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강고요
Kang Go Yo
"누구에게나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고요가 필요하다.
당신이 느껴온 나노그램의 감각들을 망설임 없이 지켜낼 시간!"
작가노트
세상은 다양한 감각과 해석을 원하는 반면 언제나 모든 것들이 단편적으로 정의되고 만다. 통상적으로 내려진 정의 그대로를 이해한다. 
분명히 다른 무언갈 느꼈음에도 아무런 의구심조차 갖지 못한채, 마치 전설로 전해들은 일 마냥 작은 것 하나 조차도 스스로 받아들이고
곱씹고 탐구하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진다.

개중 아픔은 더더욱 불필요한 요소로 인식되곤 한다. 충동적인, 해가 되는, 께름칙한 의미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아픔도 속 시원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
어줍잖은 동정이나 공감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아픔 그 자체로써 받아들여지길 원한다.
고통이나 우울 따위를 마냥 즐길줄아는 인물은 못 되지만, 어쩌면 피하려고 어지간히 노력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느껴지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소중히 여겨 보관한다. 그 조차도 나의 일부가 되는 것을 안다.
조롱거리가 될지언정 나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느껴온 모든 것들을 지켜낸다.
몇 번이고 그것을 쓰담고 껴안고 잘 닦아 한 켠에 진열한다. 
그 어떤 의심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내어 나만이 할 수 있는 위로를 건낸다.
약력
2023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