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이권할나루
Lee naru
"지나가 저물어 버리는 것들, 순간 사라져 버리는 것들, 하지만 반드시 존재했던, 존재하는 것들.
따라서 우리는 살아있다. 나는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순간들을 붙잡아 기록한다."
작가노트
일상 속에서 반드시 마주치고 마주쳤던, 그러나 반드시 지나가 버리는 것들을 붙잡고자 한다. 바라본 대상과 나 사이에 생겨나는 특별한 시선 혹은 장면에게 내가 극대화 되어 느낀 감정을 과슈와 유화를 통해 기록한다. 내 주변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일상들 그리고 그것들을 마주치는 순간에서 발생하는 긴장감, 오묘함, 두근거림, 때로는 처음 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련함에 간혹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를 때가 있다. 손길이 닿거나 스칠 때, 어떠한 대상에게 눈길이 전해질 때, 나는 그들과 교감하게 된다고 느낀다. 회화작업은 나만의 조형성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들며 자연과 함께 교감을 시작한다. 우리가 살아있기에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이라 보고 있으며, 존재하기에 마주할 수 있는 ‘삶이 주는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느껴보고자 하는 바램이다.


나의 작업은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가 된다.

①느슨한 <교감> 드로잉 ②극대화 된 <주인공> 드로잉 ③스쳐간, 붙잡은 <섬광> 페인팅 이다.

 
느슨한 <교감> 드로잉은 ‘촉각’을 이용하여 자연과 나 사이에서 이루어졌던 교감을 다소 즉흥적이고 큰 붓질이나 생략을 통해 감정에 대한 넓은 자유를 보여준다. 이런 나의 발자취를 드로잉과 페인팅 형태로 남기며 일상에 주어지는 하루의 단편적인 순간을 일기처럼 회고한다.
 

극대화 된 <주인공> 드로잉은 오로지 특정 식물 대상만을 바라본 나의 ‘시선’을 통한다. 본래의 이미지가 가지고 있던 불필요한 주변 요소들은 삭제시키고 평범한 식물을 시선집중하여 그려 이들을 무대 위로 끌어올림으로서 각각의 영혼을 가진 듯 이들이 등장인물로서 나타난다.

 
스쳐간/붙잡은 <섬광> 페인팅은 나 그리고 대상 사이 발생하는 ‘거리’와 ‘시선’을 통해 불필요한 묘사나 색은 줄이고 간결함 속에서 붓질의 흔적, 유화와 기름의 농도에 집중하여 생동감과 날 것의 자연스러움을 드러낸다. 내 시선에 재현된 일상적인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정지된 화면 속에서 어딘가 시끌벅적하고 다음 상황의 현장감을 예견한다. 일상에서 마주치며 나의 ‘마음’을 건드렸던 순간의 장면들을 환기한다.
약력
2023 서울 세종대학교 회화전공 졸업

그룹전

2022 세종대학교 2022 회화과 과제전 세종대학교
2022 지역축제 <함께하세종> 세종대학교
2022 회화과 졸업전시 <어떤것은 여전히 생존하며 숨을 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