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이채연
Lee Chae Yun
"미련한 사랑"
작가노트
미련한 그림이라는 말은 '미련한 사랑' 이라는 드라마 제목에서 따왔다.
황신혜와 신성우가 주연배우로 나온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다. 그 드라마의 주제곡인 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을 들으며 작업을 하던 중
내가 하는 그림 이것이야 말로 진짜 미련한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작업은 사횢겅니 안녕과 가족의 안위와 행복을 기원하는 그림이다.
사실 내가 그림을 그린다 한들 마우런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좋아지거나 달라지지 않는다. 그림에는 나의 마음만 남는다.
돌봄도 나눔도 전세게를 돌고 돌아 나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돌아오고, '나비 날개짓이 토네이도가 된다'는 나비 효과처럼,
마음만이라도 꾸준히 미련히 표현하고 발언하다 보면 나의 미련한 짓이 돌고 돌아 아주 조금의 희망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미련한 그림>이라고 짓게 되었다.

이채연은 키치와 민화가 결합된 작품을 하고 있지만, 원래 전공은 유리 공예/예술이었다.
반짝이는 것에 매혹되엇던 작가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세상과 보다 깊숙이 관여하는 생활인이 되면서 많은 도구와 장치가 필요한 유리 작업 대신에 
우연히 접하게 된 민화를 소재로 작업하게 되었다.
대중적인 민화나 키치 또한 반짝이는 세계, 기복과 유토피아의 세계이다. 유리 작업과 민화 작업, 그 사이에도 빵 만들기 등 많은 섭렵이 있었으며,
그 과정들은 이것저것이 모여 있는 지금의 작업에 자주 등장한다.
자녀 학대 사건이나 세월 호 등,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던 큰 사건들도 빠지지 않는다.
책가도 형식에서 영감을 받은 서재으 풍경에는 자신의 실제와 상상과 관련된 작은 세계들이 자연스럽게 꼴라주 되어 있다.
그것들은 유기적으로 종합되어 있다기보다는, 단지 집합 (또는 축적) 되어 있다.
그림이라는 형식을 통해 모인 많은 사물들이 서로의 관게에 대한 의미의 강요 없이 각각의 세계로 존재한다.

예술은 인간이 섭렵해온 어떤 사소한 것도 무익한 것으로 버리지 않고 넉넉하게 받아준다.
물론 작가란 체험된 것 중 기억된 것을 그릴 것이다. 요즘 작업의 주요 조형 언어가 되어준 민화는 새로움과 창조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그리기의 즐거움에 빠지게 했다. 그러나 그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마의 스타일로 변화된다.
이채연이 자신과 동일시하는 캐릭터인 푸르른 파는 대학입시를 위해 그리곤 했던 정물화의 흔한 소재였지만, 작가의 싸인으로 변용된 것이다.
소중하게 지켜져야 할 가족의 상징인 달걍 등, 평범한 일상은 낱낱이 소재화 되고 또 변용된 것이다.
거기에는 재현주의가 요구하는 순수한 기원과 목표 대신에 끝없는 변의 과정이 있다.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루는 등, 평범하게 일상을 영위하기 조차도 버거워진 시대-달걀 차동이 일어나기 한참 전에, 
깨져버린 달걀 무늬로 된 커튼이 등장한다-에, 작품 속 일상은 오히려 낯설고 새롭게 다가온다.
-이선영 평론, 2017 Young Artisi Project 꿈드림 워크숍한원 미술관-
약력
2018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2006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8 미련한 그림, 갤러리 도올, 서울
2010 매일매일 오프닝 '부적 써 드립니다.' 175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8 NEW THINKING NEW ART, 리서울 갤러리, 서울
2018 미래를 여는 문, 서울대학병원 갤러리 치유, 서울
2017 Autumn Breeze, 리디아 갤러리, 서울
2017 컨셉 없는 컨셉, 키스갤러리, 서울
2017 얼굴, 그 너머, 샘표 스페이스, 이천
2015 ART WALL SPACE, 가나 아트 스페이스, 서울
2010 창원 아시아 미술제, 창원 성산 아트홀, 창원
2010 수유시장 에술 노점상 프로젝트, 서울
외 다수

수상

2017 조선민화박물관 최우수상
2016 대갈 문화축제 장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