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갤러리,

키미작 개인전 'Summer Blabla'

지난 주에 마무리된 송용한 개인전 ‘Life in Jeju’에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는데요.
이번주부터는 키미작 작가와 함께하는 또다른 전시가 진행됩니다. 

키미작 개인전 'Summer Blabla'는 제목 그대로 여름 향기 가득한 전시입니다.

작가는 강렬한 태양과 눈부신 해변,
설렘 가득한 여름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작품에 녹여냈다고 하는데요.

길었던 휴식기를 끝내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그동안 눌러왔던 여행의 본능을 자극하는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키미작 작가는 하와이에서 지냈던 과거의 경험을 캔버스에 풀어냅니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 풍경이나 사물이 다소 이국적으로 느껴지곤 하는데요.

작열하는 햇빛처럼 쨍한 컬러는
하와이 생활 당시 이방인으로 여겨졌던 작가의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성공한 이방인을 꿈꿨던 작가는
어느 순간 자신이 뿌리를 내릴 수 없는 화병의 꽃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이후 꽃과 화병을 작품에 자주 등장시키며 무기력한 아름다움을 은유하는 소재로 활용하게 되었죠.

키미작 작가는 사실적인 표현보다 화면을 리듬감 있게 구성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둡니다.

원근감이나 필수적이지 않은 세부묘사는 과감히 생략하고 평면처럼 표현하는데요.

또, 화려한 스킬을 배제하고 화면을 단단하게 그려내면서 공간에 율동감을 부여하는데 집중합니다.

덕분에 디테일한 표현을 생략했음에도 특유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어요.

강렬한 색채 대비로 초현실적인 일상의 모습을 그려내는 키미작 작가!

작품 속 이국적인 풍경에서 청량한 여름을 미리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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