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사건들은 의식의 표면과 충동하여 파동을 일으키는데 그것은 새로운 울림을 형성하고
그 울림은 다양한 형태와 색채를 지니며 시간과 공간으로 퍼져나가는 성질을 지녔다.
작품은 이것을 색 선의 울림으로 표현하였는데
색은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으로써 같은 부류가 지니고 있는 동질적인 특성을 나타내며
선은 색의 시간적,공간적,정서적 간격을 나타낸다.
그리고 울림이란 나로부터 시작된 기운이 대상에 부딪쳐 나에게로 되돌아오는 현상으로
그 출발점인 나는 인식의 주체이자 사회적 매개체로서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작품은 주체이자 대상이 되는 자아를 형상화함에 있어
형태를 지닌 몸과 그 몸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못짓을 통해 다양한 울림의 형태와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몸짓이 갖는 소통의 영역을 색채의 기운생동으로 해석하고
그 울림을 색채의 파동으로 표현함으로써 개별적 주체들 간에 발생하는 갈등과 충돌을 자아는 어떻게 인식하며 반응하는가에 주목하였다.
나는 이번 작품에서 몸짓을 소통의 출발점으로 전제하고 색선의 형태변화를 통해 자아의 정서를 풀이하고자 하였다.
또한 소통의 주체에서 발생한 인식의 파장이 어떻게 대상에게 전달되고 소멸해 가는가를 색의 파동을 통해 표현하였다.
색의 명도와 채도를 통해 울림의 정서를 표현했고
선의 패턴은 색에 의한 긴장감을 강조하고 반복되는 선의 확장으로 변화하는 공간에 깊이를 주는 효과에 대해 연구했다.
또한 빛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몸짓을 통해
동양적 샤머니즘의 기운생등이 갖는 색채에 음양오행의 원리를 탐색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