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유년시절부터 많은 이주를 해왔고 그 유목적인 생활 속 가장 큰 안정감을 준 것은 ‘향수’였다.
유년시절부터의 많은 이주 속 혼란한 감정들 속 안정을 주는 것들은 본인에게 있어 ‘향’이었다. 그 향들은 안정감을 주었던 존재이자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본인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향수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그리움, 그리고 말 그대로인 향이다. 향수의 두 의미를 작업에 담는다.
향으로 기억되는 건 그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공간들의 기억이 저마다의 다른 인식표가 되어 머릿속 항행 지표가 된다. 머릿속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지우고 싶은 것은 지운 채로, 과거에 사랑하지 못 했던 것들은 향수로 현재에 사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Scentalgia 는 과거의 잠재의식과 감정의 탐구에 대한 현재의 연구이다. 그 당시의 감정, 그 속에 안정을 느끼던 향, 그리고 향수를 현재 본인에게 가장 큰 감정적 이사를 시키는 오브제를 찾아 시리즈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