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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퍼블릭갤러리(IP: )

작성일 2022.02.22 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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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티스트 인터뷰. 이소영 작가



Artist Interview

Artist. 이소영




이소영 작가

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심 골목골목을 누비며 우리 주변의 사라져가는 이미지를 채집하는 이소영입니다.



HK, tsim sha tsui, 162.2 x 130.3cm, oil on canvas, 2015

Q. 도시를 그리게 된 계기

대학교 2학년 때 아트 바젤을 보러 갔던 홍콩의 거리에서 각 도심마다 느껴지는 일종의 ‘코드’ 가있다고 느꼈다. 그렇게 기록의 형태로 페인팅을 시작했고 서울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느꼈던 코드들을 막연히 화폭 위에 담고 싶었다. 예를 들어 산을 깎아 만든 틈에 비집고 들어선 건물들과 초록 우레탄 페인트의 옥상들, 혹은 판자촌과 진군해 들어온 건물들이 공존한 모습들 같이 말이다.



한남동, oil and acrylic on canvas, 193.9 x 130.3cm, 2016

Q. 그렸던 동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서울의 거리에선 시세가 가장 비싼 동네와 판자촌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장소가 많다. 한남동이 대표적이다. 그곳들은 고유한 지역성을 드러내기 이전에 계급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골목골목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거리마다 얽혀있는 각자의 서사가 있다.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가 즐비한 모습은 튀지 않고 그저 평범하기를 요구하는 한국 사회를 의미하는 것만 같았다. 마치 개개인의 개성을 짓누르고 일반화된 규율을 강조하며 몰개성화시키는 이 사회가 마치 아파트로 집약되어 있는 듯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하위계층으로 치부되는 달동네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일 때가 많다.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멀리서 바라본 서울은 그저 층층이 겹쳐진 사각 덩어리에 불과했다. 개체들이 모여있고 창도 달려있지만 삶이 부재한듯한, 마치 물건 보관하는 서랍장같이 말이다.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던 당시의 공허함을 물감 덩어리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누가 보아도 ‘그 동네구나’ 유추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그리고자 한다. 실제로 한 부동산 직원분 이 제목을 보지 않고 ‘여기 행촌동 아니에요?’라고 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좁은 땅 위에 촘촘히 모여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간적인 냄새를 담고 싶다. 개인보다 집단, 나무보단 숲을 그리면서도 그 안의 미시적인 것들을 모두가 상상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소영 작가 작업실 

Q. 작업실은 어디에?

타고난 집순이라 집에서 작업하고 있다. 100호 이상의 작업이 어렵고 환기가 불편한 단점이 있지만 주로 새벽시간에 작업을 하기도 하고 언제든지 시간 될 때마다 짬 내서할 수 있어 좋다. 그래서 방 한켠에 작업실을 만들어놓고 작업 중이다.

Q.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면

작업의 소재는 많지만 표현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주로 사진을 참고하여 그리는 편이다 보니 작품 제목 또한 그 동네의 이름이나 지번을 따서 짓는 편인데, 그 안에서도 단순한 사진의 모사가 아닌 계층의 간극과 개인적 서사를 함축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현재는 재현으로서의 회화에 머물러있지 않고 좀 더 넓은 감각의 확장을 구상하고자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것들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예술로서 기능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Q.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지

경험도 하나의 감각이라 했던가. 학습화된 것이 아닌 자기 본연의 사유를 담는 과정에서 여행은 큰 도움이 된다. 요즘같이 여행이 어려울 땐 집 앞 산책이라도 하거나 혹은 전시를 보며 다른 재능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한다.



벤퀄티(왼) 헤르난바스(오)

Q. 좋아하는 작가들이 있는지

주로 유화로 작업하기 때문에 회화작가를 좋아하고 참고하려는 편이다. 요즘은 호주 작가 벤퀼티, 아드리안게니, 헤르난바스를 좋아한다. 



이소영 작가의 팔레트

Q.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

작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명확함보다 모호함이 주는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올 때가 많다. 작업의 틀이 거주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엔 변함이 없지만,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길거리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소소하게나마 잔잔한 울림을 주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  




Artist Interview

Artist. 이소영





이소영 작가

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심 골목골목을 누비며 우리 주변의 사라져가는 이미지를 채집하는 이소영입니다.



