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처럼 움직이는 현대 사회의 딱딱하고 반복적인 주변 모습들을 놀이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놀이를 통해 일탈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놀이를 추구한다. 태생 때부터 자연스럽게 장난을 치며 행복을 느낀다. 그런 놀이를 통해 생명력을 느끼며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 들어 체계화되며 규율 속에서 점점 놀이에 대해 결핍되어가고 있다. 예를 들면 노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현실과 미래에 쫓겨 놀이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놀이에 대한 필요성을 잃은 체 휴식 일을 반복하거나 아웃사이더로 전락해버리기도 한다. 이처럼 현대 사회는 빠르게 발전해 우리에게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하고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놀이라는 본능을 억제하고 사람들이 점점 결핍되고 인간적인 것을 잃어가는 듯한, 즉 개인이 아닌 구성원의 부품이 돼가는 모습에 행복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어린 시절 주변의 모든 것들을 놀이의 대상으로 보고 자유롭게 활보했던 때를 생각하며 정적인 사회 시스템의 틀을 깨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즉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익숙한 것을 놀이의 대상으로 낯설게 바라보며 놀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 재미를 느끼고 현실로부터 일탈하는 행위를 보여준다.
이런 행위들을 보여줌으로써 무감각해진 본능을 자극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여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닌 복잡한 감정을 해소하고 순수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일깨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