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형용할 수 없고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겪는다.
그럴 때마다 내 안에 있는 뻥 뚫린 공허함 같은 알 수 없는 존재를 빈칸으로 지정했다.
내 안의 네모를 찾을 수 있었던 건 나에 대한 감정을 알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 공허한 빈칸을 다양한 것으로 채우려 했지만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양한 감정이 느껴짐에 따라 이 네모 안에서도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작품에서 보이듯이 외부의 것에 의지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할수록 나의 네모들은 채워져 갔다.
이야기들은 대부분 외부의 자극에서 잠시 벗어나 나의 안에 있는 것에 집중했을 때 보인 것들이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내가 진짜라고 생각한 색인 분홍색으로 표현했다.
누군가는 일기를 쓰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는 것처럼 나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나의 그림을 보면 적나라해서 내용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 많은 내용이 숨어있다.
그림에 짧은 이야기를 담은 만큼 독자들은 나의 작품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해석들을 찾아내면서 즐거워 할 것이다.
나는 그때 당신에 대한 집중을 얼마나 했는지에 대한 물음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싶다.
내면의 집중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요즘 현대인들은 외면에 집중에 내면의 나를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을 귀띔해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