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강지현
Kang Jihyun
"나는 아버지의 평생 일터인 을지로 4가 조명골목 일대와 동네를 대상으로 작업하고 있다.
빠르게 재개발되어 현대식 건물로 변한 주변의 풍경과는 달리 나의 어릴적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장소는 작업의 중요한 요소이다."
작가노트
밝은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도시. 다양한 도시의 모습들이 동일한 시공간을 활보한다.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낡고 새로운 건물들은 배척하지 않은 채 서로를 향해 숨 쉬고 있었다.
이러한 시간의 생명력이 어느새 일상적 공간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었고, 나의 작업은 ‘장소성’으로부터 시작한다.

빌딩숲 사이 숨겨진 풍경에 대한 나의 감정을 담아내고자 한다. 아버지 일터인 을지로 4가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살아온 동네는 가족의 추억이 깃든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두 장소는 재개발이라는 공통된 지역성을 가지고 있다. 재개발되어 현대식 건물로 가득 찬 주변풍경은 어릴 적 감성을 간직한 골목길의 과거 흔적과 공존하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빌딩에 가려진 골목 풍경들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보다 따뜻한 안식처로 다가왔다. 바깥 풍경보다 나의 흔적이 묻어난 골목 속 세상에 강한 애착을 느꼈고, 곳곳에 스며든 추억들은 따뜻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골목 풍경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자 한다.

나는 세월의 흔적으로 때가 탄 건물을 화면에 섬세하게 새겨 넣는다. 나와 함께 세월을 보낸 건물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초저녁이 되면 창문에선 따스한 불빛이 하나 둘씩 새어 나온다. 빛으로 거리를 수놓으며 자신들의 존재를 밝힌다. 그들은 나를 위로해주며 따스한 온기를 전달해 준다. 이렇게 빛으로 번진 세상은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예술적 심상을 선물한다. 그곳에서 한참을 보고 있으면 여러 불빛들은 나와 무언의 교감을 청한다.

밤이 깊어갈수록 빛을 더욱 발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똑같은 창문에서 나오는 다양한 빛들의 울림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준다.
푸른 어스름을 등에 업고 마침내 똑같은 창문으로부터 빛의 만찬이 시작된다. 강인함과 견고함 그리고 신비로움의 자태가.
약력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미술학과 한국화전공석사 수료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0 조명하다전 (갤러리A, 서울)
2020 푸른 온기전 (이정아 갤러리, 서울)
2019 나의 살던 고향은전 (갤러리A, 서울)
2019 빛과 마주하다전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
2018 스며든 흔적전 (갤러리SPACE, 서울)
       
단체전

2020 ASYAAF (홍익대 현대미술관, 서울)
2020 ‘위로’ 2인전 (아트스페이스 이색, 서울)
2020 한뼘 그림 아트페어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서울)
2019 크리스마스의 선물전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
2019 B-141전 (동국대학교, 서울)
2019 신사임당 미술대전 (강릉아트센터, 강릉)
2019 갤러리 콩세유 신진작가 공모전 (갤러리 콩세유, 서울)
2019 공모선정작가전V (갤러리 라이프, 서울)
2019 DOUZ전 (이정아 갤러리, 서울)
2019 제로지점전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2019 앙데팡당2019KOREA전 (피카디리국제미술관, 서울)
2019 인사아트프라자 작가공모 당선전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서울)
2019 멘토멘티전 (한원미술관, 서울)
2018 B-141전 (동국대학교, 서울)
2018 2018인천청년문화대제전 (트라이보울, 인천)
2018 제로지점전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2018 우수졸업 작품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17 동국대학교 한국화전공 졸업작품전 (동국갤러리, 서울)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