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함미나
Ham Mina
"흐릿한 시선으로 본 다양한 감정"
작가노트
유년시절을 바닷가에서 보냈다.
안경을 벗고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을 좋아했는데, 그때 느낀 색감, 형태, 빛이 좋았고 작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안경을 벗고 바라본 모습들은 형태가 완전히 흐릿한 서계로 보였다.
바다와 나무들이 한 덩어리로 일렁이고, 바닷가를 거닐던 사람들과 빛들은 아름다운 색채로 번져 보였다.

그림의 형상과 동작들은 세부적으로 보이지 않거나 덩어리로 뭉개져 있어도 그 디테일은, 보이는 이의 상상과 느끼는 감정에 맡기고 싶다. 나의 그림으로 잠시나마 표상에 빠져들기를 바라는 것이고, 흐릿한 형태와 순강의감정이 만들어낸 뜻밖의 미학적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표현하는 인물은 어릴 적 경험으로 넘어간다.
낯선 곳에서 혼자서 울음을 터트릴 때 그냥 지나치던 사람, 저만치 서서 지켜만 보던 사람, 말을 건네는 사람, 나의 팔을 잡던 사람 수많은 사람의 얼굴들은 나의 그림들처럼 뚜렷하지 않고 일렁여 보였다. 시력이 좋지 않던 것과 눈물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 개인마다 나에게 건네던 음성, 체온, 냄새들은 생경한 색채와 형태로 다가왔다.
어릴 적부터 느껴지는 그 형태들은 시간의 급류를 타고 지금 이 순간까지 작업에 몰아치고 있다.
초상들(인물)은 식물처럼 느껴진다. 꽃가루, 씨앗들이 날아다니고 어느 곳에 정착하여 뿌리를 내리고, 섭취하고, 움직이고(흔들리고), 뿌리에서부터 잎이 날떄까지 이루고자 하는 결실을 보기 위해 분산하는 에너지라던가, 소명을 끝내고 말라 수그린 모습들이 인간과 별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내 공간이라는 경계 안에 화분에 담긴 식물처럼 멍하니 고정되어 앉아 있는 모습에 매 순간 흠칫하며 자각하고 있다.
약력
계원조형예술대학

개인전

2018 Unfamiliar Face전, Publicgallery, 서울
2017 파고 전,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그룹전

2018 ART:ULTRA VIOLET, arttrip(문화비축기지), 서울
2018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Paradise, K현대미술관, 서울
2018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2018 100AIbums 100Artists 2, 롯데갤러리, 에비뉴엘 아트홀, 서울
2017 마중물 아트마켓, Kimreeaa gallery, 서울
2017 1/n (엔분의 일) 소품전, 예술공간+의식주, 서울
2017 don-don-don 개관기념전, Artspace 15.8, 서울
2017 내일을 위한 결말 전, 예술공간+의식주, 서울
2017 새로운 물결 전, 호텔 수선화, 서울
2017 눈물이 바라본 그림자 전, Publicgallery, 서울
2017 형태로부터의 환영 전, 캉골 컬처스페이스, 서울

아트페어

2018 BAMA 제7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부산
2017 House Art Fair 2017, 스페이스93, 서울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