃소싱, 파견, 용역 등의 이름으로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에 배치된 이들은 끈임 없이 감시와 평가를 당하며 생존을 위해 미소를 짓고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왜 우리는 웃돈을 얹어주면서까지 무조건적인 미소와 친절, 몸을 직각으로 구부리는 우스꽝스러운 자세의 인사를 받길 원하고 그런 서비스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일까?
 이 질문에서 시작된 나의 작업은 어떤 이가 하루에 수백 번씩 같은 자세로 반복하여 인사하는 모습을 도식화시키고 패턴화 시켜 보았고, 같은 비정규직 근로자들 내에서도 상하계급을 나누어 서로를 감시하고 경쟁하게 만드는 환경을 인물을 통해 나타내 보려고 했다.
약력
세종대학교

단체전

2018아시아프 동대문DDP
2018인천문화재단 하이유스페스티벌 송도트라이보울
2018아트아시아 일산킨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