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민혜원
Min HyeWon
"심상풍경화는 감정을 풍경에 반영한 마음의 장소화를 말한다."
작가노트

신작 , 2023년 작 심상풍경(心象風景)에 대하여 

      작가가 말하는 심상풍경화는 감정을 풍경에 반영한 마음의 장소화를 말한다.
 작가가 경험한 장소와 기억은 보는 이에겐 다른 시각과 생각으로 다가가 
각 개인들이 처한 상황과 환경은 공간을 그들만의 장소와 경관으로 변모 시킨다.
풍경을 관조할 때 각각의 요소들은 하나의 기호가 된다. 그와 관련된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며,
 감정의 집중과 환기를 통해 마음의 장소화가 이루워 진다. 
소재로 삼는 어떠한 장소는 경이로운 자연풍경도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산책길이나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창 밖 풍경과 같은 장소,
그리고 평소 지나쳤던 일상적 공간에서의 사소한 발견에서 시작되며
계절과 심리상태의 흐름을 따라 다양한 자연 공간을 재해석 하며 찾아간다.
작가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 불필요한 상념들로 부터 탈출하고 현재상태의 자각과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이를 주제삼아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회상하고, 
그런 순간마다 자연의 생명력이 선사했던 위로를 보는 이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작가 의도]
 심상풍경을 통한 위로는 먼저 현재의 자신을 감정상태를 유심히 들여다 보는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조차 정확하게 인지하며 살고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많을지 작가는 생각해본다. 본인의 감정상태를 인지하지 못한채로 또는 그럴 여유도 관심조차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그 흘러가는 시간을 보내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깐이나마 전시를 통하여 자각의 시간을 얻기를 바라며 작가노트에서 말했듯 작품을 보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을 풍경에 반영한 마음의 장소화를 꾀한다. 전시를 통해서 관람하는 동안이나 전시 후에 여운으로써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작업 방향]
작업의 소재가 경이로운 자연 풍경이나 의미있는 소재지가 아닌 이유는, 작가가 느꼈던 그 찰나의 순간이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름 모르는 잡풀을 통해서, 평소 지나쳤던 일상적이고 개인적 공간에서의 사소한 발견에서 시작된 위안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순간들은 보잘 것 없는 이름모를 것들이지만 그것이 주는 위로는 생각지도 못한 대단한 것 이었기에 의도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처럼 보이고자 그려 나간다. 하지만 실상 그곳은 하찮고 평범한 일상적 소재지이고 새롭게 재해석된 공간이기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장소이기도 하다. 작품의 분위기가 몽환적으로 느낄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디어 파사드 /음향효과를 접목시키는 이유는 평면적 회화에서 파생된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회상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장치이다. 

[작업 기법]
아교칠이 되어 있지않은 한지나 역시 젯소 칠이 되어 있지 않은 린넨이나 황마를 사용하며 , 먹의 자연스런 스며듦과 번짐을 이용한다.
신중히 조색 한 안료와의 중첩된 레이어를 통해 특유의 색감과 텍스쳐를 통해 그때의 감정을 담아내는데에 혼신을 다하는것이 작업과 주제전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크릴과슈를 사용하는 이유는, (한국화물감과 차이점을 이용) 아크릴 과슈는 굳기 전까지는 먹과 잘 섞이며 혼색도 용이하지만 굳은 후에는 친수성이 완전히 사라진다. 그러한 이중성이  나에게는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지며 작업의 차별성을 어필하고있는 부분이다. 인간사가 그렇듯 자연과 인공/문화의 조화로우면서도 근본적인 이질감을 나타냄으로써 차이를 둔다.

** 숨겨져 있는 도상 : 아무개 씨= Moi(모이)**
  풍경속에 숨어있는 모이는 일상을 살아가는 아무 사람들, 김모씨, 이모씨, 박모씨 등 아무개 에서 이름을 따고 영감을 얻었다. 
풍경 곳곳에 보이는 모이는 작품을 통해 그때의 감정을 전하는 작가 자신의 시점을 나타내기도, 작품을 바라보는 아무개 씨의 모습이기도 하다. 
모이는 자연의 풍경을 매개체로 삼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정의 자각과 위안을 전하고자 풍경속에 존재한다.



약력
2007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석사/중퇴
2005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학사/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