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김혜원
Kim Hye Won
"파도가 부서지며 형성되는 ‘물결 라인’을 주제로, 한국화 종이인 장지 위에 즉흥적이고, 리드미컬한 라인이
수없이 결합하고 해제되는 형상을 ‘인연’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합니다. "
작가노트
< 인 연 >
‘인연’ 시리즈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며 형성되는 ‘물결 라인’을 주제로 합니다.
이 물결 라인은 끝없이 이어져 실타래처럼 얽히며 결합하고 다시 해제되는데, 이는 털 뭉치처럼 복잡한 우리 삶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뭉쳐 있는 털 뭉치 속 실 한 줄을 길게 잡아당기면 다시 오롯이 하나의 선으로 돌아오듯, 우리의 인연과 자아 또한 다시 돌아옴에 대한 여정을 나타냅니다. 물결 사이사이 작은 점들로 표현된 윤슬은 우리 인생의 매 순간들을 짚어주며, 그 시간들을 빛내 줌으로써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되새기고 격려해줍니다.

그림의 기본 배경이 되는 하늘은 바다를 머금고, 바다는 하늘을 삼켜, 그 둘은 하나가 되어 모이는 곳에서 같은 색을 내고 흩어져 각자 자신만의 빛깔과 형태를 만들어 나만의 길을 오롯이 뻗어 나갑니다. 바다위에 점점이 내려앉은 빛나는 윤슬은 같은 듯 다른 인연의 실타래 속에서 각자의 인생을 조망하고 비추어 앞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저는 한국화 재료인 장지를 사용함으로써 표면은 포슬포슬하고 따뜻하며 오묘한 색감이 은은하게 우러나오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겹의 한지로 이루어져 있는 장지 위에 수차례 색을 올리고 말리는 수행과 같은 작업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 위에 즉흥적이고 리드미컬한 라인을 수없이 그려 냄으로써 우리의 인생을 아로새기듯 다양한 필압과 방향성을 느끼며 반복합니다. 그 과정속에서 마음이 정화되고 치유됨을 느낍니다. 

손끝에서부터 시작되어 반복되는 여정은 새로울 것 없는 일상속에서 우연의 모여듬과 흩어짐으로 새로움을 만들어주고 단단한 자아가 되기를 소망하며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의 흔적에 삶과 인연을 얹어봅니다. 


약력
2009.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수료
2007. 대진대학교 한국화 학과 졸업
2012. 한국금융사박물관 학예연구사
2011.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원
그 외 다수 미술 실기 및 이론 강의



그룹전

 2023/12. 2023 December & Artist Exhibition 그룹전 /인사동/리수갤러리
2023/09. 아트광주 23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2023/06. 8th 제주바람 展/제주도서귀포 예술의 전당
2022/11. 7th 제주바람 展 /제주도서귀포 예술의 전당
2022/10. BANK ART FAIR SEOUL /인터컨티넨탈호텔
2022/09. 도심속 가을하늘 展/ 인사동/리수갤러리


기타

 2023/11. FLEA AUCTION 출품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