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김민희
Kim Minhee
"평범한 여가적 일상의 재해석"
작가노트
어쩌면, 모두가 하루도 빠짐없이 경험하고 있을 평범하고 일상적인 풍경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어느 하나 이목을 끌지 않을 만큼 평범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되기에 공간에 대한 기억들은 상대적이다. 여행자는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바로 이 순간 경험하고 있는 이 드라마틱한 ‘순간’은 이곳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나의 작업은 그렇게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순간’에서 비롯된다. 일상적이고 평범하지만 기억 속에서 하나의 풍경으로 재해석된 공간과 사람, 그리고 감정에 집중한다. 대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한 사람, 혹은 개인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공간과 함께 어우러져 그 안에 속해 있는 풍경 속 인물들을 주로 그리고 있다. 작업은 평소 경험하며 기억되는 공간을 배경으로 진행되며 다른 공간과 구분되는 장소의 특성과 시간,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풍경을 제시한다. 마치 어떤 노래를 들으면 그 때의 감정이나 특정한 분위기가 떠오르는 것처럼 나에게 있어서는 그런 순간들이다. 한 공간에 모여 있게 되는 목적에 따라 각각 다른 분위기를 지닌 인물들을 통해 그 공간의 분위기나 색감으로 기억되는 순간의 감정 등을 회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정적인 색들로 분위기를 만들고 공간에서 받았던 느낌을 인물들의 움직임과 외형적인 모습들로 세세한 부분들을 생략한 채 형태만을 큰 터치로 잡아내서 표현하였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그리는 대상에 온전히 집중하게 되고, 애정을 더욱 갖게 되며 평소보다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주로 더 오래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작업으로 옮긴다. 평온하게 스쳐 지나가는듯한 장면들이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면 꿈꾸고 다시 회상하게 되는 장면들은 그런 일상적인 순간들이라는 생각에서다. 삶의 결정적인 순간은 항상 드라마틱하거나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사실, 진짜 드라마틱한 삶의 순간들은 가끔씩 믿을 수 없을 만큼 이목을 끌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나의 이러한 생각들은 작업에 대한 진정성으로 연결되었다. 공간의 인위적인 재현에서 벗어나 일상적이지만 기억에 남는 한 순간에 온전히 집중했을 때 재현되는 장면들은 꽤나 현실적이지만 사실은 현실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만의 장면이 된다. 
약력
2017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학과 졸업
2013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8 Scattered Moments, 이랜드스페이스, 서울
2017 On Vacation, 갤러리 너트, 서울
2016 On Vacation, 갤러리 탐, 서울
2016 Lifelight,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17 전국대학미술공모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2017 청년작가 그룹전, 블랙스톤 갤러리, 이천
2017 ASYAAF, 동대문디자인프라자 DDP, 서울
2017서울모던아트쇼 아트마이닝,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6 전국대학미술공모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5 SEOUL ART SHOW 2015, 코엑스 전시홀, 서울
2015 ‘젊은 시각’展, 상명대학교 박물관, 서울
2015 전국대학미술공모전, 성산아트홀, 창원 
2015 ASYAAF, 문화역 서울284, 서울
2015 Beyond the Wall, 나루아트센터, 서울
2014 ASYAAF, 문화역 서울284, 서울
2013 SEOUL ART SHOW 2013, 코엑스 전시홀, 서울
2015 ASYAAF, 문화역 서울284, 서울
2012 PARTY, 세종아트갤러리, 서울
2012 ASYAAF, 문화역 서울284, 서울