HK, tsim sha tsui, 162.2 x 130.3cm, oil on canvas, 2015

Q. 도시를 그리게 된 계기

 대학교 2학년 때 아트 바젤을 보러 갔던 홍콩의 거리에서 각 도심마다 느껴지는 일종의 ‘코드’ 가있다고 느꼈다. 그렇게 기록의 형태로 페인팅을 시작했고 서울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느꼈던 코드들을 막연히 화폭 위에 담고 싶었다. 예를 들어 산을 깎아 만든 틈에 비집고 들어선 건물들과 초록 우레탄 페인트의 옥상들, 혹은 판자촌과 진군해 들어온 건물들이 공존한 모습들 같이 말이다.



한남동, oil and acrylic on canvas, 193.9 x 130.3cm, 2016

Q. 그렸던 동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서울의 거리에선 시세가 가장 비싼 동네와 판자촌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장소가 많다. 한남동이 대표적이다. 그곳들은 고유한 지역성을 드러내기 이전에 계급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골목골목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거리마다 얽혀있는 각자의 서사가 있다.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가 즐비한 모습은 튀지 않고 그저 평범하기를 요구하는 한국 사회를 의미하는 것만 같았다. 마치 개개인의 개성을 짓누르고 일반화된 규율을 강조하며 몰개성화시키는 이 사회가 마치 아파트로 집약되어 있는 듯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하위계층으로 치부되는 달동네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일 때가 많다.



행촌동, 53 x 45.5cm, oil on canvas, 2016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멀리서 바라본 서울은 그저 층층이 겹쳐진 사각 덩어리에 불과했다. 개체들이 모여있고 창도 달려있지만 삶이 부재한듯한, 마치 물건 보관하는 서랍장같이 말이다.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던 당시의 공허함을 물감 덩어리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누가 보아도 ‘그 동네구나’ 유추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그리고자 한다. 실제로 한 부동산 직원분 이 제목을 보지 않고 ‘여기 행촌동 아니에요?’라고 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좁은 땅 위에 촘촘히 모여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간적인 냄새를 담고 싶다. 개인보다 집단, 나무보단 숲을 그리면서도 그 안의 미시적인 것들을 모두가 상상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소영 작가 작업실

 Q. 작업실은 어디에?

타고난 집순이라 집에서 작업하고 있다. 100호 이상의 작업이 어렵고 환기가 불편한 단점이 있지만 주로 새벽시간에 작업을 하기도 하고 언제든지 시간 될 때마다 짬 내서할 수 있어 좋다. 그래서 방 한켠에 작업실을 만들어놓고 작업 중이다. 



Q.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면

작업의 소재는 많지만 표현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주로 사진을 참고하여 그리는 편이다 보니 작품 제목 또한 그 동네의 이름이나 지번을 따서 짓는 편인데, 그 안에서도 단순한 사진의 모사가 아닌 계층의 간극과 개인적 서사를 함축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현재는 재현으로서의 회화에 머물러있지 않고 좀 더 넓은 감각의 확장을 구상하고자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것들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예술로서 기능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Q.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지

경험도 하나의 감각이라 했던가. 학습화된 것이 아닌 자기 본연의 사유를 담는 과정에서 여행은 큰 도움이 된다. 요즘같이 여행이 어려울 땐 집 앞 산책이라도 하거나 혹은 전시를 보며 다른 재능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한다.



벤퀄티(왼) 헤르난바스(오)

Q. 좋아하는 작가들이 있는지

주로 유화로 작업하기 때문에 회화작가를 좋아하고 참고하려는 편이다. 요즘은 호주 작가 벤퀼티, 아드리안게니, 헤르난바스를 좋아한다. 



이소영 작가의 팔레트

Q.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

작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명확함보다 모호함이 주는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올 때가 많다. 작업의 틀이 거주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엔 변함이 없지만,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길거리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소소하게나마 잔잔한 울림을 주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







첨부파일 DSCF1643.jpg , DSCF1643.jpg , DSCF16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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