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밀이 많고 내 얘기를 남에게 잘 하지 않는다. 약점으로 잡히는 것도 싫고, 내 감정을 그대로 들키는 것이 두려웠다.
감정 표현에 서툰 것은 항상 거짓말을 하게 되고 나를 거짓되게 행동하게 했다.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고, 상대들에게도 상처를 주었다. 그러다 나조차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 자신을 찾기 위해 기억 속에 있는 감정들을 드러냈다. 아직은 그런 어색한 내 모습을 간접적으로 동물들의 입장에서 풀어냈다.
인간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세상의 틀에서 벗어난, 비교적 자유로운 동물들의 모습으로 나타내어 좀 더 가볍게 풀어내고자 하였고,
인간이기에 느끼는 감정들을 무겁지 않게 보이기 위해 희화화된 동물의 모습들로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