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조안나
jo Anna
"내 그림의 주제는 항상 ‘삶’을 향해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죽음’에 닿아있다.
결국은 ‘유한한 삶’으로 이어진다.."
작가노트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현실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위로할 수는 있다. 방식은 다양할 것이다.
나는 무거운 마음을 '도피' 할 수 있는 '이상향'을 그린다. 캔버스 안에는 어떤 슬픔도 없을 것 같은 유토피아가 있다.
완벽한 사각형 이상 안에는 따뜻한 집과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집으로 들어가면 허기진 배를 채워줄 밥상이 있고 식사를 마치면 침대로 들어가 포근한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할 것이다. 그렇게 보면 내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지금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지친 일상에 그림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꿈을 꾸듯 눈을 감고 미소를 띄고 있는
슬리핑베어를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힐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소중한 사람의 존재 만큼 삶에서 중요한 것이 있을까?
살아가다 보면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중요함을 우리는 잊고 있을 때가 있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내가 필요할 때 도와주고 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이런 존재가 없다면 과연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랑하는 존재야 말로 특별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인생을 의미있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제 그림은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나타내면서 그림 속 꽃과 나비는 모두 짧은 인생을 나타냅니다.
캔버스 속 슬리핑베어는 꿈을 꾸듯 눈을 감고 함께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거나 그 대상을 생각하고 있고요.
덧없는 인생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건 내가 사랑하는 대상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에요.
사랑하는 대상은 가족이나 친구가 될 수도, 연인이 될수 있고, 혹은 내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어떤 물건이 될 수도 있어요.
하루하루 소중한 대상과 함께 하는 일상으로 채워지면 인생이 ‘호접지몽’이라 하더라도 ‘꽃’처럼 아름답지 않을까요?



라인 시리즈
내 그림에서는 ‘선’이 많이 등장한다. ‘선’은 점과 점 사이를 이어줄 수도 있고 면을 갈라지게 할 수도 있다.
리는 ‘선을 그어’ 연결이 될 수도, 차단이 될수도 있는것이다. 나는 이런 이중성에 늘 매력을 느낀다.
우리의 삶 자체가 모순이고 이중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에 대해 이중성보다도 ‘연결’에 더 중심을 두고 싶다.
선은 결국 연결된 점이다. 우리 인생은 어떻게 연결될지 모르기에 열심히 살아나가야한다.
우리가 했던 작은 행동의 점들이 모여 결국 인생이라는 선이 만들어진다.
결국 ‘선’ 이란 인생 그 자체이다.

생의 리듬 시리즈
밀란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는 우리 인생은 리허설이 없기때문에,
다시 말해 한번 밖에 살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이 옳은지 아닌지 알수 없다고 했다. 
우리는 그저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믿고 사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생의 리듬 시리즈는 우리 각자 만의 생의 리듬을 나타낸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삼각형, 사각형, 원으로 둘러 쌓인 세계 속에서 나의 자아(꽃, 선인장)는 내 리듬대로 살아갈 뿐이다.

프레임시리즈
최근 작업하고 있는 ‘프레임’ 시리즈는 조금 더 ‘나’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프레임을 깨자는 뜻도 있고, 한편으로는 여러 ‘프레임’을 가지고 나와 세계를 들여다 보자는 뜻도 있다.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서 무엇을 보는지가 달라지고, 내 마음 역시 어떻게 들여다보느냐,
무엇을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니까 말이다.
내가 그림을 통해 보고 있는 프레임 속의 세계는 나의 내면이기도 하고 저 바깥 세계이기도 하다.
내 그림의 주제는 항상 ‘삶’을 향해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죽음’에 닿아있다.
결국은 ‘유한한 삶’으로 이어진다.


결국, 사랑
진부하지만 사랑을 그리는 작가는 필요하다. 예술의 역할은 단순히 삶의 고통에 대한 순간적인 위로를 넘어서 고통의 원인인 자기집착에서 벗어나 더 큰 세계로확장 하는 것에 있다. 예술을 통해 우리는 나 자신에게서 타인으로 그리고 세상으로 인식의 범위를 넓혀간다. 예술이 아닌 다른 어떤 것 중에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사랑'일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고 행복은 허상이라고 했다. 우리는 우리를 괴롭히는 하찮은 일들은 신경 쓰면서도 우리의 의지 대로 진행되는 일들은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 이런 점 때문에 괴로움은 적극적이고, 행복은 소극적이다. 행복은 알아차리지 않는 이상 알기 쉽지 않다.
슬리핑베어의 처음 시작은 지친 하루 끝 휴식을 취하는 현대인의 모습이었다. 슬리핑베어는 눈을 감고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생각 하고 있다. 가족이나 연인이 될수도, 반려 동물이 될 수도 있다. 사랑하는 대상을 떠올리며 함께하는 여행을 꿈꾸기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맛있는 식사를 하고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하는 평범한 오늘이야 말로 언젠가 마음 속에 꿈꾸었던 유토피아의 모습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하루에서 우린 오늘도 작고 소중한 행복을 찾는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진부한 사랑이 전부일지도 모른다.
약력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개인전

까망돌도서관 선정 작가 개인전 2023
갤러리 카페 르꾸꾸 개인전 2022
카페 광화문살롱 개인전 2022
오늘도 행복, 갤러리 카페 소솜 개인전 2022
FACE ME, (WITH) THE LINES, 갤러리 아미디 아현 개인전 2021
어떤 모두의 생, 투에프 개인전 2021
생의 리듬, 갤러리너트 선정작가 개인전 2021
당신의 지금은 어떤색인가요?, 아트스페이스 이색, 2020

       
그룹전

플리옥션 1월 단체전, 2024
부산국제호텔아트페어, 2023
고아트 갤러리 신년 소품전, 2023
위드 아트페어, 2022
서울 핑크 아트페어, 2022
부산 국제화랑 아트페어, 2022
여수 예술랜드 아트마켓, 2021
제6회 LA 모던 아트전(LA Modern art Exihibition) 2020
대한민국현대미술총람전, 2017
인사동 사람들전, 2017


수상

서울미술공모대전 종합대상 2021


소장

서울일보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