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박신영
Park Shinyoung
"삶과 일상에 존재하는 사소한 아름다움을 그립니다."
작가노트
Part 1 (결 시리즈)

이번 작업은 복잡한 도심지를 벗어나 조용한 소도시로 이사온후 보낸 첫 번째 시간의 기록입니다.
매일 수행자의 마음으로 나섰던 산책길, 그곳에서 만난 새의 소리와 호숫가의 고요한 물결은 작업의 좋은 시작이 되어 주었습니다.
가벼운 몸으로 걷고 사색 때면 자연의 단순한 질서를 마주합니다.
어쩌면 혼란스러운 현대사회에서 본질을 아는 힘은 이렇게 단순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더함 보다 중요한 비움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저의 작업은 덩어리를 닦아내거나 긁어내는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스크래퍼나 쓰레받기 등의 청소도구를 사용하여 형태를 덜어내고 그 후에 남는 형태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이루는 우연성과 비 우연성에서 존재의 질서와 조화를 찾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색의 사용에서는 채움과 비움의 과정을 통해 마주하는 만족감과 공허함, 충만함과 고독과 같은 내면의 양면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순간 마주하는 버리기와 남기기의 순환적 과정은 삶의 원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삶이란 쌓아가고 비워내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긴 여정입니다.
그 여정은 흐린 날도 맑은 날도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기에,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기에 우리는 삶에 더 진심이고 감사할 수 있겠지요.
모두의 모든 날을 응원합니다.

Part 2 (빛 시리즈)

저는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밀물과 썰물, 반짝이는 바다의 물빛과 서서히 주변을 물들이는 태양의 울림에 주목하며 자연의 섭리가 인간의 삶과 꼭 닮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순환의 원리와 반복되는 하루의 모습을 투명하고 다양한 동그라미의 형태로 표현합니다. 붓을 돌려 처음과 끝을 맞닿게 그리는 행위는 시작과 끝, 처음과 마지막이 만나는 삶의 근본 원리와 순환의 연속성을 의미합니다. 재료의 사용에서는 빛을 투과하는 맑은 느낌에 집중하여 투명과 반투명 사이의 물감을 만들어 묽기, 광택 등을 조절하며 매일 겹겹이 쌓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습도나 농도에 따라 형태가 표면 위에 맺히거나 퍼지는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예상치 못한 하나의 동그라미는 그날의 모습으로 남아 겹치고 축적되며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이렇듯 반복된 시간이 빚어낸 작품을 통해 생성과 소멸, 인내와 의지에 대한 맑은 사유를 이끌어 냅니다. 

약력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런던예술대학교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Foundation 졸업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Fashion Design, Womens wear BA 졸업

개인전

2023 ‘GYEOL’ [결] (스타파이브, 인천)
2022 ‘오늘의 행운’  (아트스페이스J, 경기) 
2021 ‘나의 하루’ (N646 collective, 서울) 
2020 ‘선물’ (남산갤러리,서울)
2019 박신영 개인전 (은평연세병원, 서울) 
2016 ‘흘려보내다’ (청림갤러리,경기) 
2015 D-cube project (소다미술관,경기) 
       
그룹전

2022 ‘즐거운시작’ (희수갤러리,서울)
2021 ‘In to the forest’ (스페이스445갤러리,서울)
2020 가평 아트페어 (더스테이힐링파크,경기)
2019 SEEA2019 (성남아트센터,경기)
2017 꿈과 마주치다 (일호갤러리,서울)
2016 위드 아트페어(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서울)
외 다수

레지던시

     2023 인천서구문화재단 예술나루

기타
2020 청년미술상점 (예술의전당,서울)
     2020 서초 청년갤러리카페 (오페라빈로스터스,서울)
     2020 박신영 초대전 (회룡역 경전철 전시장,서울)
외 다수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