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정아영
Jung Ayoung
"조그마한 공간이나 문이 일상에서 즐거운 상상의 매개체가 되어 지친 일상의 쉼터가 되어주는 작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노트
패턴은 아주 신비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선적인 요소만으로 복잡한 형태, 감정, 상황 등을 다양하게 표현해줄 수 있고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고
글로 표현하기도 모호한 비언어적 표현의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기하학적 패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언어의 소중함도 느끼지만, 우리가 살면서 표출하지 못하는 언어를 표현할 때에 한계를 선과 그림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언제나 한계에 부딪히는 사회에서 기하학적인 패턴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한계 없이 무한대로 뻗어 나오는 
자유로운 생각의 형상과 같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사고는 우리의 뇌세포들과 같고 그런 생각의 회로를 기하학적인 패턴이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감정을 숨기고 표출하기 어려운 그러한 생각들, 나오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꼬여버린 실타래처럼
풀릴 듯 안 풀리는 감정을 캔버스 안에 담아내고 있다. 

 와이어가 주는 효과로 부드러운 곡선과 구부리면 구부릴수록 복잡하게 얽히는 모습이
그림으로만 그리던 형태가 입체가 되어 나타나는 것 같다. 
와이어를 천으로 감싸면 겉은 부드러운 곡선이 생기면서 아름답지만,
그 속에는 복잡하게 꼬여 있는 선들이 마치 머릿속의 회로들 같고 그 안에는 무한한 생각과 감정들이 엉켜있다. 
이런 생각의 회로를 연결해주는 고리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고 문이 이러한 생각들을 연결해줄 수 있는 매개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문은 항상 닫혀있다. 닫혀있는 문은 열어보고 싶게 만드는 심리가 있는 거 같다.
항상 닫혀있는 그 공간 안에는 내가 모르는 다른 차원의 공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은 드나들거나 물건을 넣었다 꺼냈다 하기 위하여 틔워 놓은 곳. 또는 그곳에 달아 놓고 여닫게 만든 시설을 뜻한다. 
그래서 문을 열어 볼 때까지 뭐가 있을지 뭐가 살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 문을 열기 전까지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러한 생각들의 회로를 연결해주고 그 안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로 문은 아주 재미있는 소재이다.
막상 열어보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열기 전까지의 수많은 상상이 나를 불안하게 할 수도 즐겁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열어볼 수 없는 문을 볼 때마다 문 안 속이 궁금해지고 무엇이 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자아낸다.
나의 이러한 호기심은 어딜 가든 따라다닌다. 열어볼 용기는 없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언젠간 열어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게 한다.
약력

백석대학교 조형회화과 졸업
   
그룹전

2014년 서울국제도서전-백석대 조형회화,코엑스,서울
2015년 서울국제도서전-백석대 조형회화,코엑스,서울
2016년 서울국제도서전-백석대 조형회화,코엑스,서울
2016년 밍글맹글展 백석갤러리,천안
2016년 입 안의 소리展 가나아트스페이스,서울
2017년 첫매듭전 리안제이 갤러리,대전
2017년 돈-돈-돈展(개관전)Artspace15.8갤러리,서울
2018년 금강자연비엔날레 큐브전,공주
2019년 성산교회,서울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