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이래
Lee Rae
"창에 맺힌 사적인 감정들을 그리는 작가 이래입니다."
작가노트
‘비 오는 날의 일기’라는 테마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빗방울을 통한 작가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시와 문학을 보면서 작가의 의도와 평론가가 시사한 의도가 다른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림 역시 어쩌면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마다 느끼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은 특정한 매개체를 통하여 돌아본다고 생각합니다. 빗방울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기억의 한 순간을 돌아보면, 
누군가에겐 따뜻한 기억이 될 수도, 외로운 기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전의 기억을 통해 
어쩌면 너무 몰입하지 않은 한 겹의 창문을 통해 다시 바라보는 것 또한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림을 보며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동시에 2가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 당시의 감정과 그것을 바라보는 현재의 감정. 
이 복합적이지만 개별적인 감정을 한발자국 멀리서 바라보며 새로운 ‘나의 시선’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의 작품에는 따뜻하지만 차가운 색감이 존재합니다. 마치, 낮에서 저녁으로 가는 노을, 새벽에서 아침으로 가는 여명. 
이처럼 다양하게 섞여 감상자에게 각자 다른 감상이 되는 색감을 선호합니다. 이런 표현을 위하여 구분되어있지만 
연결되어 있는 창문이 주로 사용됩니다.

기억을 돌아보는 시점에 있어서, 시간의 제약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시간의 제약을 받는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은 감상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면이라는 그림에서 더 깊은 차원의 개념을 더하기 위하여 감상과 
공간감을 주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보는 이들이 한편의 시가 생각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는 감상자의 경험과 생각, 
감정을 토대로 감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학’ 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그림도 문학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그림을 보고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과 감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림에 한 가지 의미나 
감정을 감상자에게 강요하기보다는 각각 감상자마다 본인이 느낄 수 있는 감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작가가 생각하는 예술(그림) 에 대한 정의
예전에 시와 문학을 보면서 시인의 의도와 평론가가 시사한 의도가 다른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예술 역시 어쩌면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마다 느끼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이란 가깝게 느껴지면서도 친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예술이 일상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멀리 있는 존재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한테 예술은 삶의 일부이며, 문학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감성과 경험으로 인한 가치관을 통해 
느껴지는 감상을 자아내는 것이 예술이고 그렇기에 일상의 사람들이 어려워하거나 공부를 하기 보다는 
느끼는 그대로가 예술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2 작품의 시작배경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소재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빗방울입니다. 빗방울은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양철학 속의 음양오행에서 보관, 보존을 의미합니다. 
서양철학에서는 본인을 비추는 거울로써, 또한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빗방울을 통하여, 
‘나’ 라는 존재를 보관하고 보존하며,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 하는 매개체로의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로, 창문입니다. 창문은 안과 밖의 경계이자 연결해주는 통로입니다. 시각적으로는 연결되어 있지만, 
그 이외의 물질들은 차단되어 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위치는 현재 관람자의 위치이고, 작품 속은 내면세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내면세계와 외부세계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연결하는 역할도 지니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시간입니다. 새벽녘, 노을, 자정 등의 시간들은 모두 새벽과 아침, 낮과 밤, 밤과 새벽 사이의 경계선의 시간입니다. 
변화하고 있는 시간들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며, 현재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이 모호한 시간들은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가 혼재되어 있는 것을 의미하여, 내면세계의 시간들을 표현합니다.

3 작가만의 톡특한 기법에 대한 설명
작가만의 기법으로는 레진과 색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입체적인 효과를 줍니다. 이를 통하여, 작품이라는 평면 공간 속에서 면세계라는 
다차원의 공간에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한 효과를 지니고 방향을 지닙니다. 
레진을 통하여 평면속에서 평면과 공간적인 곡선이 함께 존재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였고, 
그 굴국들의 왜곡현상을 통하여 다양한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장치로서 이용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색감입니다. 색감은 크게 따듯한 색감과 차가운 색감으로 나누어지는데, 따듯한 색감을 사용하더라도
따듯한 만큼 차갑게 다가오기도 하며, 차가운 색감을 쓰더라도 따듯한 온기를 느껴지게 표현하고자 합니다. 
내면의 모습 역시 슬픈 기억이 따듯한 기억이 될 수 있고, 행복한 기억이 차갑게 느껴질 수 있기에 
따듯한 색감을 사용하더라도 차가움이 공존하게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표현을 위하여, 
경계선은 보다 명확한 색을 덧칠하여 사용하고, 기억 속 풍경들은 비가 오더라도 따듯하게 표현하고, 
질감을 주기 위하여 덧칠을 수회 반복하여 작업하였습니다.

4 자신이 선택한 소재와 자신의 기법으로 작품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
저의 작품에는 순간순간 변화하는 내면세계를 창문을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빗방울을 통해 내면의 모습을 바라보고자 하였습니다.
과거의 시간은 현재의 순간에 기억되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간은 언제 어디서나 균일하게 흘러가며 멈추지 않는 흐르는 물과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시간은 각각 다르며 그 무게 또한 다릅니다. 시간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것이라 합니다. 
모든 시간들의 주인은 본인 자신입니다. 과거의 세월은 현재를 만들어내며, 현재의 순간들과 선택들이 미래로 연결됩니다. 
현재의 내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에 답하다보면 그것이 믿음과 신념으로 이어져 미래를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으며 신념의 질문에 대한 선택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기억과 경험들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5. 앞으로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설명
문학적인 표현과 개인의 경험들을 토대로 공유하며,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의 경험들이 모여 다양한 감정과 감상이 공존하는 것이 ‘나’ 혼자만의 감상보다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해진 답 없이 소통과 공감을 통하여 더욱 오래 기억되고 남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의견과 행복이 추구되는 시대상에 있어, ‘나’만의 스토리 보다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더욱 와 닿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빛 한줄기가 물방을 통과하면서 프리즘을 형성하는 것처럼.
약력
2019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17 경희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3 갤러리 이즈 ‘문 건너편, 기억에 머무르다.’
2022 갤러리 이즈 ‘비 오는 날의 일기’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그룹전
2023 갤러리 다온 ‘2인전’
2023 제4회 갤러리엠 신진작가 단체전 ‘가을에게’
2023 대한민국 청년미술축제 아트그라운드 서울 2023
2023 갤러리 두 ‘영아티스트전’
2022 아시아프
2022 신진작가 제주 교류전
2022 노원문화재단 시각예술 신진작가전 <Wave of arts>
2020 KUMA 미술관 “백분율(百分率)”전
2017 artspace 15.8 “돈-돈-돈”전


아트페어
2023 서울아트쇼
2023 서울 국제 호텔 아트페어 SIHAF
2023 아트페어 대구 AFI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